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 캄보디아 개국 이래 첫 아시안게임 金… 태권도에서
발행일자 : 2014-10-04 02:27:55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시브메이 손이 우승직후 경기장에서 캄보디아 국기를 휘날리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매우 특별한 기록이 나왔다.
캄보디아가 개국 이래 전 종목을 통틀어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60년 만에 나온 매우 값진 금메달이기도. 이전까지 메달이 0개였다가 금메달 1개로 단숨에 종합순위는 28위로 올라섰다.
이제 열 아홉 살 태권소녀 시브메이 손이 그 주인공. 태권도로 캄보디아에 새로운 스포츠 역사를 썼다. 3일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 여자 -73kg급 결승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인 이란의 파테메흐 루하니와 맞붙었다. 다수의 전문가는 이란 선수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시브메이 손은 다수의 예상을 깼다. 1회전에 먼저 머리 공격을 내줬으나 2회전에 머리와 몸통공격으로 5득점을 빼앗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집중력을 잃으며 위기를 겪었으나 정신력으로 버티며 역사적인 금메달을 획득했다.
관중석에서는 선수단 이외 일반 캄보디아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전을 벌였다. 한국 관중들에게 캄보디아를 응원해달라며 부탁하면서 시브메이 손의 첫 금메달 도전에 큰 힘을 불어 넣었다. 그 힘이 전달되었을까. 꿈만 같았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야 말았다.

최용석 감독과 시브메이 손 태권도 삼남매
그 순간 함께 응원하던 한 여성 선수가 자리에 주저앉으며 기뻐했다. 알고 보니 금메달을 딴 시브메이 손의 언니인 다빈 손(22)이었다. 그는 73kg 이상급에 출전해 8강에서 이란 선수에게 패해 입상하지 못했지만,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동생의 금메달이 크게 감격했다.
결과적으로 동생이 언니의 패배를 설욕한 것이기도 하다. 같은 이란 선수를 상대로 이겼기 때문이다. 실제 시브메이 손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언니가 이란 선수에게 졌는데 내가 복수해서 더 좋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였다.
캄보디아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가 전부다. 1962 자카르타 아시아게임에서 남자 복싱 라이트급 유친홍이 동메달을 획득해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고, 1970 방콕에서는 복싱에서 2개의 은메달을 따고 경영에서 동메달 2개, 여자배구에서 동메달 1개를 보태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 메달 소식이었다.
이후 내전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하지 못했고, 24년 만인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사실상 복귀 20년 만이자 마지막 메달을 수확한 지 44년 만인 이번 인천 대회에서 다시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그것도 사상 처음 캄보디아 국가를 연주할 수 있는 금메달리스트였다.

이번 아시안게임 캄보디아 선수단의 기수를 맡았던 시브메이 손과 최용석 감독.
캄보디아 스포츠 역사에 한국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시브메이 손의 금메달을 도운 지도자가 다름아닌 한인 태권도 지도자 최용석 감독(47)이 있었기 때문이다. 1996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정부 파견 태권도사범으로 파견된 것을 계기로 18년 간 캄보디아 대표팀을 비롯한 태권도를 보급 중이다.
현재는 국기원 정부파견 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용석 감독은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획득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 감독은“너무 기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매우 짧고 굵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 자신감으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꼭 메달 입상을 하겠다는 새로운 꿈을 설정했다.
[무카스미디어 = 인천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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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4-10-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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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었습니다. 캄보디아 최용석 감독님과 시브메이 선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긴 시간을 고생하신 보람을 찾게되어 더욱 다행 입니다!
이제 캄보디아의 태권도 영웅이 되어 더욱 태권도를 빛내 주시길 기대합니다~2014-10-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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