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편입종목투표현황 공개, 가라테 막판까지 선전

  

가라테, 두 번째 정식종목 후보선정 1차 투표서 5표 획득, 골프 제치기도


제 15회 도하 아시안게임 공수도 경기 여자 -60Kg 3,4위전(사진=KKF홈페이지)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기 위한 추천종목으로 골프와 럭비가 결정된 가운데, 막판까지 분전한 가라테의 투표상황이 공개됐다. 가라테는 럭비, 골프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런 가라테의 선전은 국제 스포츠 외교 연구원(원장 윤강로)이 19일 제시한 '2016년 올림픽편입종목투표현황'을 통해 알려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가라테가 총 6차례의 투표 과정에서 럭비에게는 다소 밀렸지만, 골프와 대등한 수준의 집행위원회 지지를 얻어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첫 번째 편입대상 정식종목 후보 선정’에서 럭비가 결정된 과정(1차, 2차)과 ‘두 번째 편입대상 정식종목후보 선정’에서 골프가 선택되기까지(1차부터 4차) 긴박했던 당시의 투표 상황도 감지할 수 있다.

가라테는 첫 투표에서부터 선전했다. 가라테는 첫 번째 편입대상 정식후보종목 선정 1차 투표에서 럭비(7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표를 획득했다(야구 2표, 골프와 소프트볼이 각각 1표, 스쿼시와 롤러스포츠 0표). 과반이 이뤄지지 않아 2차 투표가 이어졌고, 럭비가 9표를 획득하며 첫 번째 편입종목으로 추천이 결정됐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제외한 총 14명이 투표에 참가한 까닭에, 8명이상이 과반이다. 이때 가라테는 야구, 골프와 함께 1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제 한 개의 자리를 놓고 6개의 후보 종목이 싸우는 상황. 가라테의 지지율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럭비를 제외한 두 번째 편입대상 정식종목 후보선정 1차 투표에서 가라테가 무려 '5표'를 획득한 것이다. 골프가 3표, 소프트볼과 야구가 2표, 스쿼시와 롤러코스터가 1표씩을 획득한 가운데, 가라테는 후보 추천을 자신하던 골프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 역시 과반(8표)까지 3표가 모자라 다시 2차 투표가 시작됐다.

이어 가라테의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의 사활이 걸린 운명의 2차 투표가 시작됐다. 이보다 앞서 집행위원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최저 투표수 종목을 대상으로 탈락대상 선정투표가 벌어졌다. 결국 롤러스포츠가 10대 4(스쿼시)로 제외됐다. 롤러스포츠의 제외는 2차 투표에 나선 가라테에게 악재로 돌아왔다. 2차 투표에서 골프가 6표를 획득했고, 가라테가 4표를 획득한 것이다(야구2, 소프트볼2). 또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3차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에는 0표를 획득한 스쿼시가 제외됐다. 남은 건 가라테, 골프, 야구, 소프트볼 이상 4개 종목이었다.

이때부터 롤러스포츠와 스쿼시에게 쏠렸던 표심은 골프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3차 투표에서 골프는 7표를 획득했다. 가라테는 2차 투표에 이어 3차 투표에서도 ‘4표’를 유지하는데 그쳤다(야구1, 소프트볼2). 이 또한 과반을 채우지 못해 4차 투표가 벌어졌다.

또 한 번 최저 득표한 야구(1표)가 제외됐고, 가라테, 골프, 소프트볼로 압축된 마지막 승부가 시작됐다. 결과는 골프가 9표를 획득하며 2016년 올림픽 후보종목 마지막 추천권을 따내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가라테는 오히려 한 표가 더 줄어든 3표를 획득했다(소프트볼 2표). 가라테는 비록 탈락했지만 첫 번째 편입대상 투표에서 럭비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두 번째 편입대상 투표에서는 골프를 꺾고 1위를 하는 등 올림픽 정식종목 후보 추천 문턱까지 접근했다.

당시 가라테의 선전을 전해들은 국제스포츠 경기단체의 한 핵심인사는 “가라테가 이 정도까지 지지를 얻어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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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가라테

    오 가라테 왠일이니

    2009-08-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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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오카오

    야.. 정말 가라테 선전 했네.. 역쉬 일본사람들 무서버. 티나지 않게.. 잘근 잘근 먹어들어오는 거.. 이거 정말 일본의 저력이 아닌가 싶네

    2009-08-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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