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임금별 첫 세계대회 金, 김태훈은 대회 2연패 달성

  

차세대 간판 입증, 2016 리우올림픽에 성큼


김태훈(홍)이 러시아의 스타니슬라브에게 상단공격을 적중시키고 있다.


임금별과 김태훈이 차세대 한국 태권도의 간판임을 입증했다.

임금별(전남체고)과 김태훈(동아대)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위치한 트락토르(Traktor)에서 열리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53kg와 남자 -54kg에 출전해 종주국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금별은 준결승 상대인 그리스의 안드리아나 아스프로게라카(Andriana ASPROGERAKA)를 맞아 1회전 왼발로 선취점을 따낸데 이어 왼발 몸통공격으로 연이어 득점을 획득해 3대 0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2회전에는 임금별의 왼발이 안드리아나의 머리에 걸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졌고, 사실상 카운터를 맞은 안드리아나는 크게 저항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면서 7대 1로 신예 임금별에게 결승진출권을 내줘야 했다.

결승 상대는 체급 랭킹 1위 대만의 후엉윤웬(Yun-Wen HUANG)으로 임금별은 첫 세계대회임에도 주눅들지 않고 오른발로 후엉윤웬의 머리를 가격해 3점을 선취점으로 챙겼으며, 3회전에서도 준결승까지 주무기로 사용한 왼발 대신 오른발을 이용해 상단공격(머리)을 또 다시 성공시키며, 세계 최상 후엉윤웬을 무력화 시켰다. 종료 30초를 앞두고 후엉윤웬은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임금별의 허점을 노렸으나 번번이 임금별의 타점 높은 양발에 가로막히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최종 10대 5로 신예 임금별에게 세계챔피언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김태훈 역시 세 번째 경기인 8강까지 경기불능 및 점수 차 승으로 승리를 거두며 올라와 종주국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금메달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다.

김태훈은 준결승 상대인 태국의 람나롱 사웨키하레(Ramnarong SAWEKWIHAREE)를 맞아 경기초반 선취점을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회전에서 왼발 몸통공격에 이은 상단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3회전에는 람나롱의 공격을 왼발로 차단한 채 람나롱의 오른쪽 몸통을 노리는 공격으로 추가 득점을 해 4대 2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홈팀 러시아의 스타니슬라브 데니소브(Stanislav DENISOV)로 빠른 몸놀림과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시너지로 작용해 결승까지 승승장구 올라온 선수였다.

김태훈은 스타니슬라브의 몸놀림을 확인하기 위해 1회전을 탐색전으로 흘려보냈다. 2회전에 들어선 김태훈은 빠른 왼발을 이용해 스타니슬라브의 몸통을 공략했고, 몸통방어에만 집중한 틈을 타 오른발을 바로 머리로 가져다 올려 득점을 뽑아내며 5대 0으로 2회전을 마감했다.

러시아 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김태훈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주무기를 사용해 스타니슬라브의 약점인 오른쪽 몸통을 공략했고, 종료 3초를 남겨두고는 자신쪽으로 파고드는 스타니슬라브를 향해 뒤로 빠지며 두뒷차기를 적중시켜 최종 14대 7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지난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태권도전문기자회 = 러시아 첼랴빈스크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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