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읽는 노자 도덕경 7> 고수의 도(道)는 "비워내는 길"
발행일자 : 2025-09-26 12:11:52
수정일자 : 2025-09-29 15:50:10
[엄재영 / kaikans@hanmail.net]


천지불인, 그리고 정중동의 통찰
▶ 자연은 모든 만물을 인정사정없이 대하지만, 공평한 자연의 이치!
▶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 고요함과 격렬함의 함의?
제5장 본문에서 나오는 핵심단락 다음과 같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천지불인,이만물위추구)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성인불인,이백성위추구)
“자연은 모든 만물을 인정사정없이 대하지만, 공평한 이치를 따른다.”
요약하면 천지(天地)는 하늘과 땅은 자연 세상으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은 모든 만물을 인정사정없이 대하지만, 공평한 자연의 이치를 말하는 것이다.
[5장 본문 2단락]
天地之間, 其猶橐籥乎(천지지간, 기유탁약호)
虛而不屈, 動而愈出(허이불굴, 동이유출)
이 문장에서 강조한 것은 탁약(橐籥)인데 이것은 옛날 대장간에서 바람을 만들어내는 물건을 말한다.

탁약(橐籥)은 풀무(풍무)와 같다. 따라서 천지 즉 하늘과 땅 가운데는 풀무(풍무)같다.
비어 있지만 접혀지지 않고 더욱 거센 바람을 만들어내듯이 천지지간은 비어 있지만 움직일수록 더욱 활발하다.
무술적으로 해석하면 ‘우리의 몸은 풀무(풍무)와 같아서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에너지가 더 생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多言數窮, 不如守中. (다언삭궁, 불여수중)
이 말은 다언(多言) 말이 많으면 막힐 경우가 많다! 라는 뜻인데,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수중(守中)인데,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 중심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정중동(靜中動) 격렬함 속에 고요함이 있고, 동중정(動中靜) 고요함 속에 더욱 움직임이 있다 라는 뜻으로 태권도 수련 정신과도 연결된다고 양진방교수가 강조하고 있다.
사실 多言數窮, 不如守中.(다언삭궁, 불여수중) 이 말은 태권도를 수련하는 우리 태권도인들이 깊은 통찰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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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영 |
현)대망태권도관장 전)대한태권도협회 이사 전)북경체육대학교 교수 대한민국 체육훈장 기린장 수훈 2024 홍콩세계태권도품새대회 코치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금메달(2011)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금메달(20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