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설 연휴, 가족과 함께 山으로 가보자

  


민족 대 명절인 설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끼면 5일이나 된다. 연차 등을 활용하면 최장 9일 동안의 황금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 등 평소 시간적 여유가 없어 하지 못했던 일들을 계획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요즘은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인기다. 등산을 통해 건강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연휴계획을 하지 못했거나, 이번 설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길 원하는 이를 위해 높지 않고 가볍게 등반할 수 있는 산들을 소개해 본다. [편집자 주]

지리산의 대표적인 능선길을 따라 천왕봉까지 설경을 볼 수 있는 코스(사진:국립공원)


* 지리산

1967년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경남, 전남, 전북 등 3개도, 1개시, 4개군, 15개읍·면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그 면적이 471.758㎢로서 20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지리산(智異山)을 글자 그대로 풀면 "지혜로운 이인(異人)의 산" 이라 한다. 이 때문인지 지리산은 여느 산보다 많은 은자(隱者)들이 도를 닦으며 정진하여 왔으며 지리산 골짜기에 꼭꼭 숨어든 은자는 그 수를 추정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온 민족 신앙의 영지(靈地)였다. 지리산의 영봉인 천왕봉에는 1,000여년 전에 성모사란 사당이 세워져 성모석상이 봉안되었으며, 노고단에는 신라시대부터 선도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다. 반야봉, 종석대, 영신대, 노고단과 같은 이름들도 신앙을 상징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 능선의 거리가 25.5km로 60여리가 되고, 둘레는 320여 km로 800리쯤 된다. 지리산의 너른 품안에는 1,500m가 넘는 20여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개의 긴 능선이 있고 그 품속에는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큰 계곡이 있으며, 아직도 이름을 얻지 못한 봉우리나 계곡이 많다.

*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서쪽의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서쪽의 귀때기청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 북동쪽의 화채봉 철성복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등 3개의 주능선으로 크게 지형구분을 할 수 있다. 이들 능선을 경계로 그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은 남설악으로 불리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악경관으로서 호박바위, 기둥바위, 넓적바위 등이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발단해 있어 우리나라 제일의 암석지형의 경관미를 갖춘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상경과 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서 십이선녀탕, 구곡담, 천불동계곡을 중심으로 많은 폭포와 다양한 크기의 소, 담 등이 암석지와 조화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베리아아구와 중국아구의 동식물이 교차되는 지역으로서 지리적으로 시베리아구의 바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형상 북한의 고지대와 연접하는 태백산맥 북쪽에 위치한 높은 지대이기에 시베리아구의 동물들이 남하하여 서식하고 있다.

설악산 일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자원의 분포 서식지로 1982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설정되었으며 2005년 12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카테고리Ⅱ(국립공원)로 지정되었다.

* 덕유산

전북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다. 해발 1천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13개의 대(臺), 10여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은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덕유산(1,614m)은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km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내장산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산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명도 내장동이라고 부르게 된것이다. 전북 정읍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내장산은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내장산은 서쪽의 입암산(笠巖山, 해발 626m), 남쪽의 백암산(白巖山741m), 백학산으로도 불린다.내장산과 입암산의 북쪽사면은 동진강의 상류가 되고 입암산과 백암산의 남쪽사면은 영산강의 상류인 황룡강으로 흘러 들어가며 내장산과 백암산의 동쪽사면(순창군 복흥면 일대)은 섬진강의 상류가 된다.

* 북한산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 공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온전히 보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걸쳐 약 79.916㎢의 면적으로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구분된다.

공원 전체가 도시 지역으로 둘러싸여 생태적으로는 고립된 "섬" 이지만, 도시지역에 대한 "녹색허파"로서의 역할 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수도권 2천만 주민들의 자연휴식처로 크게 애용되고 있다.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교통 체계와 거대한 배후도시로 연평균 탐방객이 865만명(2009년 기준)에 이르고 있어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다.

* 경북 경주 남산

180여 고지로 높지 않으면서도 등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군데군데 가파른 길이 있기는 하지만, 7세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삼릉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추천하며 중간에 문화유적이 많아 아이들에게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도 훌륭하다. 여유롭게 올라도 2~3시간이면 충분하다. 차량으로 이동 시 내비게이션에 ‘삼릉주차장’을 입력하면 된다.

* 부산 금정산

부산의 명산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나무와 물이 풍부하고 화강암의 풍화로 인한 기암절벽이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또한 산중에는 약수터가 14군데나 있어 쉬어가기 좋다. 최근에는 금정산 둘레길이 완공되어 능선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금강공원에서 산성고개에 이르는 케이블카와 민속촌, 어린이 공원 등 다양한 관광시설까지 갖춰 가족들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부산 지하철 온천장역과 범어사역 등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 남양주 축령산

경기도 남양주에서 가평군에 걸친 축령산은 879m 높이로 산기슭에 잣나무 숲이 울창한 자연휴양림과 조선시대 남이 장군이 심신을 수련했다는 남이바위, 수리바위 등의 기암이 있는 경기도 소재의 아름다운 산이다.

가평군 상면 산기슭에는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다. 근처에 남이섬, 강촌 유원지 등 경기도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한 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마석 터미널이나 마석역에서 축령산행 버스를 타고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하차하면 되고, 자가용으로는 구리시에서 6번 국도를 타고 도농을 지나 46번 경춘국도로 금곡과 마석, 입석을 지나 외방리 자연휴양림 입구로 가면 된다.

* 장성군 축령산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는 또 다른 축령산은 울창한 편백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축령산의 남서쪽 산록은 마치 유럽충의 잘 조림된 침엽수림지대를 연상케 하며 삼나무, 편백, 납엽송 등 4~50년생 의 숲이 널찍하게 이루고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등반 코스 또한 완만하여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찾은 산이기도 하다. 추천 코스는 완만한 등산로인 추암리 괴정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금곡마을쪽으로 하산하거나 금곡마을에서 출발하여 괴정마을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무난하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는 모암 산촌생태마을 인근에 설치된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 아산시 광덕산

충남 아산시에서 천안시에 걸쳐있는 광덕산은 해발 699m의 천안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광덕산은 돌이 없고 크게 ‘덕’을 베푸는 등산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여 가족단위로 등산하는 이들이 많으며 정상에 오르면 천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광덕사, 잣나무군락지, 장궁바위, 강당사 등의 많은 볼거리들이 있어 아이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등반하기에 좋다. 천안역에서 동부역으로 나가면 600번 버스나 6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광덕사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버스가 다녀 교통이 편리하다. 이외에도 가족단위로 등산하기 좋은 산들이 전국 각지에 있어 조금만 찾는 수고를 한다면 이번 설 연휴를 더욱 보람차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겨울철 산행에는 무엇보다 방한과 미끄럼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 겨울과 같은 한파에는 동상에 걸리기 쉬우므로 꼭 방한대비를 해야 한다. 의류는 보온성과 발수, 흡습성 등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발수가공이 처리된 다운 자켓 등은 눈과 수분으로부터 쉽게 젖지 않아 항상 쾌적하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외부로 노출되는 신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갑과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동상에 걸리기 가장 쉬운 발은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을 꼭 착용할 것을 권하며 방수 및 흡습성이 뛰어난 제품을 사용하면 보다 쾌적한 등반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눈길 등 낮은 기온으로 얼어붙은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아이젠과 같은 전문 미끄럼 방지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지단위에 착용하는 스패치는 바람과 눈 등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어 겨울철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 자료제공 : 국립공원, 머렐]

[정리. 방환복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리산 #소백산 #산악 #등반 #한라산 #관악산 #북한산 #오대산 #내장산 #국립공원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