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도 영웅 사이토 히토시… 54세 젊은 나이에 사망

  

80년 첫 日 국가대표로 국제대회 출전, 올림픽 2연패 그랜드슬램 달성


동아일보 86년 9월 17일자 신문

세계 유도를 평정했던 사이토 히토시가 운명했다. 향년 54세. 20일 오전 오사카에 있는 한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10년 넘게 투병한 암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 일본 유도계는 그의 사망 소식에 큰 슬픔에 빠졌다.

사이토 히토시는 1984 LA 올림픽과 1988 서울 올림픽 2연패를 비롯해 1983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1986 서울 아시안게임, 1981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휩쓸며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일본 유도가 배출한 대표적인 영웅이다.

아오모리 현 출신으로 중학교 때 유도를 시작했다. 도쿄 세타가야 구에 있는 고구시칸 중•고•대학을 거치면서 유도 대표선수로 성장했다. 1980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환태평양유도선수권에 국가대표로 첫 데뷔를 시작으로 그랜드슬램까지 세계를 매쳤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일본 선수단 기수로 개막식에 등장할 정도로 일본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모교인 고쿠시칸대학교와 전일본유도연맹에서 강사로 활동했고,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일본 남자 대표팀을 맡았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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