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AG, 태권도 대표팀 전력 ‘이상무’

-가자! 도하 아시안게임! 특별기획 1-

“韓 종합2위 선봉에 태권도가 있다”

저녁 11시 40분의 늦은 밤. 태릉선수촌 태권도훈련장인 개선관은 이 시간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다른 종목선수들은 고된 훈련에 취침에 들어간 지 오래. 태권도 훈련장에는 도하 아시안게임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늦은 시간까지 훈련을 하는 이유는, 한국보다 6시간 느린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도하 현지시간에 적응하기 위한 것.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200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금메달 7개 이상을 목표로 마지막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무더웠던 지난 7월 3일. 태권도 국가대표팀 1, 2진 24명과 코칭스텝 4명 등 총 28명이 태릉선수촌에 입촌 했다. 입촌과 동시에 대표팀은 강한 체력훈련에 돌입했다. 이에 일부 선수들은 기자에게 대표팀의 강도 높은 체력훈련에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4개월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2분 3회전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과 경기의 집중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이어진 2차 기술훈련에서는 상대국가 선수들의 전력을 분석하고 그에 대비한 전술훈련과, 선수 개개인의 특기기술 보강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회 개최지 현지시간에 맞춘 시차적응 특별훈련과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훈련으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전익기 코치(여자부)는 “선수들이 강한 체력훈련과 호주 전지훈련으로 최근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면서 “목표하는 성적에 부흥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대회준비 상황을 밝혔다. 대표팀 전력분석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경기 당일 대진 운이나 경기 외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목표 이상의 성적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상화 코치(남자부)는 “대만과 이란, 중국, 태국, 카자흐스탄 등이 국내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실력이 급상승했다. 또 이들 국가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복병이 한명쯤은 있다”며 “(국제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 대해) 특히 김주영(밴텀급, 조선대)은 이미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우승경험도 갖고 있고, 순발력과 지구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경기감각이 좋은 선수로 득점력이 우수하다. 박경훈은 큰 신장을 바탕으로 외국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아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상대 국가들에 대한 준비상황과 대표팀 선수들의 전력에 대해 설명했다.

대표팀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차 훈련을 14:00부터 16:00까지(08:00~10:00), 2차 훈련 20:00~21:30(14:00~15:30), 3차 훈련 23:30~24:30까지(17:30~18:30)로 시차적응 특별훈련에 실시하고 있다. 또 내달 1일 현지로 출국, 5일간 마지막 시차적응 훈련과 기후 등 환경적응 훈련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권도는 남녀 16개 체급 중 12체급(男 핀급-웰터급, 女 핀급-헤비급 각각제외)에 출전한다.


[남자부] 플라이급=유영대(한체대), 밴텀급=김주영(조선대), 페더급=송명섭(경희대), 라이트급=이용열(용인대), 미들급=박경훈(한국가스공사), 헤비급=김학환(한국가스공사) 이상 6체급.

[여자부] 플라이급=권은경(한체대), 밴텀급=김보혜(삼성에스원), 페더급=이성혜(경희대), 라이트급=진채린(리라컴퓨터고), 웰터급=황경선(한체대), 미들급=이인종(삼성에스원) 이상 6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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