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복싱 '우리에게 빵(중계권료)을 달라'
발행일자 : 2008-09-03 18:45:31
<무카스미디어 = 신준철 기자>


최경호 프로모터 "프로복싱 중흥에는 중계권료가 필수"
과거 장정구, 문성길, 유명우 등 세계적인 복서들을 배출하며,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던 한국 프로복싱. 하지만 1990년대 말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는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넘어 흥행 사망선고까지 받았다.
프로복싱 위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방송국 중계권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첫 손에 꼽을 만하다. 과거 스타복서들은 방송사별로 전속계약까지 맺으며, 중계권료는 물론 스폰서 비용까지 챙기는 특급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복싱인들(주로 프로모터)이 되려 제작지원비를 방송국에 지불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돼버렸다. 인기없는 스포츠의 설움이다.

전진만 선수. 우측 위 사진은 상대인 헤리아몰 선수
이에 대해 故 최요삼의 동생인 최경호 HO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가 중계권료에 대한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최 대표는 3일 무카스와의 인터뷰에서“현재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복싱이 유일하게 흥행이 안 되는 나라”라며 “이제는 선수는 화끈한 경기를, 프로모터는 흥행성 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프로스포츠로서 중계권료가 없는 복싱은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스폰서에 의존한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 앞으로 프로복싱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방송사에 정당한 중계권료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호 대표는 이를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오는 10월11일 ‘리틀 최요삼’ 전진만과 최요삼의 마지막 상대인 헤리아몰(인도네시아)과의 WBO 아시아퍼시픽 타이틀매치로 잡았다. 최 대표는 “두 선수의 대결에 대해 방송국 관계자들은 일단은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재 최 대표가 요구하는 중계권료는 최소 3천만원이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TV 중계없이 대회를 치루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경호 대표는 전진만의 프로모터를 맡고 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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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씀입니다.
스크랩하ㅐ갈게요2008-09-0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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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스폰있음되고없음안되고죠..
2008-09-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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