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도장경영 보고-듣고-묻는 ‘도장박람회’… 흥행질주

  

KTA, 제3회 태권도장 교육-산업 박람회 개최


올해로 세 번째 맞은 태권도장 도장박람회가 역시나 일선 지도자들의 큰 인기를 이어갔다.

첫 행사부터 큰 관심으로 대박을 터트린 후 그야말로 흥행의 연속이다. 600명 선착순 모집에 만 하루 반나절 만에 9백 명이 접수했다. 뒤늦게 접수를 했다가 참가를 하지 못한 여러 지도자들이 크게 아쉬워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 KTA)는 20일부터 이틀간 무주 태권도원에서 ‘2017 제3회 KTA 도장박람회’를 개최했다. 강원도, 제주도,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708명이 1박2일간의 박람회에 참가했다. 참가자 중에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사범도 참가했다.

예년과 달리 대학생과 젊은 사범, 매니저 참가가 크게 늘었다. 관장 중심의 도장운영이 이제는 매니저와 사범이 업무분장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동찬 강사가 10년 수련생 만들기 프로젝트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도장박람회는 일선 도장의 관장과 매니저, 사범이 자유롭게 보고, 듣고, 물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KTA 강사 50여명이 특성화된 주제를 가지고 그 노하우를 공개한다. 때문에 참가자들은 평소 부족했던 도장운영과 지도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지도자들에게 배우고, 모르는 것을 묻을 수 있다.

올해 교육박람회는 1일차 참가하는 전 강사와 자유롭게 만나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질의응답을 하는 자유투어로 시작했다. 이어 △과정1-도장성장(관장&매니저) △과정2-도장관리(관장&매니저) △과정3-사범교육(사범) △과정4-실기교육(관장&사범) 등 총 4개 과정으로 진행했다.

교육은 오후 9시30분까지 계속 이어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그룹을 형성해 이날 보고, 들은 내용을 가지고 밤새 토론이 이어졌다. 각기 다른 지역과 도장 환경에 어찌 적용할지를 놓고 서로 가진 생각들을 정리하고 조언하느라 태권도원의 밤은 길었다.

이튿날 주제 강연은 최근 일선 도장에서 가장 큰 고민을 반영해 ▲10년 수련생 만들기 프로젝트(정문자, 이동찬, 박한섭) ▲도장 수입 다변화 프로젝트(권기덕, 진재성, 임미화) 등 두 주제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수에서 태권도장을 26년째 운영 중인 김주열 관장은 부인 이은희 씨와 3회 연속 도장박람회를 참가했다. 대부분 비슷한 강사와 비슷한 내용들이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매년 다르게 느낀다고.

김주열 관장(여수시민태권도장)은 “같은 것 같지만, 한 해가 지나면 다르게 느껴진다. 깊이의 이해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재작년, 작년, 올해 같은 강사에게 하는 질문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은희 씨도 “22년째 관장의 안사람으로 도장을 돕고 있는데, 매니저 교육을 받은 후로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상담과 도장운영에 매뉴얼을 만들어 체계적인 운영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쉬움도 없지 않다. 3회를 거듭하면서 나온 공통적인 아쉬움 ‘제한된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많은 강사에게 많은 것을 질문하고 답도 얻고 싶지만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갈증을 채우기에도 역시 시간이 짧다. 그래서 심화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박한섭 강사는 “많은 참가자들께서 많은 것을 궁금해 하신다. 시간이 제한적이어서 그 모든 것을 채워주지 못한게 아쉽다. 앞으로 KTA 도장교육에 심화과정으로 연계하고, 주기적인 소통 체계가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KTA는 끊임없는 지도자들의 큰 인기를 반영해 하반기에 박람회 개최를 고민할 뜻을 내비쳤다.

KTA 오일남 상근이사는 “현장에 와서 사실 많이 놀랐다. 도장활성화를 위한 전국에서 모인 지도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 도장운영이 어려워 전국적으로 도장이 줄고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KTA는 일선 도장이 활성화 되도록 여러 강사들과 함께 방안을 모색해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큰 인기를 얻는 이 박람회도 가능하다면 하반기에 추가 개최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장박람회 #교육박람회 #도장경영 #KTA #박람회 #태권도원 #도장활성화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이상한

    이번에 두번째 참석했습니다.
    강사님들의 많은 준비와 교육열정에 너무나
    감사드리는 박람회였습니다.
    아쉬운점은 필수강의 수가 늘어나면서 시간적인 아쉬움 입니다.
    필수강의 하루 2개정도만 해서 시간을 늘리고
    오픈 강좌 자유투어 시간은 좀 더 늘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2017-05-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