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월한국군 태권도교관단’ 자료, 전북도 등록문화유산 지정
발행일자 : 2025-09-08 14:15:40
수정일자 : 2025-09-08 14:15:56
[한혜진 / press@mookas.com]


태권도 세계화 첫 발자취…국내 최초 태권도 문화유산 인정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이 소장 중인 ‘주월한국군 태권도교관단’ 자료가 전북특별자치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체육 유물이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사례는 있었지만, 태권도 관련 자료가 광역자치도 차원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등록된 자료는 1962년부터 1973년까지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 태권도 교관단이 현지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정착시킨 활동을 입증하는 기록물이다. 태권도가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로, 태권도 세계화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유산으로 평가된다.
자료에는 태권도 교육용 교재, 교관 도복, 베트남 내 대회 규정, 훈장 수여 문서 등 총 11점이 포함돼 있다. 교관단 파견 이후 태권도 보급 상황과 지도 내용, 현지 대회 운영 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며 태권도가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는 초기 과정을 생생히 전한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태권도 자료가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국내 최초”라며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닌 무형자산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관련 자료 수집과 보존, 활용을 지속해 태권도 역사를 널리 공유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무주군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등록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는 문화유산위원회 개최와 전문가 현장 실사를 지원했고, 무주군도 가이드라인 구성 등 태권도진흥재단과 긴밀히 협력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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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