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내조의 여왕’ 박동숙 여사

  

사회자로 인해 깜짝 소개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내외


2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김운용 전 부위원장과 박동숙 여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2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박동숙 여사가 사회자의 깜짝 소개로 단상에 올랐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은 답사를 마친 직후 단상 앞 계단까지 마중 나와 박 여사를 에스코트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350여명의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박 여사는 체육계에서 ‘내조의 여왕’으로 알려져 있다. 박 여사를 만난 IOC위원들이 ‘한국의 여성상’, ‘참 여성’, ‘우아하다(graceful)’고 말할 정도다. 사마란치 IOC 위원장 내외는 박 여사에게 "자녀를 정말 잘 키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부산변호사회 회장’ 박정수와 최정선의 3녀인 박동숙은 이화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이후 부산기독교방송국에서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했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과는 1958년 4월 20일 집안의 소개로 결혼하게 됐고, 박 여사는 50년이 넘도록 김 부위원장의 옆을 지켜주고 있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은 자신의 저서 <미련한 사람은 자기 경험에서 길을 찾고 현명한 사람은 선배에게 길을 찾는다>에서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수많은 타이틀(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국제경기단체총연맹 회장, IOC위원 등)을 겸임하면서 일 년 중 절반은 해외로 돌아다니는 생활 속에서 좋은 가장이 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가족이 없었다면 나의 올림픽 30년, 태권도 40년 인생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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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진

    기자양반 사진 좀 좋은거 없소 찍기 싫어서 억지로 찍은듯... 눈감고 있는 모습 보기 좋습니까?...

    2009-08-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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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무

    박여사님 참으로 고운 분이셨는데 많이 늙어셨네. 그래도 우아하게 연세를 드셨어요.
    전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장성만 부산 동서대 총장(?)과 김총재는 동서 간이신데
    두 박여사가 쌍둥이 자매처럼 이쁘게 닮으셨더만. 세월이 무상하여이다.

    2009-08-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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