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무하마드 알리의 국기원 방문기
발행일자 : 2008-11-21 13:49:37
<무카스미디어 = 김성량 수습기자>
명예단증 수여, 태권도 시범에 감탄
'세계복싱의 전설이 태권도복을 입었다?'
지난 1976년 5월 27일에 ‘21세기 최고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66, 미국)가 국기원을 방문했다. 이틀간의 짧은 방문 일정 중에 '한국의 맛'집이나 관광명소를 찾을 법한데, 알리는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찾았다.
전날 일본에서 안토니오 이노키와 ‘프로복싱 VS 프로레슬링’이라는 이색대결을 마치고 수행원 30여명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알리였다. 이날 김운용(전 국기원장)은 “복싱황제 알리의 한국방문을 환영하고 오늘을 역사적인 날로 삼고 싶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알리는“국기원을 방문해 기쁘다. 나도 태권도를 배워서 직접 겨루기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수식어를 달고다니는 WBA헤비급챔피언이자 세계적인 이슈를 몰고 다니는 알리의 방문에 국기원도 분주했다. 때문에 국기원은 난데 없는 선물 고민에 빠지게 됐다. 방문을 통보받은 국기원은 몇날을 고민하던 끝에 "그래 명예 태권도단증을 주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국기원은 하얀 태권도 도복과 신라시대의 모조 금관 등의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또 하나 국가대표 선수들의 겨루기 시범과 남대문초등학교 학생들의 태권도시범도 같이 준비했다. 이같은 노력은 결국 입이 떡 벌어진 알리가 기립박수를 치는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 알리가 태권도를 보고 기립박수를 치다니….
이날 국기원은 제2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유영합과 김철환이 겨루기와 격파 시범에 나섰다. 이를 관람하던 알리는 “무서워서 도망가야겠다”며 익살스럽게 얘기했다. 이어 벌어진 남대문초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시범에서는 넋이 나간 표정을 짓기도 했다. 시범에 감동받은 탓일까? 알리는 시범단원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로 인해 행사 일정이 예정보다 1시간이나 미뤄졌을 정도라고 하니 당시 알리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음이 틀림없다.
알리는 세계권투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다섯 번이나 차지한 실력파다. 최고의 테크닉에 빠른 발놀림과 체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61전 56승 5패라는 경의적인 기록을 남겼다. 1981년에 은퇴한 알리는 현재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이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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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뒤에 이준구 사범님계시는 군요^^ 활짝 웃고계신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2008-11-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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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분은 좀더 사실을 확인후 자세히 글을 쓰셔야 할 듯 합니다 알리가 국기원을 방문한이유가 없네요 제가 알기로는 알리가 복싱 선수이지만 태권도에 관심을 가져 (이준구 사범님과의 겨루기에서 패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짐) 이준구 사범님께 태권도를 배웠었고 (물론 발차기위주가아닌 수기술위주와 기타 훈련을 )국기원방문시 이준구 사범님께서도 동행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2008-11-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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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 무하마드 알리가 태권도복을 입은게 뉴스인가 ? 그럼 요즘 코스프레 동호회도 기사 거리겠네 .
2008-11-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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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김운용 총재님의 활약하고는 상관 없습니다. 미국 워싱톤의 이준구 사범님으로 인하여 알리는 국기원을 방문한 것입니다
2008-11-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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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당시 00세) 이렇게 쓰셔야 해요. 빨랑 수습떼시고 화이팅~
2008-11-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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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태권도를 홍보화를 했기에 지금의 태권도가 있는것이다.
역사는 지울수도 바꿀수 없는 것이다.
이때 김운용총재의 활약상이 절실히 보여지고 있다.2008-11-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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