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태권도, GP파이널서 이란 18세 소년 오른발에 속수무책

  

김태훈, 차태문 준결·결승서 차례로 점수차패... 차태문 은, 김태훈 동 획득


남자 -58kg급 결승전 차태문(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2014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첫날, 남자 -58kg급서 기대를 모았던 김태훈(동아대)과 차태문(한국가스공사)이 준결승과 결승전서 연이어 이란의 아수르 자데 팔라 파르잔에게 패하며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여자 -49kg급에 출전한 김소희는 첫 경기인 8강전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중 3회전 후반 경고감점으로 역전을 내어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 세계 태권도 겨루기 경기 별 중의 별을 가리는 2014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대회가 멕시코 께레따로 컨벤션 센터(Queretaro Convention Center)서 3일(현지시각) 막을 올렸다.

남녀 올림픽 체급 상위 랭커 8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총 7명의 선수들이 참가, 첫날 남자 -58kg급에 김태훈과 차태문, 여자 -49kg급 김소희가 퀘레타로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출전했지만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남자 -58kg급에 출전한 랭킹 7위 차태문은 첫 경기서 랭킹 4위 멕시코의 빌리얀 다미안을 맞아 2회전까지 9대 5로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었다. 그러나 3회전 시작과 동시에 뒤후리기 머리공격에 성공하며 동점, 종료직전까지 10대 10 박빙이 승부를 펼치던 중 주먹 공격을 성공시키며 11대 10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랭킹 8위 독일의 둔가 레벤트. 차태문은 둔가를 상대로 자신의 경기스타일을 회복하며 난타전 끝에 24대 14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차태문은 맨체스터그랑프리시리즈Ⅲ서 한차례 맞붙어 점수차패 한 바 있는 랭킹 6위 이란의 아수르 자데 팔라 상대로 설욕을 노렸지만 그의 오른발을 넘지 못했다.

준결승전서 한국의 김태훈을 점수차승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이란의 18세 소년 아수르 자데 팔라의 오른발은 채찍처럼 날카로웠다.

1회전 초반 아수르 자데 팔라의 몸통공격에 점수를 내준 차태문은 48초 만에 오른발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7대 0으로 2회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2회전서도 추격에 실패, 3회전 48초 만에 15대 3으로 점수차승을 내주었다.

차태문은 이번 대회서 2위에 오르며 랭킹포인트 48점과 함께 상금 3천 달러를 손에 넣었다.

랭킹 1위 김태훈 역시 준결승전서 아수르 자데 팔라의 오른발에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김태훈의 왼 앞발과 아수르 자데 팔라의 오른 앞발로 대결 구도가 일찌감치 전망된 상황에서 김태훈은 3회전 14초 만에 16대 4로 점수차패했다.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승전에 오른 김태훈은 독일의 둔가 레벤트를 상대로 1회전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3대 2로 리드를 내주었으나 2회전 오른 앞발로 자세를 바꾸어 차근차근 몸통에 성공해 6대 4로 역전, 3회전 최종스코어 13대 7로 승리하며 1천불의 상금과 함께 랭킹포인트 28.8점을 얻었다.

여자 -49kg급에 출전한 랭킹 5위 김소희는 랭킹 6위 태국의 손캄 차나팁과의 8강전 첫 경기서 2회전 역전에 성공했으나 3회전 후반 경고 감점으로 다시 역전을 허용, 최종스코어 10대 9로 패하며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80kg급서는 올림픽랭킹 3위 러시아의 구안 알버트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 랭킹 4위 이란의 코다바크쉬 마흐디를 상대로 3회전 후반까지 0대 0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중 경기종료 15초를 남기고 오른발 밀어차기 몸통공격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체급 랭킹 1위 쿡 아론은 첫 경기인 8강전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자 랭킹 8위 아르헨티나의 크리스마니치 세바스챤의 뒤차기 몸통 공격에 연거푸 점수를 내어주며 10대 7로 패했다.


여자 -49kg급 결승 골든포인트서 자니노비치가 왼발 몸통 공격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여자 -49kg급서는 올림픽랭킹 1위 크로아티아의 자니노비치 루치아가 스페인의 막강 노장 랭킹 4위 브리짓 야궤 엔리께(33)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골든포인트(연장전)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니노비치는 3회전까지 야게에게 5대 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1분여를 남기고 왼발 앞돌려차기 머리공격에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 7대 7까지 쫒아가며 동점을 이뤄 골든포인트에 돌입했다. 이어 골든포인트 3초 만에 왼발 발바닥을 야게의 몸통에 비비며 득점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67kg급서는 올림픽랭킹 2위 스웨덴의 미녀선수 요한슨 엘린이 프랑스의 랭킹 1위 니아레 하비를 상대로 1회전 몸통 공격에 선취 2대 1로 리드를 시작, 3회전까지 점수차를 유지하며 최종스코어 4대 3으로 승리했다.

총 27개국에서 64명의 선수가 참가해 별 중의 별을 가리는 이번 그랑프리파이널에는 국가별로 개최국 멕시코가 남자 6명, 여자 3명 등 총 9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한국이 남자 4명, 여자 3명 총 7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프랑스가 남자 1명, 여자 5명, 러시아가 남자 2, 여자 2, 그리고 이란이 남자 4명을 출전시켰다.

또한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며, 각 체급 금메달 수상자는 우승 상금으로 6천 달러, 은메달리스트는 3천 달러, 그리고 동메달리스트 1명은 1천 달러를 가져간다.

한편, 대회 이틀째인 4일(현지시각) 한국은 남자 -68kg급 이대훈, 남자 +80kg급 차동민, 여자 -57kg급 김소희, 여자 +67kg급 이인종이 출전한다.

[멕시코 께레따로=태권도전문기자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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