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읽는 노자 도덕경 6>- 고수의 도(道)는 "비워내는 길"


  

도덕경 1~4장 복기하며 태권도 인문학적 통찰 더해… 양진방 “도와 덕은 분리해 읽어야” 지난 6월, 태권도 지도자와 인문학자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태권도로 읽는 노자 도

 

지난 3월에 이어 6월, 태권도 지도자와 인문학자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태권도로 읽는 노자 도덕경’ 강독반의 두 번째 강의가 깊은 사유와 함께 진행됐다. 이번 시간은 노자 도덕경 1장에서 4장까지 내용을 ‘복기(復棋)’하며 고수의 경지를 향한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은 “복기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고수의 길을 되짚고 재구성하는 사유의 과정”이라며 도덕경을 태권도적 맥락에서 해석했다.

양교수가 노자도덕경을 흥미롭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도덕경의 핵심인 ‘도(道)’와 ‘덕(德)’은 각각 독립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를 ‘고수의 정신’, 덕을 ‘태도의 내면화’로 연결 지었다.

 

1장의 대표 문장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은 “도를 도라고 말하면 진정한 태권도를 태권도라고 부르는 순간 진정한 태권도라고 할 수 없다는 뜻으로 잘난척 하지 않는 겸손한 태도야말로 진정한 태권도의 본질이라는 것으로 재해석됐다.

노자도덕경 2장

 

2장은 1장과 2장이 연결되는 것으로 유무(有無), 난이(難易), 장단(長短), 고하(高下), 음성(音聲), 전후(前後) 등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존재한다는 구조를 강조한다.  이 상대성이 강조된 문장은 전체에서 계속 반복되어 나오는데 무도의 기본구조를 깨우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3장은“無, 名天地之始, 有, 名萬物之母”(무, 명천지지시, 유, 명만물지모)을 바탕으로 태권도적 관점으로 해석하면 태권도에서 무심(無心) 생각을 차분히 하고 아무 생각도 없는 고요한 상태다. 노자 도덕경은 유(有)에서 무(無)로 가는 개념으로 유(有)보다 무(無)가 고수의 개념이며 노자 도덕경은 고수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수의 길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4장의 대표적인 문장은 “道沖而用之, 或不盈”(도충이용지, 혹불영)으로 ‘도(道)’의 본질에 대해 한층 더 깊이 다루었는데, 강조한 것은‘도는 텅 비어 있지만, 그 쓰임은 끝이 없고, 결코 가득 차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4장의 핵심 요지인 도(道)는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존재하지만 없는 것 같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것과 같다! 라고 설명한다.

수강생들이 양교수의 강의를 집중해서 듣고 있다.

노자도덕경은 1~8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상당히 많은 문장들이 중복되어 나오는데, 이는 복기(復棋)의 중요성에 대해 암시하고 있음을 전했다. 

 

양 회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태권도 인문학자들에게도올 김용옥의 『노자가 옳았다』,『노자와 21세기』,(통나무), 『스포츠인문학』,『고양이 대학교』(안티쿠스) 등을 병독하며 철학적 독해를 확장할 것을 권했다.

 

이번 강독반은 단순한 철학 강의가 아닌, 태권도를 통해 자신을 수련하고 고수의 본질을 체득하려는 여정이다. 다음 강의에서는 도덕경 5장부터 10장까지의 내용을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태권도로 읽는 노자 도덕경> 강독반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연락처 : 010-9152-7353 (엄재영 사범)

 

[글. 엄재영 사범 = 대망태권도장 ㅣ kaikan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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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영
현)대망태권도관장
전)대한태권도협회 이사
전)북경체육대학교 교수
대한민국 체육훈장 기린장 수훈
2024 홍콩세계태권도품새대회 코치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금메달(2011)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금메달(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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