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최중화 총재는 가능성 ‘0%’에 도전하는가?

  

WTF를 비롯해, 트랑콴 ITF, 장웅 ITF 모두 어두운 전망 내놓아.


2002년 6월 15일, ITF에 분열의 서막이 울려 펴졌다. 최홍희 총재가 평양에서 사망 한 것이다. 비보가 전해진 직후 최홍희 총재의 유언장이 공개됐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특별 총회를 거쳐 장웅 IOC 위원(북한)이 새로운 ITF 총재로 선출됐다. 유언장 속의 후계자는 바로 최홍희 총재의 장남 최중화가 아닌 농구인 출신의 ‘북한 스포츠 외교통’ 장웅이었다.

상황은 이쯤에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곧 최홍희 총재의 ‘안락사설’, ‘날림 총회’ 등의 의혹이 제기되며, 하나의 ITF는 크게 세 파로 찢겨져 나갔다. ‘NO 코리언’을 외치며 떠난 트란콴 ITF, ‘내가 정식 후계자’라며 기존 세력을 넘겨받은 장웅 ITF, ‘북한의 음모론’을 주장하며 캐나다와 영국으로 세를 가져간 최중화 ITF로 분열된 것이다.

그로부터 7년 뒤인 2009년 3월 31일, “세계태권도연맹과의 통합을 제안 하겠다”며 최중화 총재가 WTF와의 통합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9월에도 역시 ‘통합’을 외치다 간 터여서 그리 놀랄만한 소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쯤에서 한번 정도는 과연 최중화 총재가 그토록 주창하는 ‘태권도 통일’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통합의 당사자인 WTF의 입장부터 살펴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WTF는 최중화 ITF와의 통합은 안중에도 없다. 좀 심하게 얘기하면, 통합 제의에 콧방귀를 뀐다. 공식적으로는 “무시할 수는 없다. 주시하고 있다. 제안이 온다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속내는 현재 추진 중인 장웅 ITF와의 태권도통합조정위원회(현재 3차례)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별히 진전은 없어도 지난 2006년 9월 20일 로게 IOC위원장 앞에서 한 ‘화합의 약속’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결국 WTF가 최중화 ITF와 통합을 논의 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최중화 총재의 야심을 힘들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바로 트랑콴 ITF와 장웅 ITF 측의 세가 훨신 크기 때문이다. 최근 트랑콴 ITF측은 세계 ITF 규모에 대해 “트랑콴이 70%이고, 장웅 쪽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최중화 ITF는 거의 미미한 세력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웅 ITF 측도 “비율로 따진다면 51대 49 정도로 트랑콴 ITF가 우리를 앞서고 있다. 최중화 ITF 도장은 많아야 20개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트랑콴과 장웅 ITF도 최중화의 ITF에 대해서는 WTF와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최중화 ITF 측에서도 “우리는 세계 3천만명의 수련인구를 자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트랑콴, 장웅 ITF측은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트랑콴 ITF가 아시아대륙, 장웅 ITF가 오세아니아를 제외하고, 전 대륙별 대회를 개최하는 반면, 최중화 ITF는 대륙별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세 단체의 규모를 정확하게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각 단체의 의견을 종합해 봤을 때, 최중화 ITF가 열세에 놓인 상태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WTF를 비롯해, 트랑콴 ITF, 장웅 ITF 모두 ‘제로 확률’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상황에서 최중화 총재의 태권도 통합은 실현될 수 있을까. 최중화 총재는 0%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중화 #ITF #북한 #태권도 #오경호 #WTF #통합 #정대길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동감입니다2

    장기적으로 그이상의 인원을 만들수도 있는데... 왜 다들 손놓고 있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ITF를 다니는아이들 부모님은 바보여서 보낼까요? 나름대로 매력을 가지고 보냈을꺼라 생각됩니다. 가짜네 북한이네 그런말보다 더 민감하고 깊이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결코 쉬운 단체는 아니라고 봅니다.

    2009-05-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동감입니다

    말로만 서로 비판하지 마세요. 가짜네 북한 태권도네 라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옆에 ITF생겨서 하나둘 야금야금 빼앗겨 보세요. 현실를 직시해햐합니다. 학부모는 바보가 아닙니다.
    인터넷이 너무 발달이된관계로 부모들도 다 확인합니다. 저희 태권도가 100명 200명 그이상하는 체육관도 많이 있지만, 제가 알고 있는데 ITF 체육관 보면 대충 많게는 150명 적게는 80명 이상 되는곳도 많아요. 준비를 해야할것 같네요

    2009-05-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사범

    전설 말이맞다 나도생각이 같다.현실을 직시해보자 밑에 cc님이 말한 ITF가 먹혀들었어도 벌써먹혀들었어야한다고하는데 먹히든안먹히든 어쨋든 ITF는 움직이고있다 각종대회들이살아나고있고 지도자배출이 정비되며진화되고있다조심하자 밥통빼앗긴다.

    2009-04-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전설의언덕 2

    <1번을먼저읽기바랍니다.>
    무서운자들입니다.농간에놀아나면서 감정기사써서도안됩니다.우리는이사람들을 감시해야할것입니다.사실아무것도아닌것처럼 항상기사가 나오는데 저들은 할것 다하고있습니다. 이미 국제태권도연맹도 한국에 들어왔지않습니까 저들은 저들만의리그를 시작할것입니다. 두고보십시요 평범한자들은아닙니다.이미작년에설계가 끝나고제작단계에들어가서곧 뭐든발사할것입니다. 내가아는바로는 국제태권도연맹내부 트란콴이든장웅이든 최중화에게는 게임이안됩니다. 해외의사정을 정확히보셔야합니다.앞으로한국도 우리도장옆에 저들의 도장이 마구침투할것입니다.이것은현실입니다.저들이 부속으로가져들어와서완제품을 만들어 내고있습니다.

    2009-04-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진실의언덕1

    글쓰신 기자님 이나 댓글을 다신 분들 뭘몰라도 한참 모르시는군요
    아는사람들몇몇은또다른진단을 합니다. 정확한진단입니다.호텔에서 그자들이하는소리를 들었다더군요 세계연맹통합거론문제는 이번방문까지 국제연맹이꾸민 립서비스라고.. 국제연맹을 한국으로 들어오게하는것은정부지만 당사자들은WTF가 애써관심없는척 하게잽을넣어야한다고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사실그자들 아쉬운것이없을것입니다.지금우리가 이렇게 댓글다는것도보고좋아할것입니다.자꾸화두에 오르게하려는 수작입니다. 그리고 기사에 최중화0%에도전하는가 는 아니라고봅니다그 사람 들 통합에관심없습니다.규모가제일작은것처럼기사를썼는데 절대그 렇지않습니다.

    2009-04-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정대길씨의 눈

    정확한 지적 감사합니다. 이런 기사들이 앞으로 자주 올라왔으면 합니다.
    추천 도장 꾹 꾹!!

    2009-04-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기자단

    손가락장난그만하고,지켜봐라니까!!!!다들뭐가그리겁이나요!!!웹진에서 소식만 전하면 되지
    왠 기자 흉내는 내는지몰라,,,쪽팔리게...

    2009-04-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cc

    아래 통합님의 의견은 참으로 무대뽀군요. 최중화의 ITF가 한국에 와서 성공할 확률은 정말 0%요. 차별화된 특성이 먹혀들었다면 벌서 어ㅗ래 전에 그렇게 되었을 것이오. 난 과거 최홍의 장군으로 부터 직접 창헌류 지도를 받은 바 있는 사람이오. 수 년전에 한국에 온 북한 태권도 시범단 하는 것을 봤소. 잘하긴 하였지만 그 정도는 1970년 이전에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사범들과 내가 하던 수준 이상은 아니었었소. 그 정도로 가지고 WTF와 차별화 전략이 성공할 수 없오. 괜히 최중화씨가 국내에 들어와 가뜩이나 어지러운 태권도판을 더 혼란하게 할 뿐이오. 그러니 꿈깨고 그만 밖으로 나가는 것이 나을 것이오.

    2009-04-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WTF사범

    ITF가 들어온지 벌써 몇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주위를 돌아봐라 과연 ITF 체육관이 몇개나 되는지... ITF 3개 계파 중에 하나인 최중화 ITF 본부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서 변하는게 하나 없어 보이는데... 그리고 지금 전국에 태권도체육관이 너무 많아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2009-04-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통합

    WTF가 통합에 동의하든 안 하든 ITF는 한국으로 온다. 통합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ITF는 WTF와 차별화된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 장웅 ITF는 북한 태권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 북한 국기 앞에서 수련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트랑콴은 동남아 사람이다. 태권도는 한국의 무술인데 동남아 사람이 총재로 있는 단체를 누가 인정할 것인가.

    2009-04-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ㅉㅉ

    장웅ITF가 파트너~~? 아직도 모르나!왜 그러는지...ㅉㅉ

    2009-04-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사실

    정대일이 아니라 정대길기자이죠. 방금 연합뉴스 배진남기자도 WTF 통합 파트너는 장웅 ITF라고 인정한 기사가 떳네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02589619& 정대길기자는 ITF 전문기자이죠. 팩트를 기초해서 기사를 쓰는 기자이죠

    2009-04-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정확

    정대일의 눈은 정확하군..

    2009-04-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

    기자의 눈이 아니라 정대일씨의 눈인듯.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태권

    트랑콴쪽애기는들은게아니지!!!국내에서 들을때도없지....트랑콴은없는데~~옛날에 어디서 주어들은걸로 기사화했네....예전에 나왔다 기사구만....ㅉㅉ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지나가다

    트랑콴쪽애기듣고,,기사쓰고,,,장웅쪽애기듣고,,기사쓰고,,최중화쪽애기는 안듣고 맘대로
    써붓네 ㅋㅋ왜 그럴까????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불쌍혀

    지켜봐주세요!!!! 떨지말고~~ㅋ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지나가다가

    최중화 ITF는 2003년 출발할때에는 나름대로 규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위축된 상태이지요. 상황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ITF는 북한이 주축이 되던 남한이 주축이 되던지 간에 누구들처럼 단증을 남발하면서 ITF가 쌓아온 무도정신을 저버리지만 안는다면 상관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이것이 뭣이여

    뭘 정확한 자료를 제시를 하던가 아니면 하지를 말던가
    나도 이런 말 적을수 있게네
    남의 말을 듣고 글을 올리면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말을 믿겠네
    뭔가 냄새가 나네~~
    비방을 할려면 용감하게 정확한 자료를 제시를 해서 쓰던가
    뭔 말이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좀 세상을 좁게 살지 맙시다.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뽀식이

    기자의눈이아니라대길이의눈이구만ㅋㅋ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모든걸 무시하고

    통합이고 뭐고
    분명한건 국제 태권도의 종주국은 우리입니다 이걸 기본으로 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장웅계열로 통합이되면 종주국을 빼앗기는 현상이구 트라콴계열은 한국인을 시러하는 단체이구 WTF는 신경 안쓴다는둥 그러면 결국 최중화 계열은 미비한 소수단체이니까
    답은 하나네요 우리의 태권도를 북에 주는결과밖에 없네요 주는건 좋은데... 정도는 없다고 봅니다. 무슨일을 할때는 물론 찬반론이 나온다고 하지만. 답답하다고 생각되네요.
    태권도가 올림픽에 남기 위해 장웅계열과 통합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대가 치고는 너무 큰 손실이네요 우리 태권도를 북에 주고 평양에서 만들었졌다는둥 어쩌는둥하면서 인정해주는 꼴이네요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걸까요?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tkd인

    세 계파 간의 통합이 선결과제다. WTF와 통합제의는 넌센스이다. 최중화는 우선 ITF 계파의 통합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국내에 진출, 본부 이전설 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국내 모 대학연맹 회장의 ITF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 행위도 심히 우려된다.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태권인

    국제태권도연맹은 지난 2002년 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당시 사무총장이던 최중화 씨를 해임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 현재 전세계 ITF 관계자들은 최중화씨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혼자서 아무리 통합을 외쳐봐야 누가 들어주기나 할런지...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셈법

    제대로 상황판단을 한 기사이다. WTF가 최중화 총재의 희망을 실현시켜줄리가 없을 것 같다. 현재 ITF내에서 헤게머니를 누가 잡느냐하는 기로에서 WTF와 손을 잡아 기선을 제압하려고 하는 모양세이다. 그 구체적 방안은 스포츠와 무도로 각각 권력배분을 하자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WTF가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태권도의 근간은 사실상 도장이인데 무도 쪽을 양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순전히 최총재의 희망일 뿐 실현될 수 없는 발상이다. 무도와 스포츠의 양립이라는 셈법은 잘못되었다. WTF가 무엇이 답답해서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 최총재는 부친의 후광을 이용해서 열심히 지도자를 양성하여 내실을 기르는 것이 순서이지 이런 얄팍한 정치술로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해서는 실패가 뻔하다.

    2009-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