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 제 16회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폐막

99 개국 / 173개팀 / 참가선수 894명

16회 세계대회가 열린 가뮈쉬 파르텐키르헨의 올림픽 스테이디움

2003.9.24 일 부터 독일 뮌헨에서 한 시간 여 떨어진 동계 리조트 도시 가미쉬-파르텐키르헨에서 제 16회(여자 9회)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한국은 전체급(8체급)에 남녀 선수가 참가해 금 8개, 동 2개로 남녀 모두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총 105개국 173개 팀, 89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헤비급 경기와 폐막식이 열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표가 모두 매진되는 등, 경기장에 선수 및 관계자외에 많은 일반인들이 참여해 관중과 함께하는 열띤 경기가 되었으며, 특히 조명과 음향효과를 적절히 이용, 결승전을 더욱 박진감 있게 만들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태권도 대회도 경기운영과 마케팅을 적절하게 진행한다면, 일반인들에게 충분한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회였다.

전체적인 경기 결과로 보면 전통적인 강호인 이란과 대만의 선전, 스페인, 미국, 중국 등의 체면유지, 과거 구 러시아권 국가들의 신흥 강호로서 급 부상으로 요약될 수 있다.

특히 금메달은 없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전 체급에서 골고루 두각을 나타내 신흥 태권도 강국으로서 강한 인상을 남겨, 차후 관련 국제대회에서 다크호스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그 외에도, 카자흐스탄, 벨로루스, 크루아티아 등 구 러시아권의 국가들이 만만찮은 실력으로 태권도 강국들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대회 첫째 날 라이트급에서 한체대의 김교식선수(22)와 김연지(22)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필두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여자의 매운맛, 금메달 5자매, 왼쪽부터 이지혜,윤현정,하정현,이선희,김연지

둘째 날 벌어진 남녀 미들급에서는 이재성 선수가 프랑스의 보로트 미챌 선수를 만나 3라운드에서 아쉽게 패배했으며, 여자 최진미 선수도 부상으로 3라운드에서 경기를 포기해 한국대표 코치진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플라이급의 고석화(성균관대학교.22) 선수는 준결승 전에서 이란의 칸조브 베자드 선수를 맞아 선전했으나, 동점으로 경기를 종료한 상황에서 판정으로 패배해 동메달을 획득,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같은 급의 이지혜(용인대.22)선수는 결승전에서 마지막 몇 초를 남겨 놓고 득점에 성공, 가장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헤비급 우승은 이란의 Morteza Rostami 선수가 차지

셋째 날 벌어진 웰터급에서는 지난해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삼성 S1의 이선희(26)선수와 미국의 스티브 로페즈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의 오선택(가스공사.24) 선수는 준결승 전에서 독일의 엡너우탈립 모하메드 선수에게 패해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한편 핀급의 최연호(조선대.23) 선수는 시종일관 스피디한 경기를 펼친 끝에 결승전에서도 여유 있게 영국의 폴 그린 선수를 제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의 강지현(김제시청.23) 선수는 베네주엘라의 복병 곤데라스 달리아 선수에게 덜미를 잡혀 아쉽게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넷째 날 벌어진 반탐급과 헤비급경기에서는 한국의 기대주들인 문대성(삼성 S1.헤비급, 28), 김향수(삼성 S1.반탐급.26)선수가 일방적인 편파판정으로 인해 모두 4강전에서 물러나야 했다. 반면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여자 헤비급, 윤현정(S1.25)과 여자 반탐급 하정연은 (동아대.20) 착실하게 결승까지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어 향후 여자 중량급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반탐급의 하정연은 대학 1학년의 나이로 국가대표 선수로 처음 선발된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향후 발전성이 기대된다.

다섯째 날 벌어진 페더급 경기에서는 강남원(가스공사.25)이 3라운드에서 이란의 비막아슬메디 선수를 꺽고 착실히 결승에 올라 로페즈 마크를 꺽고 한국에 8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페더급 윤성희(고려대.23)선수는 2회전에서 중국의 슈왕 선수에게 패배, 아쉽게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준결승전에서 한국선수의 승리가 선언되고 있다.

* 무토에서는 16회(여자9회) 개막식 동영상 및 한국선수들의 예선 및 결선 전게임을 온라인 녹화방송 중계할 예정입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16회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특집 기사 시리즈

1. 16회(여자9회)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막
2. 16회(여자9회)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경기결과
3. 세계대회 현장 포토 리포트
4. 날짜별 현장 리포트
5. 공공의 적 코리아
6. 세계대회 무엇을 남겼나?
7. 태권도룰 이대로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