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예마스터십 폐막… 운영미숙 노출됐지만, 시작이 ‘중요’

  

7일간의 대제전 막 내려, 한국 무예 중심국으로 전 세계에 인상 남겨


주짓수 경기


전 세계 다양한 무예 종목과 무예인이 함께 하는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이 막을 내렸다.

8일 충북 청주 일원에서 17개 각 무예 종목으로 치러진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이하 무예마스터십)’이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기간 17개 종목에 참가한 81개국 1천9백여 명의 선수단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외국인 참가 선수 일부가 이탈하고, 빈 관중석, 관중동원 등 운영미숙은 오점으로 남았다. 대회 기간 중 8명의 무단 이탈했다. 외국인 참가자 중 29%가 비자 미발급과 입국 거부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벨트레슬링과 주짓수, 크라쉬는 경기에 차질을 빚었다. 대회 개최를 앞두고 조직위원회는 가장 우려했던 점이 현실이 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전 세계 무예 대제전을 시작했다는 점과 무예 중심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렸다는 점은 시사 하는 바가 매우 크다. 1896 프랑스 쿠베르탱 남작의 제창제 의해 근대 올림픽이 아테네에서 시작했듯, 무예올림픽이 한국에서 창건했다는 큰 의지를 남겼다.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개막식 전경


전 세계적으로 음악과 미술, 공예, 연극, 영화, 무용 등 축제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무예를 주제로 한 나라는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세계무술연맹(충주시)이 위치한 충북에서 무예 올림픽을 표방하는 국제 무예 국가대항전을 시작한 것은 실패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대회 기간 국제 스포츠 인사들은 무예 종합대회의 창설에 주목했다. 아직은 서구 스포츠를 중심의 올림픽과 비교할 수 없지만, 앞으로 2~30년 꾸준히 지속적으로 거듭 발전한다면, 그 규모와 대회 권위가 어떻게 발전할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무예마스터십 개최를 통해 한국과 충청북도는 무예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면서 무예경기나 용품, 교육, 건강 등 무예관련 산업 및 시장 활성화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 무예 콘텐츠를 문화산업 동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올림픽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있듯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창립됐다. 예산 확보와 대회 발전 방향을 그려 오는 2019년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의 대회를 충북에서 개최를 하기로 확정했다.

WMC 창립위원을 맡은 스포츠어코드(SportsAccord) 부회장이자 독립국제경기연맹연합(AIMS)회장인 스테판 폭스(53)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은 다양한 무예, 즉 문화를 하나로 통합하는 환상적인 대회”라며 “무예마스터십은 평화와 문화적 화합을 갈망하는 세계인과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극찬했다.

8일 오후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개막식 이후 각 종목별 경기장으로 흩어졌던 참가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7일간의 기록과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이 펼친 기량을 담은 영상에 모두가 감격해 했다. 특히 대회의 일등공신이 자원봉사자가 가장 먼저 입장해 모두가 주인공인 무대가 마련됐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진 합기도 경기


폐회식은 이시종 조직위원장 폐회사에 이어 한덕수 위원장의 폐회선언 이후 대회기 하강 및 이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차기대회는 WMC가 발표한 바대로 2019년 충청북도에서 개최한다. 도시는 내년정도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준 뜻 깊은 대회였다”면서 “첫 대회에 81개국, 1천900여명의 선수․임원단이 대거 참가한 것은 무예 올림픽으로 승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세계 스포츠․무예계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큰 수확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임원단 모두가 인종․국경․이념․종교를 넘어 우정과 화합을 나누며, 무예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무예마스터십은 그 자체가 감동의 무대였다”며 “무예인과 도민 여러분께서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창건자요,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실내에 있던 LED성화와 외부에 있던 성화가 소화되면서 감동과 환희의 순간이 교차하며 새로운 만남과 더 빛나는 내일에 대한 기원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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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예사랑

    외면된 무예계를 부흥시킨데에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정부가 나서야할 사업을 지자체가 했다는데도 박수를 보낸다. 무예인들이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다음대회에는 더 멋진대회로 만들면 무예의 설러움이 없을것같다. 정부돈 안쓰고 우리 스스로 해 봅시다.

    2016-09-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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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다가

    다 좋은데 왜 국민세금으로 하냐. 자기 돈으로 못 할 사업은 처음부터 할 생각을 마라. UFC 같은 격투 단체는 미국정부의 세금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 정부에 세금을 엄청 갖다 바친다. KBS 뉴스에는 강제로 동원된 관중이 대부분이라던데 나랏돈으로 버티는 사업은 오래 못 간다.

    2016-09-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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