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칼럼] 이소룡과 관장님중 맞짱 뜨면 누가이길까(1부)

  


대한공권유술협회 강준 회장

공권유술협회의 홈페이지의 게시판이나 필자의 이메일에는 여러 가지의 질문사항이 올라온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질문중 하나가 어떠한 방식으로 공권유술을 훈련하는가 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권유술은 매우 과격한 무술이고 그로인하여 부상의 우려가 높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공권유술은 현대무술로써의 실전성을 강조하고 무도적인 정신과 정통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상당히 거칠고 엄격한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역시 공권유술의 프로그램과 시스템에 대한 훈련방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단순한 표면적 기술만을 보고 미리 짐작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권유술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수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정통무도성을 강조하면서 어린이 수련생들이 절도와 예의의 대표적인 무도매너를 지키므로써 학부모들에게 큰 호평을 듣고 있다.

어느 날 8시 수련을 마치고 9시 수련에 막 들어가려는데 수련생하나가 나에게 뜬금없이 물었다.
“관장님!”
“왜 부르냐?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나요?”
“그래! 꼭! 하나만 물어봐라!”
“절권도의 창시자인 이소룡하고 관장님이랑 맞짱 뜨면 누가 이겨요?”
“뭐? 이소룡이 죽은지가 언제인데 죽은 귀신하고 싸움을 붙일 라고” 맛있는 꿀밤 한 개와 함께 대꾸는 해주었지만, 요사이 10대의 수련생들이 이상한 질문을 마구 해댄다.

하도 이상해서 그 질문의 근원을 조사해보았더니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인터넷 포털싸이트 올라온 이른바 지식이라는 이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에 올라온 질문들이다. 이를 보고 수련생들이 그것이 사실인가를 확인하려는 물음이었다. 더욱 희안한 것은 공권유술에 대한 이상한 질문에 누군가가 답변들을 정성껏 달아놓았다는 것이다. 그 답변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대부분 엉터리이고 자신의 생각을 마치 사실인 양 적어 놓은 것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웃음도 나오지만 공권유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황당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 다음카페 중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무술카페에서 원숭이가 도복을 입고 발차기를 하는 동영상을 본적이 있다. 이놈이 얼마나 기술이 좋냐하면, 공중돌려차기를 서슴없이 해대고 뒤에서 껴안았을 때 발등을 콱! 밟고 빠져나오는 호신술을 거침없이 해대는 것이었다. 얼마나 웃기던지, 혼자서 킬킬대며 보고 있는데 채팅신청이 들어왔다. 몇 번을 망설이다가 채팅신청에 응해주었다. 그가 먼저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네”
“어디사세요?”
“서울에 삽니다!”
“저도 서울에 사는데요! 요새 격투기도장을 다닐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을까요?
“글쎄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겠죠? 집하고 가까운 곳을 알아보시죠? 그럼 전 이만”
서둘러 채팅을 마치고 못 다 본 원숭이 동영상을 계속해서 보려고 하는데 그는 나를 가로 막고 말을 이어나갔다.
“잠깐요! 제 생각에는 000나 공권유술중 하나를 선택해서 다닐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공권유술요? 흐흐 좋쵸 그걸로 하시죠! 제 생각에는 그게 괜찮은 것 같은데”
“아~! 그러세요? 혹시 공권유술을 하고 계시나요?”
“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하셨어요?
“글쎄요. 어째든 상당히 오래 한편인데요?”
“그럼 강준 관장님도 알고계시겠네요? ^^”
“예! 그럼요 ^^ 제가 강준입니다! ^^”
“.............”
“?”
“....... --^”
“왜요?”
“미이치인노마!”
“네?”
“야아이... 미이친 세에에끼이야!”
“왜? 욕을 하고 그러십니까?”
“이 노미 누굴 놀리나? 네가 강준이면 나는 최배달이다!”
“내가 강준이라니깐요”
“뭐? 이게 어따 대고 쌩구라를 치냐!”
“...............”

그날 나는 보도 듯도 못한 어린 학생에게 떡이 되었다. 웃고 넘어가는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이렇듯 인터넷이라는 것이 믿을 수없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서로에게 신뢰할 수 없는 공간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권유술 훈련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한다. 정말로 싸움을 기똥차기 잘 가르치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얼마나 강한 강도로 훈련을 하며 어떤 종류의 기술을 수련하는지에 대한 문의사항이 많은 관계로 그러한 의문을 풀고자 공권유술도관에서 실시되는 훈련을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공권유술 수련관의 슬로건으로
1. 절대 안전을 기본으로 수련을 한다.
(부상의 위험은 0%를 지향한다. 공권유술을 수련하는 수련층이 회사원과 학생인 점을 감안할 때 다음날 직장생활과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

2.재미있는 무술훈련이 가장 중요한 기본이다.
(건강에도 좋고 자신의 몸을 지키는 호신도 좋지만 재미가 없으면 아무소용이 없는 법! 그러므로 일반인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위주로 훈련을 하게 된다)

3. “공권인(空拳人)인 한 (가족)家族입니다"라는 관 훈 아래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서로의 예를 지켜가며 무도적인 수련을 원칙으로 한다.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준 #공권유술 #이소룡 #김현길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끽도

    태극삼장법, 황패용호권 비단 옆차권 녹차조록색동서법ㅎㄷㄷ 공원유술은 뭐여..
    어디서 무협지보고 헛소릴.. ㅎㄷㄷ

    2011-03-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공권유술

    공권유술 한동안 이슈 되었었습니다. 파란도복 입고, 싸움 잘하는 비법인가 책도 있고. 강준 관장님 한동안 전파 탔었죠. 하지만 그외에도 여러 다른 무술인들이 별의별 희한한 짜깁기 무술을 들고 나와서 이슈와 시키는 세상이죠. 격기도, 용무도, 공원유술, 태극삼장법, 황패용호권 비단 옆차권 녹차조록색동서법 등등.. 휴... 힘내세요 강준 관장님 그럼..

    2011-02-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기공학자

    자신의 무술이외에는 사실 타 무술의 인물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것이 사실이지요..
    태권도사범이 태극권의 고수가 누군지.. 합기도협회장의 이름이 무엇인지 신경을 쓰나요..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도 문대성씨 빼놓고는 기억못할겁니다. 그러나 네티즌은 달라요.
    웹서핑을 하고 가라데책이나 합기도책을 사서보고 무술협회에 들어가서 그 무술이 어떤가에 대해서 조사를 합니다. 실기야 모른지만 일반 합기도태권도사범이 무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네티즌만 못할것 같네요..

    2010-07-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ㅡ,.ㅡ

    무술에 관심있는 네티즌이 현역 사범보다 더 잘 알고 있으니 이 바닥이 개판이지..

    2010-07-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밑에 태권도 합기도 사범

    지나가는 무술하는 사람인데요
    밑에 태권도 합기도 사범님 ㅡㅡ 무술에 관해 어느정도 관심있고 검색이라던가 하셨다면
    실전적인 공권유술이라는 무술은 무술하는사람이라면 거의 들어봤을텐데요
    님이 모른다고 네티즌들도 모를까요? 님께서 무지한거죠 인터넷에 공권유술이나 강준 검색해보시죠ㅡㅡ 꽤 유명합니다

    2010-07-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_-

    밑에 태권도 합기도 사범............진짜 사범인지 모르겠지만 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으신듯. 저 네티즌은 강준관장님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지금 채팅하는 니가 강준 관장님이라는건 못믿겠다. 구라치지 마라고 하는겁니다.

    까페에서는 회원끼리 수시로 채팅가능하거던요. 근데 얼굴을 모르니까 진짠지 가짠지 알 수 없는거죠.

    2010-07-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태권도 합기도 사범

    나도 30년간 살면서 무카스 칼럼보고 처음으로 . .
    강준이라는 사람이 있구나 했는데 . .
    네티즌이 그런걸 안다는게 좀 . . ?

    2010-07-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일산주짓츄

    넘. 재미있어요~

    2010-07-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강백호

    하하.바보

    2010-07-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하하

    공권유술 용무도보다 낫고 합기도보다 낫다.

    2010-07-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