K-1 월드 맥스’ 이수환, 2회전 52초 KO패 '충격'

  

드라고의 강력한 펀치와 하이킥 앞에 8강 좌절


K-1 월드 맥스 2010 인 서울 파이널 16 메인경기, 이수환과 드라고의 경기장면


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다. 대한민국의 ‘기대주’ 이수환이 1회전 다운에 이어 2회전 하이킥 허용으로 실신 KO패 당했다.

이수환(28, 인천무비체/바른손게임즈)은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K-1 월드 맥스 2010 in 서울 파이널 16' 메인경기에 드라고(25,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2회전 52초에 KO로 패했다. 힘으로 밀어 붙인 드라고의 일격에 쓰러지고 말았다.

1회전 초반, 이수환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오른발 앞차기로 거리를 확보한 후 양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로킥 콤비네이션으로 드라고를 집중 공략했다. 이에 드라고는 강한 힘과 맷집으로 맞섰다. 종료 30여 초를 남겨두고 드라고의 강력한 공격이 시작됐다. 드라고는 묵직한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로우킥을 퍼부으며 이수환을 코너에 밀어 붙이는데 성공, 안면에 양손 훅을 적중시켰다. 그대로 쓰러진 이수환은 가까스로 일어나자 마자 1회전이 종료 됐다.

1분의 휴식시간은 큰 충격을 입은 이수환에게 짧았다. 2회전 공이 울리자 이수환은 다시 양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로우킥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이에 드라고는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이수환의 공격을 받아 치며 강하게 압박했다. 2회전 후반, 이수환의 공격이 오히려 드라고의 공격찬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수환이 왼발 미들킥과 로우킥이어 공격을 시도한 순간 드라고는 거리가 좁혀진 틈을 타 강력한 펀치를 퍼부었다. 관자놀이에 강한 펀치를 허용한 이수환이 정신차리기가 무섭게 소나기 펀치에 이어 오른발 하이킥을 성공시켰다. 왼쪽 목 부위에 하이킥을 허용한 이수환은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앞으로 그대로 쓰러졌다.

최근 일본 무대에서 연승을 거두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이수환은 이번 경기를 위해 일본 실버울프에서 캠프를 꾸렸다. 그러나 드라고의 강력한 힘과 맷집 앞에 무릎을 꿇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드리고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우선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기쁘다. 이수환은 한국의 최강자로 알고 있다. 경기초반 이수환의 공격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또 계속해서 공격거리를 유지해 쉽게 공격 들어가기가 어려웠다”며 “내일 8강 조 추첨이 있는데 조르지오 페트로시안을 피하고 다른 선수와 싸우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무카스 =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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