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탱크’ 황희태 “행운의 여신이여 어딜 가셨나요?”

  

“인간 탱크” - 90kg급 황희태 (한국마사회) 안타깝게 순위 진입 실패!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황희태 선수

2003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황희태가 18일 아테네의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유도 경기에서 준결승 일본의 이즈미 히로시에게 무릅을 꿇고 말았다. 쉴새 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전진밖에 모르는 인간 탱크로 알려진 -90kg의 황희태.

준결승 초반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황희태는 경기 종반 두 선수 모두 힘이 빠져있는 상태에 황희태는 마지막 필사적인 공격을 퍼 부으며 히로시를 압박해 나갔지만 10여초를 남겨두고 업어치기 절반을 내주며 아쉬운 분패를 거두었다.

황희태는 히로시의 패배를 뒤로한 채 패자전 3위 결정전에 카산비 타오프(러시아)에게 2분 57초를 남겨두고 다리 들어 메치기 한판으로 또 한번의 아쉬운 패했다. 준결승의 히로시에게 아쉬운 패배가 그의 몸을 부추겨지지 못한 듯 보였다.


황희태 “金 메달” 사냥하나 했는데...


1회전 폴란드의 프리젬슬로 마티자스제크를 ‘소매들어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한 뒤 16강에서도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르크 후이징가(네덜란드)에게 우세승을 거두며 황희태는 금메달에 가까워져 갔다. 8강전에서도 케이스 모건(캐나다)을 한팔 업어치기 절반으로 눕히고 승승장구 우승의 문턱까지 갔지만 황희태에게 천운은 기다리지 못한 듯 보인다.

경희대에 진학해 용인대로 3학년으로 편입한 황희태는 대학시절 이렇다할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마사회로 입단한 후 기량이 급속도로 낳아진 황희태는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세대교체의 선수로 한층 성장하였다. 175㎝의 단신인 그는 자신의 체급에서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키가 작다. 그의 장기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
신장이 작은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치지 않는 황희태의 체력과 정신력을 그에게 큰 무기였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황희태는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한 경기를 보여 주었다.
황희태는 한국 유도의 부활을 이끌 선봉장 중 한명으로 꼽히는 선수로써 지난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에 등극했었다. 이원희(마사회) 최민호(창원경륜공단)와 함께 이번 올림픽 금메달 유망주로 높이 평가되었던 황희태는 차기 올림픽 무대로 그 꿈을 잠시 접게 되었다.


#아테네 #올림픽 #유도 #황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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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do

    황희태 편파판정으로 한국죽이기라는 설이 있습니다.

    2004-08-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aiki

    황희태 선수, 비록 순위권에 못미쳤지만 멋진 경기였습니다,
    앞으로 세계선수권에서 더욱 성장하여 다음 올림픽때 좋은 성적 거두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2004-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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