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카스 태권 원정대-29] 정우진이 보내는 ‘감사의 글’

  


한 달여간의 미국 취재를 마친 무카스 태권 원정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은 정말 큰일을 했습니다. 종주국 대한민국을 대표해 미국에 온 무카스의 정대길, 박정민, 이기원, 허인욱 이상 네 명은 수십 년을 미국에서 지낸 저희도 못해본 미국 전역을 체험했습니다. 미 전역을 구석구석, 그것도 만나기 힘든 미국 태권도 개척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아주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대한태권도협회에서도 한국 도장의 성인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프로젝트 팀을 파견했습니다.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원정대는 이번 출장 중에 미국 23개 주와 14개의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따진다면 좋은 구경하고 왔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고생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죠. 직접 곁에서 모든 상황을 전해 들었기에 이들의 어려움을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도 아닌 낯선 땅 미국에서 무려 12시간이 넘는 거리를 매일 밤낮으로 운전하며 강행군하던 그들에게서 저는 종주국의 남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원정대 여러분이 만난 21명의 원로, 중진 태권도인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젊고 열정적이었어요. 깍듯하게 예의를 갖춘 원정대를 만나고 나면 무엇이든 도와주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원정대 여러분이 만난 인터뷰 대상자들이 저에게 한 말입니다. 놀랍고도 의아했습니다. 어떻게 나이 어린 청년들이 이분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바로 해답은 원정대의 '진실함'에 있었습니다. 원정대의 진심이 21명 태권도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죠.

제가 느끼는 감정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출발부터 원정대를 맞은 저에게 있어, 마지막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으로 떠날 때의 그 뿌듯함이란 잊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기 위해 유언장까지 받은 저였지만, 모든 일정을 마친 8월 12일, 그들의 비행기가 떠나던 날 어찌나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나던지요, 이루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자식 결혼시키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기쁘고 대견스러우면서도 가슴 한켠이 아려왔습니다. 평소 하던 대로 제 감정을 한번 표현하겠습니다. “무카스 갱단들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원정대에게 마음과 정성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새벽 한 시가 넘는 시간까지 원정대를 마중 나와 주었던 잭황, 최광조 사범 그리고 많은 사범님들, 또 원정대를 만나기 위해 예정된 스케줄까지 변경하며 인터뷰에 응해준 권재화, 신재철 회장과 그 밖의 많은 사범님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자신의 현업을 뒤로 한 채 원정대의 뉴욕 일정을 처음부터 끝가지 에스코트해준 허흥택 회장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도인들의 의리와 정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하와이에 있는 조희일 관장과 덴버의 척 세립 사범은 시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만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원정대가 만났던 모든 개척자들이 바라는 건 한 가지였습니다. 이번에 원정대가 기록한 태권도의 역사를 후대에 정확하게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은 변화하는 종주국을 생각하며 편히 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특별취재 #원정대 #원로 #미국사범 #정대길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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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단하네요

    무카스원정대의 모습 대단합니다. 정부는 이런 원정대를 팍팍 밀어줘야 한다. 태권도만 하지말고 다른 무술도 팍팍 조사해야한다. 정부 태권도진흥한다고 돈 어디다 쓰고 있는지. 이런게 정말 중요한 사료요, 태권도종주국이 해야할일이다. 국기원도 대태협도 세태연도 마찬가지다. 무카스 정말 큰 일해냈다. 짝짝짝

    2010-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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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ng.min.cheol

    경정수요차예상.1경주..1-2-5./2-3-5/삼복.추천..2경주.쌍1-2.1-6.삼복1-2-6.8경주-2-4-6.1-6-4.삼복..15경주.단방.쌍3-2....적중률예상.35%로15경주예상.나머지경주적중률예상은.알아서들생각하시길..그럼.

    2010-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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