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홍준표의 'GOOD' & 'NO GOOD'

  

얄미운 홍 회장 만드는 그 놈의 '말 말 말'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은 ‘강성(强性)’이다.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낙관적이며 전투적인 성격을 지녔다. 근래에는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3개월이 뭐냐, 성질 같아서는 한 달이면 정상화 시킬 수 있다”는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당연하다. 그동안 잘해줬고, 앞으로도 잘해낼 자신이 있으니까. 지난 1여년 간의 홍 회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GOOD’이다. 그런데 최근 홍 회장에게 작은 단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NO GOOD’이라고나 할까.

GOOD

‘태권도 도장 부가세 10% 면세’
‘230억 투입되는 태권도회관 건립 현실화’
‘태권도 차등점수제 도입(차등점수제, 팔각 경기장)’
‘대한민국국제협력단(KOICA) 태권도 봉사단원 16명에서 50명으로 전환’
‘국방부장관기전국태권도대회 존폐위기서 구출’ ‘올림픽 출전 전 체급(4개) 석권(금메달)’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 707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준표 회장이 KTA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밝힌 ‘공적’들이다. 확실한 건 홍 회장은 취임 당시 내걸었던 이 여섯 가지의 공약사항을 아주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이로 인해 태권도인들로부터 ‘해결사 홍 반장’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만약에 태권도계의 한 원로가 회장직을 맡았더라면 가능했을 법한 일들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봐도 솔직히 ‘어렵다’가 정답일 것이다. 아직 단 한 번도 외부에 알려진 적은 없지만, 홍 회장의 업무 처리 방식은 화끈하다 못해, 곁에 있는 사람의 낯이 뜨거워질 정도로 ‘직선적’인 경우가 많다. 최근 문체부의 핵심 인사와의 비공개 석상에서도 태권도를 위한 발전 기금이 필요하다고 해, 코 앞에서 즉답을 받아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능력들이 국방부 장관기를 존폐 위기에서 살려냈고, 코이카 파견 사범을 무려 3배나 확대하는데 일조했으며, 국세청으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아 일선 도장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줬다. 1년도 채 안된 회장이…, 정말 최고다.

NO GOOD

하지만 이런 홍 회장에게 그간의 공적을 어둡게 만드는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말 말 말’이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사자는 강아지와 싸우지 않는다”, “지들…, 까불고” 등의 특정 부류를 비하하는 발언들은 태권도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충분하다. 가장 최근에 “(간담회에 참석한 모 기자를 향해) 너 가 어디지?”라는 발언은 정말이지 ‘대 히트’였다. 소신일지, 독선일지, 자만일지 모를 이런 홍 회장의 발언들은 마치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이쯤에서 2008년 8월께로 돌아가 보자. 태권도계의 ‘대통합’을 강조하는 홍 회장은 취임한 이후에도 KTA집행부의 ‘새 판’을 짜지 않았다. 오히려 양진방 전무이사, 임춘길 상근 부회장, 김성태 부회장(지난해 KTA회장 선거 후보)을 모두 끌어안고 갔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 상관없이.

다시 2009년이다. 바로 어제, 홍 회장은 기자들을 향해 멋진 말을 하나 했다. “현재 나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일들(소송)에 대응하지 않겠다. 나중에 국기원 등 태권도계가 안정이 되면 이런 분쟁들이 대통합에 방해가 된다.” “짝 짝 짝”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은 멘트다.

분명 홍 회장은 지난 1년여간 태권도인들에게 여섯 가지 큰 선물을 줬다. 앞으로도 더 많은 선물을 준비 중에 있다. 당장에는 올해 안으로 태권도회관 건립 추진과 프로태권도경기 밑그림 발표라는 대박 프로젝트를 공개할 작정이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홍 회장에 대한 잡음이 새어 나온다. 정말이지 딱 2%가 ‘얄미운 홍 회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말 하나만 조심하면 되는데…, 다음에 있을 공식 석상에서는 좀 부드러워진 홍 회장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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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간담회 #국기원 #방과후 #남아공 #정대길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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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발당상

    그럼니들이함해봐~~그동안말아먹은것만으론부족하니???
    남잘하는거잘되는꼴을못보는구나 ㅋㅋㅋㅋ 빙신들 수년동안 홍회장이한거반만했으면이런소리안한다능력없으면짜져~~~~~

    2009-07-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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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기

    홍준표씨 괜히 꼴갑떨다가 조옷댔구나...댓글들 보니 좀 무식해보여도 태권도하는 사람들도 바른생각 많이하네...그래도 단순무식함은 어쩔수 없구만요..그러니 원로니 하는 무개념 할배들이나 홍준표씨 같은 정치 장난꾼들이 얕잡아보고 막말 쉽게하고 마음대로 휘젖고 다니지...

    2009-07-0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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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이지

    요즘 국회의원들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 태권도잡아먹을라고 난린지. 정치인이 태권도관여하면 관원이 안줄어들거라는 보장 있는가. 요즘 부모들도 의식을 중요시하는데 이런 정치판에 도장을 보내고 싶을까.

    2009-07-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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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개인적으로 무도 라는 용어가 태권도에 어울릴까 안어울릴까 생각해보았는데 ????ㅎㅎㅎㅎ

    2009-07-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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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에게 고하노라

    이런 기사가 많아야 한다. 일고도 듯을 모르는 무지한 것들 한심하다. 도대체 초등학교는 나온건가. 알고 싶다.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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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카스에 고하노라

    이런 기사 쓰지 마라. 짜증난다. 키워주기 기사냐 ? 이슈거리가 안된다.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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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단자

    고단자님들많이해드세요고단자니까고단자고단자고단자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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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이카

    코이카 인원만 늘려준다면야 ㅋㅋ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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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님

    아닙니다. 님말처럼 그냥 쉽게 되는 것은 없어요...홍준표니까 할수 있었습니다. 그냥 전무이사가 정부하고 이야기하면 되는데라니....절대 어려울껄요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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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2%가 얄미운것이 아니라 202%가 얄밉죠, 뻔한 것이 다보이지 않습니까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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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

    한나라당 개입 반대 서명합니다. 여러분 서명합십시오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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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

    아래 NO님과 ㅋㅋㅋ님 말씀 맞습니다. 6가지 선물을 줬다구요?!! ㅋㅋ 아직 준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든 그자리에 오르면 다해낼수 있는 일입니다. 개인 욕심과 정치세력으로 많은 태권도인들과 원로들이 만들어논 태권도를 망치려하지 말길 부탁드립니다.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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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한00당은 정치세력을 태권도계에까지 이용할려구한다 . 우리는 막을것이다. 그 얍삽한 계략을초딩도 다 알것이다. 이기사는 알바 기사란 느낌이 든다. 하하하하하........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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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국방부장관기전국태권도대회 존폐위기서 구출’ =이것도 전무이사 정도 선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올림픽 출전 전 체급(4개) 석권(금메달)’=이것은 선수와 지도자의 몫이고. 그러고보면 홍준표는 앉아서 전화 몇통하면 양진방이 살살개 처럼 쫒아가서 뼈다귀 물어오듯 물어오고 이런 양상일 뿐이다. 무슨 큰 공적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여당의원의 백을 동원한 이런 일로 태권도가 발전하였다고 한다면 이는 오산이다. 태권도의 발판을 홍준표가 쉬 이용하고 있는 것 뿐이다. 어째 기사를 보니 태권도계는 일개 국회의원으로부터 개새끼로 매도 당하고도 기분이 괜찮은 것 같아 보인다. 그러니 개새끼라는 소릴 듣지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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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태권도 도장 부가세 10% 면세’ = 다른 무술도장도 다 면세하고 있다. ‘230억 투입되는 태권도회관 건립 현실화’ = 그것도 돼봐야 안다. 아직 진행형이지 완결된 게 없다. ‘태권도 차등점수제 도입(차등점수제, 팔각 경기장)’ =이런 것은 협회 경기위원장이 할 일이다. ‘대한민국국제협력단(KOICA) 태권도 봉사단원 16명에서 50명으로 전환’ = 여당의원이라고 빽 좀 썼겠지. 그러나 여당의원 아니라도 전무이사가 정부와 상의하면 충분히 될 수 있는 일인데 그동안 방임했다가 정치권력을 이용 손에 흙 묻히지 않고 따낸 것일 뿐이다.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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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아야

    고단자들이 참으세요. 하수가 뭘 알겠어요. 아직 수련이 덜 되서 그러니 참으셔요,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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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말로인생

    정치하시기가 힘드셨나요? 한나라당 인기하락하니 더욱 힘드시겠죠. 그래서 태권도판에 기웃거리시나요? 강아지들만 있을것 같아서? 여의도에는 온갖 잡개들이 다모여 있을지 모르지만 태권도판에는 몇몇 똥개외에는 종좋은 놈들만 있다오. 당신은 사자가 아니라 개장수지. 말 함부로 나대는것 자제하지 않으면 평생 태권도인들의 원망만 살것이요.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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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들

    우리 선거 똑바로 합시다. 민의와 민초를 두려워 하게 합시다. 누가 민초를 개라 하고 지를 호랑이라 합니까? 주객이 전도된거지. 개판 세상에 쥐판 세상이네요.

    2009-07-0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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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홍회장의 문제는 한국태권도의 말기암환자인 조폭 두목과 한패가되어 놀아난다는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입신을 위하여 홍회장 앞세우는것 세상이 다아는일

    2009-07-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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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홍회장의 문제는 한국태권도의 말기암환자인 조폭 두목과 한패가되어 놀아난다는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입신을 위하여 홍회장 앞세우는것 세상이 다아는일

    2009-07-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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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태권도 도장 부가세 10% 면세’
    ‘230억 투입되는 태권도회관 건립 현실화’
    ‘태권도 차등점수제 도입(차등점수제, 팔각 경기장)’
    ‘대한민국국제협력단(KOICA) 태권도 봉사단원 16명에서 50명으로 전환’
    ‘국방부장관기전국태권도대회 존폐위기서 구출’ ‘올림픽 출전 전 체급(4개) 석권(금메달)’
    이건 지나가는 개도 할 수 있다.

    2009-07-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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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

    에이야. 태권도회관건립을 태권도공원이 있는데 왜 하나?

    2009-07-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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