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녹취)개성에서 전해진 수박, 민완식 선생 관련 오진환(1919~2002),김재일(검도 8단,전,경기도검도회장)
일제강점기에 개성에서 전해진 수박 증언 영상과 녹취(공증 진행중) 입니다.
오진환옹 관련 영상은 현재 5개정도 남아 있습니다.
학술적으로 필요하신분은 인용하셔도 됩니다.
녹 취 록
의 뢰 인 | 사)대한수박협회 |
녹 음 일 시 | 2001년 |
녹 음 장 소 | 서울시 관악구 신림6동 오진환 자택 |
대 화 자 | 김재일, 오진환 |
문 서 매 수 | 표지 외 (글자 간격 당겨주세요!)18쪽 |
본 녹취록은 의뢰한 녹음내용과 일치함을 증명합니다.
2025 년 07 월 31 일
국가공인 속기사 박 유 나 (인)
(국가공인자격 : 22-G2-RT0087)
유 앤 나 속 기 사 무 소 (인)
(등록번호 : 315-57-00833)
• '***' 은 청취 불능 부분임. • 녹음 불량 및 녹음 미비 등으로 인한 명사나 고유명사의 표기에 오기가 있을 수 있음. • 해당 녹취록의 녹음일시, 녹음장소, 녹음방법 및 대화자 등의 설정은 의뢰인의 사항임. • 대화자를 구별할 수 없는 부분은 'OOO'로 표시함. • 일부 사투리는 표준말로 표기할 수 있음. • 이해력을 돕기 위해 어구 첨삭이나 어순 정리는 속기사의 재량으로 정리함. • [ ] 안의 내용은 의뢰인의 요청에 의해 녹취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록된 내용임. |
※ 녹 음 내 용 ※
◎1. 파일명 : 오진환 조사(1)김재일.오진환 대담(일제강점기 수벽 존재 확인) 녹음분량 : 01분 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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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 하는 그분을 찾아야 되는데, 선생님이 이제 보셨다 하니까 저도 이제 **는 틀림이 없었고, 그렇죠?
○오진환 : 그거 뭐 어렸을 때 그런 거 하는 것도 뭐…
○김재일 : 수벽이 있었던것은 틀림없다, 그렇죠?
○오진환 : 네.
○김재일 : 그리고 그 민관식 백씨 되는 분이 민완식 씨가 사범이었다?
○오진환 : 네. 그런 거 도장을 몇 개 가지고 있어요.
○김재일 : 아, 그래요?
○오진환 : 네. 수벽뿐만 아니고 그 뭐, 보니, 보니까 서너개 가지고 있어요.
○김재일 : 그러면 민관식 씨가 그 바로 밑의 동생이구나.
○오진환 : 아, 그렇죠.
○김재일 : 민관식 씨한테 물어보면 제일 빠르겠다, 그렇죠? 내가 물어보면.
○오진환 : 네?
○김재일 : 민관식 씨한테 물어보면 제일 빠르겠어.
○오진환 : 그렇죠.
○김재일 : 어, 그건 물어보면. 그럼 그 선생님은 피난 오셨습니까?
○오진환 : 그, 뭐 피난 올 때 개성이 고향인데, 그건 뭐…
○김재일 : 그, 1.4 후퇴때 오셨나?
○오진환 : 네.
○김재일 : 1.4 후퇴 때.
○오진환 : 네.
○김재일 : 개성시 어디 계셨어요?
○오진환 : 네?
○김재일 : 개성시, 어디 시내에 계셨나?
○오진환 : 저요? 네
○김재일 : 개성.
○오진환 : 네네. 남산동이라고, 거기 **밑에 거기에요…
○김재일 : 그럼 그 선죽교하고 좀 떨어졌겠네.
○오진환 : 아, 선죽교는 그 동부고…
○김재일 : 동부.
○오진환 : 네, 멀죠.
○김재일 : 박연폭포는?
○오진환 : 네? 박연폭포는 개성서 60리나 되는 산골인데, 뭐. 그 개풍군 ***이고. 거기가 한 60리 되는데.
○김재일 : 고향 소식은 듣습니까?
○오진환 : 네?
○김재일 : 고향 소식은 들어요?
○오진환 : 듣기를 어떻게 들어요.
○김재일 : 내가 작년에 저기 중국 가니까, 연변에 가니까 그 개성에서 온 여자 한 분이 배가 고파가지고 저 *** 도망을 나왔더라고. 개성이, 개성이 그렇게 살기 어렵대요. 아주 살기 어렵대니까.
○오진환 : 아, 그러니까 개성뿐 아니라 이북 전부가 어렵잖아요, 이북 다. ***그 쌀 씻는 거 선전하는 걸 테레비에 나오던데
◎2. 파일명 : 오진환 조사(2)김재일.오진환 대담(일제강점기 수박 명칭.연원 증언) 녹음분량 : 04분 3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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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 수박 뭐 수벽에서 이렇게 흘러 내려와가지고 뭐 유도, 가라테 등등이 생겼다고, 다 가지쳤다고 뭐 옛날 어른들이 그런 말씀하셨다는데, 그거는 어디서 들으신 겁니까, 그럼?
○오진환 : 아무래도 그…운동 그게 한 가지가 아니고, 그 뭐 가지 치는 모양이에요. 근데 이걸 내가 그 들으면, 들은가보다 하지 내가 또 운동가도 아니니까, 그거 뭐 *** 묻지도 않고 그랬어요.
○남자 : 아니, 근데 제가 전에 그 말씀드리기 전에 영감님이 먼저 그러시지 않았습니까?
○오진환 : 아니, 근데…
○남자 : 수박, 수벽에서, 수벽타에서 다 이렇게 유도, 태권도, 가라테, 뭐 이렇게 다 가지 쳤다고.
○오진환 : 그래서 내가 그 얘기를 그때 들었는데.
○남자 : 근데 그걸, 그걸 어떻게 아셨냐고, 역사를?
○오진환 : 이게 뭐 내가 어느 때 누가 질문하면 대답을 해야 되겠다고 그걸 염두에 두지를 않았거든.
○남자 : 누구한테 들으신 거는 기억이 안 나더라도 그런 말씀을 들으신, 들으신 거는 사실입니까, 그거는?
○오진환 : 그럼, 그럼요.
○김재일 : 그 당시에 가라테하고 그 태권도는 그때 없었고, 가라테하고 유도, 그게 다 수벽에서 나왔다?
○오진환 : 그 유도도 그 민완식이가 그거 해요.
○김재일 : 그거는 *** 그리고 일본의 스모. 스모도리…
○오진환 : 그거는, 스모는…몰라요.
○김재일 : 스모가 수박에서 나옵니다. 김종태 한의원 아시는구나.
○오진환 : 그거는 유명한 약국인데, 한의산데.
○김재일 : 근데 우리 집에 계셨으니까, 우리는 그냥, 그러니까 막 문앞에 손님이 문전성시고, 또 개성 사람들이 다 왔다고. 마해송씨라고 시 쓰는 사람이 있어요. 대략 뭐 그 정도면 될 것 같네.
○남자 : 선생님 근데 그…그러면 예전에 그 민완식 선생님이 뭐 일본 경찰들이 찾아와서 뭐 가르쳐 주고 했다고, 그 말씀은 어떻게…
○오진환 : 거기서 그 도장에, 도장에 그걸 배우러 다녔어요, 배우러. 그거 가르치고, 일본 형사들이 그걸 *** 난 그 당시에는 나는 모르고 지금은 아는데, 그 저기…독립군들이 많았거든, 개성에 독립군 많아요. 그래가지고 거기 잡으려고 그랬던 거 ***.
○김재일 : 개성사람이 유명합니다.
○오진환 : 유명하죠.
○김재일 : 왜 유명하냐면 일본놈 상권이 못 들어갔다고.
○오진환 : 상권이 못 들어왔죠.
○김재일 : 어. 그 경기도에서 말이 있어요. 그 뭐 개성은 짜기로 그 물밑에서 *** 가는데, 그만치 개성이 유명한 데예요.
○오진환 : 아, 유명하구만.
○김재일 : 아주 짜서 못 들어와요, 일본놈들이.
○오진환 : 아, 일본이 36년간 장을 못 해서 장***, 하다못해 국민학교 교장도 못 했어요, 전부 조선 사람이에요. 재판소 판사하고 ***이고, 지금 **이거든. 시장지만 **도 못 하고 전부 형무소장이니 뭐니, 전부 조선 사람이었어요.
○김재일 : 근데 개성이 아주 고도인데, 선인, 선인교라고 있어, 선인교라고.
○오진환 : 그거 왜 그러냐면 저…윤비의 조카, 윤보선 대통령의 작은아버지가 윤치호 선생이 있었어요. 그분은 일본 천황 한테도 자네라고 그러는 사람이에요. 천황 자네 뭐 하나, 그리고 *** 내려보내거든요. 그럼 저 내무 국장한테, 내무 국장이랑 무슨 말로 하면 내무부 장관이에요. ‘야, 인마, 어디 인마, 너희 장에 일본놈들을, 쪽빠리를 보냈냐? 안 된다, 인마.’ 빠꾸 시키고. 차에서도 못 내리게 해요. ‘도로 올라가, 인마’ 그러고는 차에서 못 내리게 해요.
○김재일 : 개성이 특수한데.
○오진환 : 일본놈이 꼼짝 못하잖아.
○남자 : 지금 근데 예전에 일제시대에는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이런 문화 같은 거 안 있습니까? 이제 그런 거를 못 하게 했는데, 개성에서는 어떻게 그 민완식 선생님이 그거 뭐…
○오진환 : 어, 그거 못했지.
○남자 : 아니, 근데 그 민완식 선생님이 이런 뭐 우리 무술도 하고, 그걸 일본 형사들한테 가르쳐 주고 그렇게 했다며.
○오진환 : 나는, 나는 무술 그런 건, 그때 가르쳤지, 형사들이고 뭐고 제자니까 제자로***. 저기 ***. 일본의 형사도 가르쳤지, 뭐.
○김재일 : *** 고단하시겠다.
○오진환 : 아, 괜찮아요.
○남자 : 지금 근데 그 전에 말씀하시기는 뭐 수벽이 뭐 손뼉을 말하는 거라고 뭐, 그 말씀은 또…
○오진환 : 그 손수자니까.
◎3. 파일명 : 오진환 조사(3)김재일.오진환 대담(일제강점기 수박 기술.형태 증언) 녹음분량 : 01분 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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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환 : 중간에 ***께서 8.15 해방되고, 해방되고인가 이맘때인가 김두한이도 완식이 제자야 ***. 사람들이 그러는 거예요.
○김재일 : 그래요?
○오진환 : 네.
○김재일 : 수벽을?
○오진환 : 네.
○김재일 : 수벽, 근데 그때 보니까 수벽을 발로도 합디까? 발도 쓰던가요.
○남자 : 주로 쓰는 게 어떤 겁니까?
○김재일 : 손입니까, 발입니까?
○오진환 : 발도 하고 다 써요, 손도 쓰고.
○김재일 : 발도 쓰고?
○오진환 : 네.
○김재일 : 수벽을 하는데?
○오진환 : 네.
○김재일 : 수벽인데 발도 쓴다, 발 쓴 거 봤습니까?
○오진환 : 지나가다 봤어요, 철도공원 있을때
○김재일 : 발도 써요?
○오진환 : 네.
○김재일 : 차고?
○오진환 : 네.
○김재일 : 그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선생님 말씀이 사실은 제일 중요한 겁니다.
○오진환 : 싸움할 때, 말하자면 싸움은 뭐 뭐 하나만 가지고 해요. 그냥 손도 하고 발도 차고. ***.
○김재일 : 그러니까 그게 이제, 이게 수벽이 손 수 자거든.
○오진환 : 그렇죠.
○김재일 : 발은 없단 말이에요?
○오진환 : *** 주로 손이 많이 나가니까, 그래갖고 수벽이라고 그랬던 모양이에요. 급한데 발은 안 가요? 마구재비 막 싸움할 때 아무것도 안 배운 농촌 사람들도 막 발로도 밟고 댕기는데…
○김재일 : 그 수벽도 발도 하는 거 보셨다?
○오진환 : 예 ***.
○김재일 : 그게 중요한 거예요. 직접 보셨으니까, 발도 하는 거 봤죠?
○오진환 : 발도 하는 거 봤죠.
○김재일 : 발도 하고, 손도 하고. 그게 ***, 누군지 모르지만은 그 두한이도 ‘민완식 제자야’ 하는 말을 들었단 말이죠?
○오진환 : 네.
○김재일 : 누가 그런 말을….
◎4. 파일명 : 오진환 조사(4)김재일, 오진환 대담(수박은 수벽!,서울 와서는 못 봤어) 녹음분량 : 04분 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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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 서울로 학교를 다니고, *** 하러 다녔다고
○오진환 : 네.
○김재일 : 열차를 타고 다녔다고, 그런데 열차에서 그 사람이 강도를 당했다고? ** 를 해가지고, 민관식이가. 이 양반이 경기고를 나왔다고.
○오진환 : 네.
○김재일 : 그래, 맞아요. 그 양반이 그러니까 잘 아는데, 그럼 민완식이 친형이시네.
○오진환 : 네.
○김재일 : 민완식이 친형이다.
○오진환 : 그럼, 친형이죠.
○김재일 : 돌아가셨죠?
○오진환 : 아, 그럼요, ***.
○김재일 : 민관식 씨가 ***.
○오진환 : 아니, 민관식, 민관식도 나이 많아요.
○김재일 : 조금 아래일 겁니다. 그 양반 80 한 더 되지.
○오진환 : 그렇지 않을걸요? 그 양반도 나이 많아요.
○김재일 : 민관식이 80 한, 둘이에요. 올해 80 넘었어요.
○오진환 : 80 넘었어요.
○김재일 : 넘었어요.
○오진환 : *** 벽에다가 쓰 붙이고 그래요. 전봇대고 뭐고
○김재일 : 아, *** 수벽, 배우러, 수벽…
○오진환 : ***전봇대나 바람벽에다가 그렇게 쓰 붙이고 ***.
○김재일 : 그때 글씨가 어때요? 수박입디까 수벽입디까?
○오진환 : 수벽이죠
○김재일 : 수벽이다 ***, 한자로 무슨 벽자 기억납니까?
○오진환 : 그때는 한글로 쓴 것 같은데.
○김재일 : 그러면 한글로 ***.
○오진환 : 어, 한글로.
○김재일 : 그러니까 그게 슈벽이었지, 슈라하지? *** 슈.
○오진환 : 슈가 아니고 수야, 수, 한글자.
○김재일 : 수라 했어요?
○오진환 : 어, 그리고 손수자에요…
○김재일 : 슈라했죠 ***. 슈.
○오진환 : 아, 그게 금이 두 개고, 여기가 하나가…
○김재일 : 수거든 ***
○오진환 : 수요.
○김재일 : 근데 이제…
○오진환 : 아무튼 저기 그 이제 ***여기 와 있어? ***. 그러면은 어떻게 아셨나 해서 개성 사람이 그걸 모르냐
○김재일 : 다른 데서는 본적 없죠? ***
○오진환 : 이런 거 없었어요. 그리고 6.25 이후에는…
○김재일 : 한 번도 못 봤죠?
○오진환 : 못 봤죠. 내가 봤으면 어디서 봤다 그럴건데
○김재일 : ***. 그러면 남한에 가서 사는데 왜 철도에 계셨고?
○오진환 : 아니, 원래 그 ***에 있어요, ***. 원래 수색역에 있었어요.
○김재일 : 그랬었구나, 아니, 그 해방전에…
○오진환 : 왜정때 ***
○김재일 : 근데, 서울에 계셨네. 근데 고양군이다, 그죠 ***
○오진환 : 이리 수색, 모래내권이 전부 개성 바닥이에요, 의정부지청이 개성형무소고. 다 그래요 ***
○김재일 : 서울에 이제 하나 있는데 *** 경성이고, 경성 외에 이제 서울 다음에 개성이 제일 큽니까? 경기도에서.
○오진환 : 경기도는 뭐 전국에서 크죠. 경성 *** 개성이 4대 도시에서 네 번째로. *** 크거든. 두 번째 도시하면 경성 ***. ***.
○김재일 : 우선 개성에 인구가 많구나.
○오진환 : 아이, 뭐 원래 뭐 도읍지잖아요, 고려 시대에.
○김재일 : 그럼 막 ***
○오진환 : 왕건이 만월대가 거기에, ***가 만월 ***
○김재일 : 아니, 글쎄 ***
○오진환 : 아, 거기서 살아도 어떻게…
○김재일 : 5백년 도읍지구나 ***
○오진환 : 원래는 470년인데 5백년이 아니고.
○김재일 : 5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 산천은 의구한데***.
○오진환 : 네.
○김재일 : ***
○오진환 : 그렇죠.
○김재일 : *** 그 왕족이 그래서 옛날에 수벽을 옛날에 그렇게 했다고. *** 고려 시대부터.
○오진환 : 뭐 안 한 데 없어요, 수벽은 그건 돌아다녀도 맨날 보니까.
○김재일 : 송도가 제일 심하게 했다니까. 제일 많이 했을거야 ***.
○오진환 : 네.
○김재일 : ***. 원래 수도가 송도인데, 송도 시대가 고려시대에 수박희를 했거든요.
○오진환 : 그래요.
○김재일 : 그래서 이런 거 저런 거 다른 데보다는 거기가 수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가 계실 때 그러면 뭐 일이 있으면, 그런 게 있으면 도움이 되지. ‘나 이거를 봤다’ 하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다 하는데.
○오진환 : 뭐가 사실이 아니야.
○김재일 :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다고.
○오진환 : 모르는 ***
○김재일 : 그래서 내가…
○오진환 : 그건 모르는 사람들이야, 그거는.
○김재일 : 그게 책에 있거든요, 수벽이 있다고.
○오진환 : 있어요.
○김재일 : 근데 개성에서 나고, 본 사람이 있는데, 이거를 보고 ***.
○오진환 : 그건 *** 나이가 젊으니까 못 볼 수도 있죠.
◎5. 파일명 : 오진환 조사(5)김재일.오진환 대담(일제시대 개성의 특수성.녹취 취지) 녹음분량 : 02분 0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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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 기가 차거든. 내 집에 도둑놈들이 분탕질을 한다고 그래서 기가 찬단 말이야.
○오진환 : 그렇지.
○김재일 : 한 개인도 자기 집 가정에서 눈이 뒤집힐 판인데, 나라가 그러니 그분들이 얼마나 기가 찼습니까?
○오진환 : 그렇지.
○김재일 : 돌아와 보니 나도, 선생님도 내 뭐 일본말 배워서 창씨개명 했을테고 *** 나도 창씨개명 했고, 모르니까.
○오진환 : 그렇죠. 몰라도 알아도 할 수가 없어요.
○김재일 : 그러니까, 안한 사람들은 계시거든요, 그분이.
○오진환 : 아니, 그건 대인들이고, 우리 같은 사람은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어요.
○김재일 : 개성 시민들은 그걸 지켰다고. 그걸.
○오진환 : 그래서 지킨 사람은 지키고…
○김재일 : 개성시에는 일본놈들이 못 들어 갔다니까.
○오진환 : 글쎄, 못 들어간건 내가 개성 사람인데 더 잘 알죠. 그것도 소인배는 할 수가 없어요.
○김재일 : 물론 그렇지. 그러니까, 개성이 그런 도시이기 때문에 다른 데는 수벽이 남아 있지 않았겠는가, 우리 것이. 다른 데는 안 해도.
○오진환 : 그렇지.
○김재일 : 일제시대는…
○오진환 : 그걸 따지고 보면 또.
○김재일 : 그러니까, 일제시대는 경찰서 구석구석에 그 도장이 있었다고. 켄도, 쥬도 도장이 있었다고. 그놈들은 그 당시에 그 전투에 의해서 그걸 소위 전투무술인가.
○오진환 : 전투무술이죠.
○김재일 : 예. 그러니까 우리가 어릴 때 검도 배울 때만 하더라도 그냥 막 고생하고 이랬다고.
○오진환 : 그렇죠.
○김재일 : 그러니까 일본 그 무도 정신이라는 거. 소위 그 군국주의 시대에서 소위 목숨 걸고 칼춤 보고 하는 그 정신 내용이거든. 그래서 그걸 모르고 한참 이제 우리가 다꽝하고 우동 먹다 보니까 일본 거란 말이야, 어?
○오진환 : 그렇지.
○김재일 : 짜장면 중국 거란 말이야.
○오진환 : 그렇지.
○김재일 : 그러다 애들 햄버거 *** 미국 거란 말이야. 그 중간에 사라지는 김치, 된장, 어떻게 할 거냐 이 말이야, 내 말은. 그래서 김치, 된장보다도 우동이 더 영양분이 있어서 먹어도 좋은데, 김치, 된장이 영양분이 없다가 증거 아니잖아.
○오진환 : 그렇죠.
○김재일 : 그래서 수벽을 다시 찾자 이거야, 수벽을 찾아가지고 하는데 모두 거짓말을 하거던. 그러니까 선생님 같은 분이 ‘내가 봤다’ 하는 말을 우리가 내가 녹취를 하러 온 거예요.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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