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록의 태권도 여제 우징위… 세계선수권 '왕의 귀환'

  

여자 -49kg급, 남자 -74kg급 준결승 진출자 확정


올림픽에서 두 번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우징위


왕의 귀환이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각각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중국 태권도 여제 우징위. 옛 전성기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선수권 3회 우승 도전에 한 발짝 다가섰다.

유징유(30)는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락토르 아레나서 열린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틀째 여자 -49kg급에서 단단한 경기운영을 펼치며 준결승에 무난하게 안착했다.

지난 2007 베이징, 2011 경주 세계선수권 우승, 그리고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 2연패 이후 결혼과 체중 감량에 부닥치며 국제무대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멕시코 퀠레타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의도적인 계체탈락 의혹까지 벌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체중을 올려 출전한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의 윤정연에게 준결승전서 맥없이 무너졌다. 이 때문에 많은 태권도 전문가들은 우징위의 시대는 이제 끝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징위는 그 어느 때보다 절정에 다다른 실력을 발휘했다. 세계랭킹 17위(올림픽랭킹 13위)로 출전해 32강 첫 경기에서 헝가리 이베트 곤다를 2회전 종료와 함께 14대0 점수차승으로 가볍게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이 체급 세계랭킹과 올림픽랭킹 모두 1위 크로아티아의 루치아 자니노비치. 최근 전력만 놓고 본다면 자니노비치가 우세한 상황. 그러나 9대 2로 가뿐하게 잡아내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서는 독일의 샤를리에 매독을 다시 15대0 점수차승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A조 준결승 진출자 또 한명의 주인공의 홈팬인 러시아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와 함께 복병으로 등장한 세계랭킹 23위 러시아의 스베트라나 이구메노바. 스베트라나는 16강전서 아제르바이잔의 파티맷 아바카로바를 4대 2로 누르고 8강에 진출, 8강전서 페루의 리즈베뜨 디에즈 칸세코 베르데를 3대 2 신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49kg급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하민아(홍)의 경기 장면.


B조서는 한국의 하민아(경희대)가 스페인의 정통파 테크니션이자 세계랭킹과 올림픽랭킹 3위의 관록의 브리히떼 야게 엔리께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강전서 3회전 종료 직전 브리히떼의 오른발 뒤후리기에 머리를 허용한 듯 했지만 한계선 밖 갈려 후 공격으로 판정 4대 3으로 승리하고 8강전에 진출했다.

절정의 기량으로 복귀한 우징위에게 이번 대회의 우승은 매우 절박하다. 지난 멕시코 퀠레타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고의 계체 탈락 의혹으로 올해 그랑프리시리즈 1회 출전 제한에 결렸다. 올림픽 3연패의 분수령을 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림픽랭킹 6위 내에 안착해야 한다.

반면, 이 체급서 거의 무명에 가까운 하민아 역시 이번 대회서 우징위까지 꺽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단숨에 올림픽랭킹 10위권으로 도약, 이 체급 경쟁체제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 자료제공 = 태권도전문기자회 | 러시아 첼랴빈스크 공동취재단 -

[무카스미디어 = 러시아 첼랴빈스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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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opa

    올림픽 잔류를 위해 도입한 전자호구, 이는 마치 목숨을 유지하기위해 사지를 절단하고 식물이간으로 평생을 살아야하는 환자와 같은 처지 이지않을까? 태권도를 하는 사람이 볼때도 도대체 이게 뭔가 싶은데 일반인 들이 과연 이런 경기에 흥미를 느낄수있을까?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종목이 과연 얼마나 오래 갈까? WTF 관계 자들은 올림픽 잔류라는 성과에 도취되지말고 빨리 정신 차리길 ...

    2015-05-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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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없다

    내 태권도선수출신에다 오래동안 태권도 해왔지만 진짜 전자호구 도입하니까 재미가 줫도 없다 ㅅㅂ 무슨 희안한 발차기 완전 태권도 고유의 빠른 스텝 빠른 따블 하나도 안나오고 발갖다 얼굴 가슴 툭툭 갖다대네 ㅡㅡ 조총재 *잡고 반성해라 진짜 경기 태권도 줫같이 만들었따.
    결국 팬들에게 외면당하는 스포츠는 올림픽퇴출 과 직관되 있다. 전자호구 빼라 너무 재미없다.

    2015-05-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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