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익스트림 마샬아츠 ‘트리킹’ 새 바람 불까?

  

레드불 '킥 잇(Kick it)' 성료… 베트남계 미국인 앤디 리 우승


레드불 킥잇 우승자 앤디 리가 고난도 발차기를 선보이고 있다.


다시 한 번 국내에 ‘익스트림 마샬아츠’가 인기를 모을지 주목된다.

한 때 국내에서는 태권도와 각종 무술, 아크로바틱을 하는 이들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익스트림 마샬아츠가 큰 인기였다. 태권도와 우슈 등 무술에 체조와 아크로바틱이 결합돼 만들어진 것. 이때의 영향으로 태권도 시범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로부터 3년 동안은 잠잠했다. 그러다 올해 익스트림 마샬아츠가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에너지음료 회사인 레드불(Red Bull)이 국내에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익스트림 마샬아츠를 적극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레드불은 지난 29일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태권도공연장 K-아트홀에서신개념의 발차기 무술 일대일 배틀 토너먼트인 레드불 킥 잇(Red Bull Kick) 대회를 개최했다. 태권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무술 및 체조 고수들이 참여해 예술적 경지의 발차기 기술과 격파 시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본선 16강전에서는 사전 참가신청자 40인 중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5명과 주최 측에서 초청한 국내외 11명의 초청선수가 발차기 기량을 겨뤘다. 선수들은 비보이처럼 3라운드 일대일 배틀 토너먼트 방식으로 발차기와 격파 실력을 뿜어냈다.

총 3라운드 경기 중 1라운드는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인 트릭킹(Tricking) 경연으로 참가자들은 다양한 무술기술을 발차기 중심으로 각각 1분간 선보였다. 2라운드는 발차기를 중심으로 한 격파기량을 겨뤘다. 마지만 3라운드는 트릭킹 혹은 격파 중 자신 만의 최고기술을 선보이는 라운드로 운영되었다.

16강과 8강전은 3라운드 중 2라운드를 먼저 이기는 참가자가 승리하는 3판 2선승제로, 4강전부터는 3라운드 모두를 평가해 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국내에서 첫 개최된 레드불 킥잇 영광의 입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첫 개최된 대회의 초대 우승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앤디 리’(23세). 16강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앤디 리는 뛰어난 발차기 능력과 창의적인 구성을 통하여 심사위원과 관객을 압도했다. 2위와 3위는 도나반 시한(Donovan Sheehan,19세, 미국)과 배진호(23세)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레드불 킥잇의 우승자 앤디 리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오는 8월 23일과 24일 양일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마샬아츠 트릭킹 대회인 레드불 스로우 다운(Red Bull Throw Down)의 발차기 부문 시드 배정과 출전 경비 전액을 지원 받게 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에 숨죽이던 트리킹 마니아들이 다시 한 번 세상으로 나오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를 처음 접한 여러 대중들은 트리킹에 대한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번 킥잇을 통해 국내에 마샬아츠 익스트림의 새 바람이 불지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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