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통지]32부작 대장정 마친 무예통지강독반, 태권도의 새로운 역사 탐구
발행일자 : 2025-01-24 08:38:44
수정일자 : 2025-01-24 20:21:35
[엄재영 / kaikans@hanmail.net]
▶ 비록 대중의 인기는 없는 콘텐츠, 그러나 맨손 무예 역사의 새로운 해석
▶ 유정세(有定勢), 무정세(無定勢), 겸이습지(兼而習之), 대동소이(大同小異), 내외겸수(內外兼練)
▶ 태권도를 읽는 노자 도덕경! 새로운 출발!
대한태권도협회 현 양진방 회장이 용인대학교 교수 시절, 태권도 기술 이론과 역사, 철학 등 다양한 관점과 개념을 공부하며, 이해의 폭과 깊이를 고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찬동하는 태권도계의 석학들과 함께 맨손 무예의 문헌 탐구를 통해 태권도의 학문적 확장성과 체계 확립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자발적 참여로 출발한 **‘무예통지강독반’**이 32부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명나라 때 무예서인 기효신서, 무편, 무비, 1598년에 편찬된 무예제보와 권보(1604), 무예제보 속집(1610) 그리고 정조(1790) 때 145여 개의 인용서목으로 편찬된 전 세계의 희귀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집중 분석했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를 관통하는 맨손 무예사에서 폭넓은 연구와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요약은 다음과 같다.
- 권법을 아이들에게 배우게 하라는 훈련도감 명령이 선조 33년 4월 기록으로 확인된다.
- 고려 후기 수박(手搏)은 경기 형태를 띠었고, 공수(空手) 문자도 이 당시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었다:
- 유정세(有定勢), 무정세(無定勢): 권법(맨손 무예를 총칭)에는 공격과 방어를 포함한 정해진 세(勢)가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 시에는 정해진 세가 없다는 뜻.
- 겸이습지(兼而習之): 여러 문파의 다양한 기술을 고루 익히고 수련하면 모든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
- 대동소이(大同小異): 많은 무술이 있지만, 결국 무술의 원리와 본질은 비슷하다는 이론.
- 내외겸수(內外兼練): 무술 수련 시 몸의 안과 밖을 함께 단련해야 한다는 뜻.
- 오키나와 무술을 차용하여 일본 본토의 가라테가 형성되었고,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무술인들도 이를 수련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무예통지강독반의 강의 영상은 전체 32부로 편집 없이 유튜브 어울림-TV(https://youtube.com/@tv-mh5sw?si=YLD_QonuODvH9LVQ)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콘텐츠지만, 태권도의 새로운 기술 이론과 역사의 확장성 변화를 위한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진방 교수는 “강의를 준비하며 3~4일 밤새워 작업할 만큼 정성을 다했다”고 말하며, 석학들과의 치열한 토론을 가장 감명 깊은 순간으로 꼽았다.
한편, 강의를 함께 준비한 엄재영 사범은 이번 강의를 마치며 양진방 교수에게 새로운 태권도 인문학 강연을 제안했다. 이에 양 교수는 “태권도로 읽는 노자의 도덕경(가제)” 경연을 준비할 것을 흔쾌히 약속해, 향후 강연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 무예통지강독반 최종회의 세부 내용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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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엄재영 태권도 칼럼리스트 ㅣ kaikan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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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영 | |
현)대망태권도관장. 현)대한태권도협회 이사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금메달(2011)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금메달(2020) 아시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금메달(2022) 전)북경체육대학교 교수 대한민국 체육훈장 기린장 수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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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작과 열정은 소중한 결과를 남기게 되죠. 무예통지 강독반을 통해 소중한 기록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01-25 18:04:1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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