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월드챔피언 김연지, 내달 체육인 토비 도슨과 화촉
발행일자 : 2013-08-20 19:57:02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9월 14일 이태원서 박종길 차관 주례로 토비 도슨 스키 국가대표 코치와 결혼

9월 14일 화촉을 밝히는 김연지와 토비 도슨 예비부부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김연지가 내달 스키대표팀 토비 도슨 코치와 결혼한다.
김연지(33, 대한체육회)는 20일 오후 지인들에게 내달 14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스키대표팀 토비 도슨(본명 김봉석, 34)과 결혼한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 같은 소식을 전하자 축하 인사는 물론 언론에 조명까지 받았다.
독일에서 자란 김연지는 지난 97년 태권도를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와 서울체고에 입학했다. 곧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체육대학으로 진학해 2001년도 제주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독일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김철환씨도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김연지가 대를 이어 이때부터 ‘부녀 세계 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이들 부녀를 따라다녔다. 이듬해 김연지는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독일 가르미쉬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연속 목에 걸며 한국 여자 태권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그녀의 화려한 전적과 실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고교생 신분의 신예 황경선(올림픽 2연패, 당시 서울체고)에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올림픽 출전의 꿈은 좌절됐다.
또 지난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3연패 도전도 예선에서 탈락, 슬럼프가 장기화 됐다. 그러나 김연지는 웃음을 잃지 않았고, 그해 열린 국내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선수로서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며 은퇴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2010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다.
남편으로 맞이할 토비 도슨은 한국계 미국 입양아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리스트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국제체육팀에서 일하던 김연지는 2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도슨을 처음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
김연지는 <무카스>와 인터뷰를 통해 “많은 태권도인에게 축하 받고 싶다. 남편이 될 사람도 체육인이다.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통하는 게 많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이 맡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