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대회 대상… 품새 속에 숨긴 실전기술, 뭐 길래?

  

제6회 KTA 도장 경진대회 대성황… 엄재영 ․ 반은아 부별 ‘대상’ 수상


엄재영 관장이 태권도 품새 속에 숨은 실전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태권도 품새 속에 숨겨진 실전기술 풀이가 일선도장의 새로운 지도법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컨벤션홀에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 주최로 열린 ‘제6회 전국 태권도장 경진대회’ 지도자부 본선에 오른 엄재영(대망태권도장) 관장은 ‘품새 속에 숨겨진 실전 풀이 지도법’을 주제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미 성인 태권도를 활성화 시키는 도장들의 공통점은 성인 수련생들이 품새를 좋아한다는 것. 품새를 수련하는 과정 속에서 높은 성취감과 주술이 주는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여러 조사와 취재과정에서 확인 된 바이다.

그런 의미에서 결선에서 대상을 수상한 엄재영 관장의 주제는 이번 경진대회 취지에도 가장 적합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일선 지도자라면 품새를 모르지 않다. 하지만, 명확하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지도하는 지도자는 극히 드물다.

특히 엄재영 관장은 품새 속에 실전기술이 숨어 있음을 강조했다. 품새에서 아래 막고 지르기는 복합적인 연속 동작으로 호신술로 응용할 수 있는 방법과 지도법을 제시했다. 이렇게 태극품새와 유단자 품새마다 숨어진 실전기술을 체계적으로 풀이, 이것만으로 수련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완성했다.

그동안 일선 지도자들은 매일같이 수련생들에게 품새를 지도하면서 무엇인가 부족하고 허전하게 지도한 게 사실이다. 그 부분이 실전성과 깊이의 부족이었다면, 이번 엄재영 관장의 풀이 방식은 품새 수련의 깊이와 실전성 그리고 가치를 한 단계 높여준 계기가 되었다.

이전에도 엄재영 관장은 태권도 교본에 있지만, 활용이 잘 안 되는 다양한 손기술을 이용한 실전기술을 응용해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 자신이 운영하는 도장에 성인 수련생들에게 큰 흥미와 수련의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KTA 양진방 사무총장이 엄재영 관장에서 대상 시상을 하고 있다.


이밖에 전주대 박동영 교수의 ‘순환반 운영을 통한 성인활성화 방안’은 금상을 한맥태권도장 노영선 관장이 발표한 ‘신체밸런스를 통한 청소년 및 성인활성화를 위한 지도법’은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올해 첫 신설된 학생부에는 용인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반은아 학생이 초대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반은아 학생은 ‘판미트를 활용한 다양한 태권도 지도법’을 주제로 참신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대부분 태권도장에 있는 판미트를 활용해서 기본동작 서기수련과 자세지도가 가능한 사례를 선 보였다. 또한 겨루기 스텝을 기본동작부터 연결 동작까지 그리고 음악에 맞춰 다양하게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은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지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경희대학교 전민우는 ‘태권도 기술의 실증적 수련법’을 주제로 금상, 가천대학교 김정은의 ‘재미있는 시범기술 지도법’과 전주대 정다영의 ‘서바이벌을 이용한 도장수련 경영법’은 각각 은상을 수상했다.


이날 경진대회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1천2백여 명의 일선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두 차례의 예선을 거친 본선 진출자는 긴장된 시험무대였지만, 그 무대에서 발표한 경영법 및 지도법은 참가한 일선 지도자들에게 도장 경영에 귀중한 자료로 제공됐다.

이날 경진대회는 KTA 도장지원특별위원회 위원, 대학 태권도전공 교수, KTA 도장분과 위원 등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도장 활성화 기여도 △청소년 및 성인활성화 기여도 등의 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이호열 심사위원장(KTA 도장분과위원장)은 “참가자들 모두 열심히 준비도 하고 태권도계의 변화에 직접 앞장서려는 모습이 좋았다”며 “특히 학생부가 신설된 것은 태권도계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을 KTA가 앞서 실행한 첫발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진대회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많은 일선 지도자가 참가했다.


이날 경진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새로운 도장 경영법과 지도법을 통해 도장 활성화에 접목하고자 하는 지도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뒤늦게 도착해 자리를 잡지 못한 참가자들은 계단에 앉아 발표자들의 내용에 집중했다.

이번 경진대회에 처음 참관한 울산 충효태권도장 이정철 관장(43세)은 “자극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왔다.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더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면서도 “도장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시행하기에는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KTA에서 앞으로 지도자교육을 통해 구체적으로 배운다면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더욱 알찬 정보를 주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도 함께 진행됐다. 김경수 관장은 실버태권도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과 접근방식, 그리고 운영노하우를 소개했고, 정성희 세무사는 일선 도장 지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세무관련 사항을 알려주고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소나무향기 태권도장 정종수 관장(KTA도장분과 부위원장)은 인성교육을 통한 도장 성공사례과 이종천 연구원의 KTA 교육과정 발표, 그리고 임태희 교수, 정문자 관장, 최중구 관장의 인성교육 강의도 마련됐다.

KTA는 이날 참가한 지도자를 대상으로 KTA에서 연중 실시하는 태권도 교육과정과 인성교육 지도 매뉴얼을 배포했다.


입상한 박동영, 노영선, 엄재영, 이종천 연구원, 반은아, 김정은, 전민우, 정다영(순)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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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대태협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중 단연 최고의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재밌었어요

    2014-09-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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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

    기사를보면 경진대회내용이 대단한것으로 평가되는데 그내용이 현장에서 직접뛰는 사범님들에게 전달될수있도록하는것이 더중요한과제인것 같군요.무카스등을 통한 경진대회 내용공개등 화면을 통한 경진대회를 접할수는 없을까요???????

    2012-12-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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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석자

    ^^ 매회 경진대회에 참석했었는데,,, 이번에 사람이 제일 많은듯 싶네요
    엄사범님에 품새 속에 숨은 실전기술 정말 대단했습니다 ^^
    대태협 교육에서 꼭 배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12-12-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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