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레슬링]'비밀병기' 정지현(21/한국체대) 빛나는 金!

  

목마른 한국선수단 7번째 금메달 선사!


한국 올림픽 선수단이 金 가뭄으로 시달리던 가운데 한국의 레슬링 비밀병기 정지현(21세/한국체대)이 깜짝 금메달을 선사했다. 정지현은 강한 체력과 유연성을 가지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획득에 성공해 침체된 한국 올림픽선수단에 7번째 금메달을 안겨주며 단비를 내려 주었다. 정지현은 이날 지난 세계 선수권 1위 나자리안, 2위 몬존, 3위 디아코누를 차례로 눕히며 명실상부한 세계 챔피언으로 한국 레슬링 위력을 과시했다.

26일 그리스 아테네 아노시아 올림픽홀에서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만형 60kg급 결승에서 쿠바의 로베르토 몬존을 2-0 연장 20초 만에 1득점을 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 초반 몬존에게 힘에서 밀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에 2번의 파테르에서 철벽방어로 몬존의 공격을 방어하는 저항능력을 과시했다. 연장전 몬전에게 가슴을 잡힌 채 시작했지만 채 20여초를 지나지 않아 오히려 반격을 시도해 몬전의 손이 풀려 극적인 우승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에 더욱 값진 금메달이었다.

첩첩산중(疊疊山中) 벽을 넘어서


<1조 예선 리그> 비탈리 라히모프(아제르바이잔)와 2차전 2:3으로 몰렸던 정지현 하지만 주심의 오심을 인정해 2:0으로 점수가 정정되어 첫 고비를 지나쳤다. 라히모프의 기술이 경기장 밖에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한 안한봉 감독은 즉시 항의를 해 오심판정을 미연에 방지했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정지현의 앞길에는 큰 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에우세비우 이안쿠 디아코누(루마니아)를 맞이한 정지현은 자신의 주특기인 옆굴리기와 안아 넘기기를 구사하며 6: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준결승> 세계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아르멘 나 자리안(불가리아)의 큰 산이 정지현의 앞길을 막고 있었다. 세계선수권 2연패, 96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올림픽 2연패를 자랑하는 세계최정상급 선수. 이번 올림픽으로 3연패에 노리고 있는 자리안을 맞아 정지현은 전혀 위축하지 않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힘을 앞세운 정지현은 나자리안의 파테르자세에서 반칙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잠시 후 1점을 내준 뒤 종료 직전 목을 잡인 상태에서 나자이안의 한쪽 어깨를 매트에 제압하며 2점을 벌어 3:1로 리드했다. 2라운드 30여초를 남겨두고 파테르 기회를 내줬으나 나자리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철벽 수비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21세 어린나이의 선수답지 않게 승리 순간에도 무표정으로 침착성을 보였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세계선수권 은메달 리스트인 로베르토 몬존(쿠바). 정지현은 지난 헝가리 오픈대회에서 몬존에게 4:0 뼈아픈 패배가 있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1라운드 파테르 기회를 잡은 정지현의 옆굴리기와 가로들어 뽑아들기로 1점씩 뽑아 2:0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 후 한번의 파테르 기회를 가졌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연장전에 들어가 맞잡기에서 먼저 공격권을 몬존에게 준 정지현은 상대의 공격을 역이용해 뒤로 빠지며 1점을 얻으며 3:0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레슬링은 LA올림픽 이후 그레코만형 올림픽 6회 연속 금메달을 이어가며 효자종목의 맥을 이어갔다.

정지현은 자신의 최대 장점인 유연성과 체력을 앞세워 총 5경기 중 7개의 파테르자세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 방어력을 과시했다. 스탠딩 자세에서 밸런스가 좋으며 그라운드 기술 또한 강한 정지현은 힘이 좋아 들어올리기가 주특기이며 유연성 순발력 지구력 등 삼박자를 갖춘 21세형 레슬러라는 평이다. 이러한 신체 특성은 불곡중학교 시절 체조선수답게 유연성과 순간 최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순발력이 그의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나나 우유 먹고 싶어요! 장지현 별명은 ‘밥 먹는 하마’


정지현은 그동안 체중조절로 인해 먹고 싶은 음식도 먹지 못했다. 바나나 우유가 제일 먹고 싶다던 정지현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직접 해주신 찌개와 밥이 먹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쉴 새 없이 먹는다고 해 코칭스텝과 선수들 사이에서 ‘밥 먹는 하마’라고 까지 불리는 정지현 선수. 계체 후 다른 선수들 3배 이상을 먹어 경기 전 7kg이상을 불려 경기에 임했다. 그는 밥심이 있어야 체력도 있고 강한 선수를 이길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을 하기도 했다. 올림픽을 준비해 어머니께서 뱀을 고은 보약을 한 달 치를 먹어 이번 대회에 강한 힘을 보충했다고 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해 많은 언론에서도 그를 주목하지 못했다. 덕분인지 정지현은 “형들에게만 비쳐지는 금메달 예상과 스포트라이트에 오기가 생겨 꼭 금메달을 따야겠다.” 결심을 했다고 한다.

한명우 레슬링협회 전무. 2년 전부터 비밀병기로 조련


한명우 레슬링협회 전무

한명우 대한레슬링협회 전무는 정지현의 결승전 경기가 끝나자 털썩 주저앉았다. 정지현 선수의 예선부터 결승까지 목이 터져라 혼신의 힘을 다해 응원한 탓에 긴장이 풀리면서였다. 한 전무는 2년 전 정지현의 아시안게임에서 그의 기량을 예상하고 태릉선수촌에 상비군으로 입촌 시켰다. 후로 외부에 철저히 보안시켜 이번대회에 비밀병기로 조련해왔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2년간 지옥훈련을 통해 “지현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히며 감격의 눈시울을 적셨다. 정지현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는 국제적으로 그의 기량이 노출되지 않은 점과 힘과 기술 유연성에 과감성까지 갖춰 올림픽에 대비한 선수들이 누구도 정지현을 의식하지 못한 탓이다.

정지현은 심권호(그램드슬램 2회)에 이어 세계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3연패 도전의 꿈을 밝혔다. 그렇다 하면 그랜드슬램 3회 달성은 꿈만이 아닌 실현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올림픽 #아테네 #레슬링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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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수좀한다는 콘태코마의 장철구가 그랩결승에서
    엘리트 레스링선수 그것도 어린 고~~~딩한테 진거 모르는구나ㅋ
    만약 대딩하고 붙으면 아주 박살 날텐데
    하물며 국가대표랑붙는다면ㅋ
    너 바보아니면 좀 이해가 되니?ㅋ

    2004-09-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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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도 없지

    주짓수 선수에게 물먹는다. 서브미션이 없는데?

    2004-08-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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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이닷

    국내 그랩나가면 훈련 하나도안하고 눈감고해도 우승하겠구만 ㅋㅋㅋ

    2004-08-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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