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단과 돌단의 전통무예 수박, 씨름 습합 고찰
압단과 돌단의 전통무예 수박, 씨름 습합 고찰 A Study on the Combination of Subak and Ssireum, the Traditional Martial Arts of Abdan and Doldan
압단과 돌단의 전통무예 수박, 씨름 습합 고찰
A Study on the Combination of Subak and Ssireum, the Traditional Martial Arts of Abdan and Doldan
저자: 송준호
Author: Song Jun-ho
들어가며
압단과 돌단은 무예를 가리키는 용어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1929년 조선일보 기사를 보면 압단과 돌단이라는 조금 생소한 용어가 우리 조선의 무예로 소개되고 있다.
우선 압단과 돌단이 한자어라는 전제하에 압은 壓 누르다, 억압하다(抑壓--)로 그리고 돌은
충돌(衝突)의 뜻을 가진 突로 이해된다.
이 돌에는 부딪치다의 뜻도 있다.
압과 돌의 뒷글자는 斷 끊을 단이 맞을듯하다.
이 단자에는 죽이다의 의미도 있다.
즉, 압단과 돌단은 누르거나 부딪쳐서 죽인다(제압한다)는 것으로 용어에서 형태 및 동작을 끌어낼 수 있다.
둘다 단자를 사용한 바 같은(유사) 계통이나 구분되는 것으로 양자간에 차이가 있었던것도 알 수 있다.
수박의 특정 기술명이나 변형 된 (기술)이름일 가능성도 있으며 비록, 이름은 같지 않지만 개념과 기술적 부분은 수박과 씨름에 포함되어 전해지고 있다.
항목
| 내용 |
압단/ 돌단
| 1929년 조선일보에 <조선의 무예>로 소개 |
수박(手搏)과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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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내용이 확인되지 않지만 수박의 특정 기술명이나 변형 된 이름일 가능성이 있다.
이름은 같지 않지만 개념과 기술적 부분이 수박에 포함되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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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인용 사례와 원문 확인
압단과 돌단은 학술, 교육자료로써 수박이나 씨름 등과 함께 단순히 어휘가 열거되거나 원전 인용 없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2차 자료들이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으므로 개연성을 가지고 원문을 찾아 볼 필요가 생겼다.
1929년 10월 17일 조선일보
조선 유도 20년 제하에 장권씨의 기고를 싣고 있다.
조선에도 택견(발로 찬다는 것)이니 날파람이니 씨름이니 돌단이니 압단이니 하는 이름들이 있었어,,,
신문 기고에서도 확인되듯 압단이나 돌단은 무슨 특별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있었던 맨손으로 하는 격투술이라는 보편성에 주목을 했고 용어를 추적해서 특정한 다음 공간 속에서 물리적 한계를 가지고 압단- 눌러서 죽이거나 돌단-부딪쳐서 죽일 수 있는 특정한 동작, 형태들을 추려냈다.
우선 압단을 살펴볼 때 격투를 전제로 상대방과 마주할 때 힘, 완력으로 상대를 눌러서 죽일정도가 되려면 방향은 위에서 아래, 밑방향으로 힘을 쓰는 것 밖에 없다.
위로 또는 옆으로 힘을 쓴다고 될리도 만무하다.
이때 주 사용 부위는 손, 팔이 아닌 몸통이 된다.
압단의 예
1) 상대가 다리를 잡으려고 들어 올 때 위에서 아래쪽으로 상체를 기울여서 몸으로 누른다.
수박에서는 덥치기라고도 한다.
씨름에도 비슷한 기술이 있다.
상대의 목이나 겨드랑이께를 양팔로 조이는 것은 부차적으로 수행된다.
2) 일제강점기인 1925년 현장 촬영 된 영상이 있다.
소학교 학생들 몇이 자기들끼리 장난처럼 하는것이지만 당시 일반적으로 보편성을 가지고 있었을 압단에 대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의 목을 팔로 둘러서 감고 힘으로 밀어 붙여서 넘어뜨린다.
다리를 걸면서 할 수도 있다.
넘어뜨린 다음 곧 바로 풀어주는게 아니라 양팔로는 목을 계속 힘 있게 조르고 다리를 측면으로 쭉 뻗어야 한다.
돌단의 경우, 손이나 팔 다리로 치고 차는것이 아니라 몸통으로 하는 행태다.
박치기도 제외 되는데 박치기도 다른것과 구분되는 일 종목으로써의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일제강점기때까지만 해도 개성, 함경도, 평안도 등에서 박치기를 했었다.
어깨부위 등으로 일시에 뛰어 들어가서 부딪쳐 쓰러뜨리는 것을 돌단이라 사료된다.
돌단의 예
공격적- 상대에 대해서 상체로 들이 받는다.
방어적- 상대 공격에 반발하는 행태다.
어깨(앞쪽, 견봉 등)나 가슴, 복부 부위 등으로 상대를 들이 받으며 충돌한다.
씨름은 샅바를 잡고 하는 관계로 돌단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밀어치기라는 기술 하나를 놓고 볼때도 힘으로 부딛쳐서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조선 무예의 특징
압단과 돌단이 일본 가라테도처럼 형식을 가지거나 기술 숫자가 많았다 보기는 어렵다.
1941년 <조광> 잡지에서 좌담회를 개최할 때 언급되었던 격도(쳐서 넘어뜨리는 것/ 물구나무 서서 양발로 황소를 차면 잘 하는 사람은 즉사시킬수도 있었다한다), 개성의 제비치기 등과 같이 동작의 가짓수가 많지 않고 개념과 몇가지 동작을 일컬었을수 있다.
조선의 무예라고 하는 것들이 가지는 단순, 직접성, 실용적 측면이 강한 특징들을 압단과 돌단도 가지고 있었다 사료된다.
결론
위와 같은 구도하에 수박과 씨름에서 하는 힘으로 상대방을 눌러 붙이는 행위, 밀어 치는것들을 지칭했다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압단과 돌단은 수박과 씨름에 습합되어 그 이름을 압단 또는 돌단이라 하지는 않지만 동작, 기술적 부분들이 전해지고 있다.
참고로 저자가 시범 보인 영상을 캡쳐해서 붙여 둔다.
(압단,돌단2)눌러,부딪쳐 죽인다,수박,씨름에 포함돼!1929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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