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태권도 월드챔피언 임금별… 본적이 ‘독도’인 이유?

  

나라사랑 하는 부친 영향으로 본적지 전남에서 '독도'로 변경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 임금별이 국기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만 16세의 나이로 세계 태권도 정상에 오른 임금별의 본적(本籍)이 매우 특이해 화제다.

16일(현지시각)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53kg급 결승에서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황윈원을 얼굴 돌려차기를 앞세워 10대5로 꺾고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날 준결승에 진출한 임금별의 프로필을 보고 한국 취재진은 궁금증 하나가 생겼다. 다름 아닌, 임금별의 호적상 본적 때문이다. 현재 집이 월출산으로 유명한 영암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적은 이와 정 반대쪽인 경상북도 ‘울릉군’이었다.

더욱 특이한 것은 본적 주소가 ‘경북 울릉군 을릉읍 독도리 산 1번지’. 독도에는 경비원과 등대지기 등 사는 사람이 극소수 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임금별의 고향이 독도라는게 매우 신기했다.

우승 직후 현지에 취재 중인 한국 기자단의 관심사의 독도가 정말 본적인지 여부였다. 이에 임금별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을 아빠가 싫어하신다. 그래서 독도로 본적지를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본래 본적은 전남이지만, 중간에 본적 주소지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독도에 거주한 경험이 없지만, 독도로 본적을 옮긴 사람이 3천명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일본의 우경화가 노골화되자 가수 김장훈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본적지를 독도로 옮기는 현상이 일어났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981년 울릉도 어부였던 故 최종덕씨가 우리나라 최초로 본적지를 독도로 옮겼다. 2005년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우기자. 독도로 주소를 기기 붐이 일었다.

[무카스미디어 = 러시아 첼랴빈스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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