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록키 만들기‘코리안 콘텐더’카운트다운

  

약 1년간 진행, 2억원이 넘는 상금, MVP에게는 세계챔피언 도전 자격 주어져


실베스터스텔론이 제작한 복싱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한 장면


한국권투위원회(회장 김철기,KBC)가 침체된 국내 복싱을 살릴 ‘한방’을 준비했다.

KBC는 오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코리안 콘텐더’를 개최한다. 콘텐더란 지난 2005년 헐리웃 액션스타 실베스터스텔론(52)이 제작한 복싱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KBC가 이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며, 현재는 시즌 4까지 제작중이다.

KBC는 이날 미들급 16강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차 대회 우승자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페더급(57.15Kg이하), 라이트급(61.23Kg이하), 웰터급(66.68Kg이하), 미들급(72.57Kg이하) 등 4체급에서 각각 16명의 선수들이 출전. 내년 4월에서 9월까지는 2차 대회 우승자를 선발 할 예정이다. 중간에 6월에는 현 한국챔피언과 1차 대회 우승자와의 대전도 준비했다. 각 체급별 최종 우승자에게는 WBC 세계랭킹 진입과 함께 WBC 세계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세계랭커’의 자격이 주어진다. 이중 MVP격인 선수 1명에게는 곧바로 WBC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최상의 혜택이 제공된다.

화끈한 경기를 유도하기 위한 두둑한 상금도 책정됐다. 매 경기마다 개런티가 주어지고, 특별히 KO 수당도 준비했다. 총 2억원이 넘는 예산을 상금으로 마련했으며, 이는 국내 복싱 전성기에 큰 인기를 누렸던 ‘신인왕전’의 3~4배나 되는 큰 금액이다.

단순한 국내 프로복싱 이벤트로 치부하기에는 준비과정도 예사롭지 않았다. 앞서 KBC는 1일부터 8일까지 열린 세계권투위원회(회장 호세 슐레이만,WBC) 연례 총회 기간중에 오수종 KBS N 사장과 슐레이만 회장, KBC3자 간의 ‘콘텐더 협약식’을 발빠르게 성사시켰다. 이는 WBC까지 보증하는 대형이벤트라는 것이다.

KBC의 한 관계자는 “최요삼 선수의 링사고 직후 KBC가 많은 공을 들여 준비한 대회다. 약 1년간 꾸준히 지속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국내 복싱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리아 콘텐더는 ‘복싱계의 풍운아’로 유명한 전 WBC 밴텀급챔피언 변정일이 주최했다. 변정일이 대표로 있는 JIB프로모션이 금번 행사를 주관한다. 미국의 콘텐더에서 레너드와 스텔론이 맡았던 중책을 변정일이 수행하는 것이다. 변정일 프로모터는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효과를 가미하겠다. 필요하다면 연예인들의 직간접적인 참여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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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수원 실내체육관은 화성이 아니라 수원에 있는대..

    2008-11-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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