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뉴리더 유승민, 고향 '선수촌' 찾아 대혁신 예고… ‘새벽 훈련 자율화·출퇴근제’ 도입 검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진천 선수촌서 첫 행보… 지도자들과 소통 강화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로부터 태극기에 응원의 메시지를 선물받은 유승민 당선인.

대한체육회를 이끌 새 수장 유승민 당선인이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인준을 받은 직후 첫 일정으로 자신의 체육계 고향을 찾았다. 바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다.

 

국가대표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수촌 운영 개선과 지도자 처우 문제를 비롯해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적인 선수촌 문화를 탈피하고 보다 유연하고 실용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이날 간담회는 강호석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지도자들은 유 당선인에게 태극기를 전달하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사회는 김일호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이 맡아 진행했다.

 

유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선수촌을 방문해 지도자와 선수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문체부 인준 절차로 인해 늦었다. 공식 인준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왔다”며 지도자 및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간담회에서는 지도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비롯해 체육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지도자들은 협회별로 상이한 계약 기간과 조건을 통일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유도·레슬링 등 체급 종목에서의 훈련 파트너 부족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특히 태릉선수촌 시절에는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 훈련 파트너를 확보하기 용이했으나, 진천 선수촌 이전 후 훈련 파트너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됐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국제대회 참가 시 지도자가 동행하지 못할 경우 훈련 수당과 숙박비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선수들이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개인 비용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 지도자의 동행이 어려워지면서 실질적인 훈련 지원이 부족해지는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당선인은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여러분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겠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며 소통과 변화를 약속했다.

진천선수촌에 격려 방문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특히, 그는 새벽 훈련 자율화, 지도자의 출퇴근제 도입, 선수촌 내 네트워킹을 위한 제한적인 음주 공간 마련 등의 파격적인 개선안을 제안하며 지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에 지도자들은 놀라면서도, 유 당선인의 소통 의지와 혁신적인 접근 방식에 깊은 신뢰를 표했다.

 

한편,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추가 회의를 통해 정리한 후 대한체육회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간담회가 끝난 후 지도자들은 “유승민 당선인이 대한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 체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뗀 유 당선인이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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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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