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지도자에게 지금 필요한 것

  

무술의 근본을 생각하자


신준철기자

기자는 성인수련생활성화란 주제로 기획특집을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성인 무술시장 실태를 알 수 있었다. 앞서 기사에서도 말했듯이 경기침체에 빠져있는 일선도장에 성인수련생 확대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수련생활성화는 경영을 위한 하나의 수단을 넘어 무술의 근본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무술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무술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술의 기술과 정신을 가르치는 것은 성인들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무술 도장들을 수련생을 보면 성인들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렇다 보니 요즘 성인수련생이 많은 도장은 성공도장으로 여겨진다. 관장은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또한 연령대가 높은 수련생을 지도하는 곳은 화제가 된다.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과거 무술수련자 상당수가 성인이었는데 말이다.

언제부터 성인들이 무술도장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것일까. 어떤 지도자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변화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변화하는 환경에 안일하게 대처한 지도자들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은 아닐까.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무술지도자의 의식개혁에 있다. 오랜 시간 아동들로 채워져 있던 도장. 아동들에게 맞추어진 수련프로그램. 아동수련생에게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도장이 금방 망할 거라는 위기의식. 또한 생계라는 현실 앞에 남들 따라 하기 급급하다. 그러다 보니 무술지도자의 의식은 점차 ‘흑자경영=아동수련생확보’로 고정화 되어왔다.

아파트 단지가 생기면 어김없이 들어서는 무술도장들. 아이들에게 무술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술도장들. 지도자들이 아동체육관을 하기위해 무술을 시작한 것일까. 지도자들이 무술을 처음 시작했을 때 초심은 어디로 간 것일까.

지금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실천이다. 오늘부터 도복 띠를 조여매고, 땀을 흘리며 성인들과 함께 수련하자. 세월에 대한 핑계를 대지말자. 나에 대한 투자를 하자. 성인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자.

‘성인도장활성화’는 한계에 도달한 무술시장의 돌파구가 아니다. 무술도장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 sjc@mookas.com -

<ⓒ무카스뉴스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의눈 #신준철 #칼럼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합기

    오늘부터 도복 띠를 조여매고, 땀을 흘리며 성인들과 함께 수련하고 싶어도 성인들이 와야 말이지...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운동 시킬 수도 없고

    2007-05-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학부모

    위 내용과 별게 지만은 운동 열심히하고 무엇가 깨우친 사범님이 하는말 대한민국에서 살아 남지 못하는 사범은 외국에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대한민국이 태권도 도장하기 난 코스며 자국에서 성공을 해야지 외국가서도 빛을 본다고....먼저 지도자가 깨야 할꺼같아요...

    2007-04-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관장

    맞는 말이다. 당연한 말이다. 운동해라

    2007-03-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