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MC 코난 오브라이언… 태권도복을 입은 이유?
발행일자 : 2016-02-18 11:26:05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미국 유명 방송 진행자로 국내에서 큰 인기, 방한 중 국기원 방문해 태권도 체험
한국도 아닌 미국의 중년 방송인이 요즘 한국에 방문했는데 큰 화제다. 가는 곳마다 환영 일색. 급기야 태권도복까지 입었다. 왜? 미국 케이블방송국 TBS 유명 토크쇼 <코난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53)이 그 주인공.
코난 오브라이언은 17일 TBS 코난쇼 방송스텝과 한국의 대표문화 브랜드인 태권도를 직접 체험했다. 태권도 본산인 국기원을 찾은 것.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데 있어 태권도 체험은 당연한 것. 국기원시범단과 신도림초등학교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태권도를 체험하는 모습을 TBS 코난쇼에 녹화 촬영 했다.
성시훈 코치의 지도로 태권도 기본과 응용동작, 발차기 기술을 배웠다. 특히 태권도의 기본인 인사법 등 예절교육도 이뤄졌다. 발차기를 배운 그는 가슴보다 높은 위치에 표적을 발차기를 차는 도전도 이뤄졌다. 마지막은 역시 격파. 조각을 내지 않은 탄탄한 송판을 주먹으로 격파해 그 위력을 뽐내기도 했다.
어리지만 태권도로는 선배인 신도림초 태권도시범단원들에게는 품새를 전수 받았다. 193센티의 장신은 그는 지도를 도와준 어린 학생들에게 무릎을 꿇어 눈높이를 맞춘 뒤 고마 인사를 표했다. 국기원은 태권도와 국기원 홍보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명예3단증을 수여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코난 오브라이언 이름만 들어서는 <명탐정 코난> 만화의 주인공인가 싶다. 그는 미국에 최고 MC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고. 그 인기는 최근 한국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고생과 젊은 여성들에 큰 인기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인천공항 입국 현장만 봐도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국내 아이돌이 인기국가에 방문했을 때 열혈 팬이 몰리는 것과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공항에는 그를 환영하기 위해 수백명의 팬들이 몰렸다. 국내 주요 방송사와 언론에서도 앞 다퉈 취재를 할 정도.
50세가 넘은 미국인. 그냥 봐서는 매우 평범해 보이는 미국인.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는 뭘까. 세계 최고의 명문대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수재로 1987 NBC에서 작가 및 프로듀서를 방송을 시작했다. 1993년부터 NBC ‘레이트 나이트 쇼’를 진행한데 이어 2009년부터는 ‘투나잇쇼’ 등 미국 대표적인 방송을 진행했다.
2010년부터는 현재의 TBS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코난쇼>로 전 세계에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재치와 유머로 많은 인기를 얻어 2011년 피플스초이스 어워즈에서 토크쇼 진행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 팬층이 두터워진 배경에는 그가 한국식 목욕탕과 찜질방을 직접 이색 체험해서다. 실오라기 하나 거치지 않고 목욕을 하고, 따가운 타올로 남이 때를 벗겨주는 등 모든 체험이 생소한 그의 실감나는 느낌이 전 세계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전해주었기 때문.
이후 그가 출연한 코난쇼는 팬들에게 한글로 번역돼 자막이 씌어져 유튜브에 배포되기 시작했다. 한 클립이 수천건부터 인기가 있는 것은 1백만 건의 조회수를 넘나들 정도. 이번 방한도 국내 여고생의 팬레터를 받은 그가 한국행을 결심해 이뤄진 것.
그는 이번 방한 기간 중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태권도를 비롯해 PC방에 가 자신도 게임을 좋아한다고 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산 낙지를 사서 “애완 문어를 샀다. 이름을 사무엘로 지었다”고 자신의 SNS에 소개했다. 예상 외로 방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방송국도 가세해 드라마 카메오로 출연하고, JYP 박진영과도 만난다.
코난은 이번 방한 중 체험 중 태권도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문화 곧 코난쇼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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