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통합랭킹 결정전, 또 다른 변수는 ‘세계랭킹’

체급별 숨은 한국선수들, 세계랭킹 곳곳에 포진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 출전 티켓은 단 8장.

최종선발전 티켓을 놓고 국내 상위 랭커들의 불꽃 튀는 싸움이 벌어질 통합랭킹결정전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랭킹 일반부 1위 김윤옥(왼쪽)과 대학부 1위 김보미(오른쪽)의 경기장면.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지난달 18일 통합랭킹결정전과 관련 각 부별 순위를 발표했고, 이틀 뒤인 20일에는 대회요강과 함께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에 대한 로드맵을 공지했다.

이날 공지에서 쟁점은 세계랭킹 포인트와 국내랭킹 포인트를 합산치 않는다는 것.

국내통합랭킹결정전 이후 국내랭킹 1위부터 10위까지 선수들과 세계랭킹(2015. 12. 31 기준) 32위 이내 선수의 포인트를 비교하여 체급별 8위까지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 출전자격을 얻게 된다.

KTA 공지를 바탕으로 남자 -58kg급을 예를 들어 본다.

현재 남자 -58kg급 세계랭킹 32위 이내 있는 한국 선수는 차태문(202.46점, 5위)과 김태훈(136.72점, 11위)이 있다.

점수로 놓고 보면 현재 국내통합랭킹 –58kg급 1위인 한국가스공사 이길수(47.20점)는 통합랭킹전서 1위를 차지해도 차태문과 김태훈의 점수를 잡을 수 없다.

이렇게 된다면 남자 –58kg급 국내 선수들은 통합랭킹결정전 이후 6위까지 선수만 최종선발전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남자 -54kg급 세계랭킹 1위 선수가 김태훈(274.32)이라는 것이다.

남자 –54kg급 국내 상위 선수들도 김태훈이 결정하는 체급에 따라 순위 변동을 예상해야 된다.

이처럼 예상치 못하게 세계랭킹 32위 이내 들어있는 선수들을 눈 여겨봐야 한다.

여자 -53kg급도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여자 세계랭킹 -53kg급에는 임금별(127.20, 5위), 김유진(95.28, 8위), 윤정연(71.12, 16위)까지 3명의 선수가 포진 되어 있다.

이 체급은 통합랭킹결정전 이후에 최소 5위 안에 들어야 최종선발전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통합랭킹결정전 이전에 벌써 1위가 확정된 체급도 있다.

바로 남자 -87kg급 한국가스공사 인교돈.

인교돈은 현재 이 체급 1위(100점)로, 2위 경희대 이승환(51.20)과는 48.80점이나 점수가 벌어져 있다. 이승환이 랭킹결정전서 1위를 차지한다 해도 인교돈은 첫 경기가 16강이기 때문에 패할 경우에도 6.47점을 획득해 통합랭킹서 1위 뺏기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세계랭킹에서 이승환(24위)이 이 체급서 인교돈(28위)보다 4단계 앞서 있지만 포인트가 국내 랭킹 포인트보다 낮아 효용이 없어졌다.

이번 대회는 G5대회로 1위 50점, 2위 30점, 3위 18점, 4위(4명) 10.799점, 5위(8명) 6.479점을 부여받는다.

KTA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국내랭킹시스템이 막바지로 갈수록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아시아선수권 체급선정과 리우올림픽 출전자들에 대한 아시아선수권 자동출전권 부여에 관련된 사항은 멕시코시티 파이널대회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열릴 상임이사회 회의서 결정될 예정이다.

*체급별 세계랭킹 32위 이내 선수

■남자부

-54kg급= 김태훈(274.32점, 1위)
-58kg급= 차태문(202.46점, 5위), 김태훈(136.72점, 11위)
-63kg급= 이대훈(190.14점, 2위)
-68kg급= 이대훈(169.14점, 5위), 김훈(110.13점, 13위), 신동윤(63.20점 32위)
-74kg급= 김훈(100.91점, 9위)
+87kg급= 차동민(276.26점, 3위), 조철호(186.85점, 7위)

■여자부

-46kg급= 김소희(153.86점, 7위), 심재영(33.14점, 30위)
-49kg급= 하민아(173.68점, 10위), 김소희(100.51점, 17위), 김다휘(71.92점, 26위)
-53kg급= 임금별(127.20점, 5위), 김유진(95.28점, 8위), 윤정연(71.12점, 16위)
-57kg급= 김소희(176.26점, 6위), 이아름(152.85점, 8위)
-62kg급= 김휘랑(63.52점, 15위), 이다빈(61.48점, 16위), 김소희(49.80점, 26위), 김미경(40.00점, 30위)
-67kg급= 오혜리(167.03점, 10위), 황경선(135.76점, 15위)
-73kg급= 오혜리(155.00점, 6위), 이인종(98.44점, 9위)
+73kg급= 안새봄(92.24점, 18위), 이인종(89.02점, 20위), 김빛나(53.30점, 27위)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류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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