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실업 태권도’ 최강 입증

  

개인전-5인조단체전 모두 휩쓸어… 여자부 개인전은 수성구청, 단체전은 청주시청


5인조 단체전을 우승한 한국가스공사 박재광(청)이 몸통공격을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태권도 실업연맹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실업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한국가스공사(총감독 박종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남 광양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남자 개인전과 5인조 단체전에서 모두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실업연맹기 빅매치인 5인조 단체전 결승에 오른 가스공사(김봉수, 김제엽, 김현승, 박재광, 이승환)는 김준협, 류대한, 이상제, 이선규, 이진형, 최인호가 한 팀을 이룬 전주시청을 2회전 중반 상한점수인 60점(대 27점)을 뽑아내 점수차승을 거두고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단체전 종합우승을 이끈 박재광(+87kg급)과 이승환(-87kg급)과 -68kg급 김제엽, -80kg급 김현승은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서 대회 2관왕과 함께 개인전 종합우승을 견인했다.

앞서 준결승에서는 최근 새로운 강팀으로 급부상한 경찰청무궁화체육단(김승일, 김우중, 문병준, 이길수, 장영우, 정인창)과 맞붙었다. 후반까지 리드하던 중 동점을 내줬지만, 곧 박재광과 이승환이 활약하면서 47대4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가스공사 간판 에이스 이대훈과 인교돈은 오는 6월에 열릴 ‘2017 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 때문에 불참 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도 현재 가스공사 여자부 소속이다. 역시 세계선수권 준비로 출전하지 않았다.

사흘간 열린 이 대회 겨루기 개인전에는 남자부 84명, 여자부 71명이 참가했다. 3인조 지명전에는 남자 13개 팀 52명, 여자 12개 팀 48명과 5인조 단체전에는 남자 13개 팀 75명, 여자 9팀 51명이 참가했다.

여자부 5인조 단체전은 청주시청이 수성구청은 39개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은 수성구청에 -46kg급 김보미와 -57kg급 임소라의 금메달에 힘입어 종합우승했다.


품새 경기 전광판이 심판석 뒤로 위치가 변경돼 심판은 다른 심판 점수를 확인할수 없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린 품새 경기는 이전과 다른 전광판 위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임심판이 소신 있게 판정할 수 있도록 심판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심판석 뒤로 배치한 것. 이른바 ‘눈치채점’을 하지 못하도록 심판부가 지난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표선발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김영훈 신임회장, 취임식 대신 내실 있는 대회 개최에 온 힘

8일 오전 11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지난 연말 새 회장에 선출된 김영훈 회장을 비롯한 전임 김태일 회장과 대한태권도협회 윤종욱 부회장(경북협회장), 정현복 광양시장 등이 참석했다.

리우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실업팀에서 활약 중인 김소희, 이대훈(이상 한국가스공
사), 김태훈(수원시청), 오혜리(춘천시청)가 경기장을 찾아 동료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팬사인회를 갖고 꿈과 희망을 안겼다.

세한대학교 태권도학과(학과장 최공집)는 지역에서 열린 대회를 축하하는 특별시범을 선보여 관중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김영훈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취임 인사를 대신했다. 회장이라는 직책이 곧 봉사직인데, 바쁜 사람들 불러 허례허식 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는 취임식에 들어갈 비용을 아끼고, 대회 개최지를 구하지 못한 이번 대회에 자비까지 들여 개최비용을 최소화 했다.

김 회장은 “다른 단체와 달리 실업연맹은 살림살이가 매우 열악하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참가 선수 수가 대회 임원수와 비슷하다. 또 관중도 없다. 그러다보니 지자체가 대회를 선뜻 개최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후원사도 팬이 많고 관중이 많아야 한다”며 “그럼에도 국내 최강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의 상징성에 걸맞도록 하반기 실업최강전은 더 멋지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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