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님은 정말 그 무술을 가르친다고 할 자격이 있습니까?

2013-12-29 / 조회수 : 6,689 신고
제목. 최근 유행 편승하듯 주짓수 무에타이 종합격투기 클래스를 여는 지도자들에게

혹여나 오해의 소지가 없게 하기 위해
저는 현재 주짓수 입문후 1년 6개월정도 수련중인 30대 초반의 검도관장입니다.
차후 주짓수나 종합격투기 도장을 열 계획은 없으며 취미운동으로 오전 2시간씩을 수련중에 있습니다. 참, 과거 검도사범시절 무에타이도 1년 동안 정식 입문후 운동했었습니다.

요즘 종합격투기가 유행이지요.

이에 주짓수나 무에타이 종합격투기
가르친다고 간판에 현수막에 버젓히 달고 계신 분들.. 창피하지 않으신가요?

얼마전 모임에서 아는 합기도 관장님이 무에타이 주짓수 현수막 걸었더니
중고딩 수련생이 15명 늘었다고 좋아하십니다.
나이가 지긋하신데 제가 알기론 합기도외에 운동 해본적 없는 분이십니다.
주짓수는 한번도 해본적 없으며, 무에타이도 정식운동 해본적 없는 분입니다.

청주에도 모 합기도 관장님은 주짓수를 가르친다고 간판달고 명함에 파고 다닙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 저도 주짓수 몇년차 운동중인데 어디서 얼마나 운동하셨어요? "
라고 질문하니 대답을 못하십니다. 그저 얼굴만 붉어질뿐.

이상하지 않습니까?

진짜 무에타이나 종합격투기를 수년~수십년간 제대로 운동하고
수련한 사범들과 관장님들이 버젓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보고 한 몇달 운동한뒤

간판이나 지도과정에 주짓수를 달고, 무에타이를 달고, 종합격투기까지..

3개월짜리 주말 1~2시간 지도자 연수과정 받고 나면 마스터입니까?
먹고 살기 위함이라면 그저 다 이해하고 허용해야 하는 것입니까?

올해로 15년째 검도 수련에 정진중이지만, 검도는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무도입니다. 아는 관장님이 태권검도 하신답니다. 검도의 ㄱ 자도 모르는 분인데, 태권도 하는 아이들이 보통 승단하면 그만두고 다른무도를 하는데 이렇게 하면 그만두질 않는답니다. 그렇게 하는것은 컨설팅인지 모임에서 배웠답니다. 돈내고 등록했으니 정식인가이며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합니다. 뭐 안봐도 수료과정은 뻔하지만 검도의 2~3달차에 배울만한건데 그걸 울궈먹으면서 몇년을 가르칩니다.

모든무도에는 기본이 있듯이 검도의 기본은 간합(거리)에 있는데,
그것을 이해 못하고 대충 검 휘두르고 중간에 연신 발차기를 합니다. 검과 발차기의 간합이 틀리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즉, 기본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말 조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도 지도자의 언변에 순진한 아이들은 제대로 된 검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3개월 기술 수료 받으면 태권도 하면 되겠네요.
저도 3개월 뒤면 태권도 마스터입니다. 하. 하. 하
이제 저는 대단한 사람이니 검 태권도 협회하나 만들어야겠네요.

중국에서 쿵푸마스터가 태권도가 인기가 많아지자 돈을 벌기위해
3개월 주말 토요일 3시간 태권도 수료받고 나서 체육관을 차린다면 뭐라 하실겁니까?
그 쿵푸마스터는 무술은 그게 그거다 나도 발차기 다 할줄 아니까
태권도 마스터다라고 한다면.. 그게 중국전역으로 퍼진다면요?

반대로 이야기 하니까 명확해집니다. 그러면 타국의 무술 마스터들이 우리나라의 이러한것들을 보면 뭐라고 할까요?

저는 쪽팔려서 그짓은 못하겠습니다. 제대로 운동해서 가르칠 반열에 오른뒤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안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도인도 아니고 장사꾼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사기꾼 비슷한류의 인간이라 봅니다. 그게 내 잘못은 아니다. 나는 프랜차이저나 교육기관에서 그렇게 배웠다라고 하며, 돈주고 딴 자격증 내세우며 소위 남들이 다 하고 있고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며 남탓으로 돌리느라 급급합니다.

특히나 주짓수는 수련시스템이 단순합니다. 격투기나 종합격투기도
일반 대중무술과는 분명히 들립니다. 주짓수는 승급체계나 수련방식이 상당히 독자적입니다. 인터넷에서 주짓수를 조금만 검색해봐도 알수 있습니다.

매일 스파링을 붙어야하고 상급자는 실력으로 하급자를 이겨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지면 자격이 없는것이지요. 오래 했다고 승급되는 것이 안니라 실제로 붙어서 이겨야 하는 실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 운동해도 일부러 승급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연히 오랜기간을 수련하여야만 지도자격이 생기는데 최소 퍼플(보라색)띠부터 입니다.

인터넷 보고 기술 연습하거나 여기저기 프랜차이저 같은 본사에서
몇가지 기술 배운다고 주짓수 가르친다고 할만한 성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요즘 태권도에서도 유행에 편승하듯 성인부 잡을려고 주짓수 기술 가르친다지요?
그럴려면 최소한 주짓수 보라띠는 매고 가르쳐야죠. 정식자격이니까요.

아마 그런 체계조차 모르는 분들이 태반일겁니다.
심지어는 버젓히 검은띠를 매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정말. 주짓수든 무에타이든 종합격투기든 제대로 운동하는 진정한 무도가들에게
창피한 일이고 이런게 알려진다면 국제적으로도 정말 쪽팔린 행태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리고 정식 주짓수나 무에타이 종합격투기를 해본분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누구, 어디 관장이 어디서 얼마나 어떻게 운동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금은 지켜볼뿐이지요.

지도과정에 해당 과정들을 가르치는 관장님들께 물어 보고 싶네요.

"관장님은 정말 그 무술을 가르친다고 할 자격이 있으신가요?"


일선의 무도 지도자, 관장님, 사범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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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요

    해당 종목의 사범들을 데려다가 가르친다면 전혀 문제 될건 없다고 생각되는데 설마 사범들없이 본인이 조금 배우고 가르친다는건 아니겠죠??

    2022-03-1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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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haesik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글 입니다.

    2014-0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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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is07

    소나기님 맞습니다.^^ 제대로 운동하면 두려울게 없습니다.
    하지만 두려운게 문제가 아니라 몇몇 미꾸라지들이 물을 흐려놓는게 문제입니다.
    제대로 운동하고 그과정을 제자들에게 오픈하고 함께 가면서
    부족한점을 메워가면 무슨 문제겠습니까.

    단지 제경험처럼 일자무식한 사람들이 간판걸고 현수막걸어서
    더러운 자기네들 뱃속을 채우는것은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주짓수의 ㅈ자도 모르고, 무에타이의 ㅁ도 모르는. 기본적인 차이도 모르며
    그저 다 똑같다며 지도하는 저질 지도자들은 참 봐주기 힘들군요

    2014-01-03 신고

    의견 0
  • yky0226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저도 한때 운동에 관심이 많았고 이것저것 많은 종류를 접해봤습니다
    중학교때부터 태권도에 입문해서 군제대후 정식사범으로 상경했었죠
    어릴적부터 이소룡이 우상이라 강한무술부터 멋있는무술 모두 접했습니다
    태권도 사범이면서 킥복싱을 더 잘했었고 특공무술에 관심을갖고 협회로 찿아가 회장님께 직접 3년넘게 배우며 태권도에서 타무술로 전향을 준비했습니다
    제도장을 할때는 태권도/특공무술을 하면서 킥복싱을 화,목 지도 하였고
    33살부터 주짓수를 시작하여 블루벨트 받은지 2년되었습니다
    대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9월에 고향에 무술아카데미를 오픈했습니다
    아직 부족한게 많지만 부족한 부분은 체우면됩니다
    이곳도 태권도장에서 킥복싱 이종격투기 간판달고 운영하고 검도관장님이 종합격투기로 전향해서 운영합니다 그런데 문제될게 없습니다
    왜냐면 제가 말을 안해도 회원들이 느끼고 저한테 상담옵니다
    저는 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있으면 두려울게 없거든요~

    2013-12-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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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72014

    옳습니다. 제가 그래서 다른 무술 단증 안따고 그냥 태권도만 5단 입니다.
    물론 다른 무술 배운적도 있구요,,남들 한테는 타무술 그냥 접해봤다는 말만 하지요...
    타 무술 몇단, 몇단....으휴,,,,전 개인적으로 별로라 생각 합니다.
    저는 한때 타 무술 로 전향 할까 라고 고민 한적도 있지만 어떤 무술이던 간에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무술이 젤 멋지고 훌륭하다 생각합니다.^^그러니까 현재 태권도 지도자를 하고 있죠,,,ㅋㅋ

    2013-1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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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8c8gasa

    찬성입니다.

    2013-1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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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is07

    작성자입니다. 강해요님~ 저도 그렇지만 정석으로 제대로 운동하시는 많은 관장님들이 있습니다^^ 단지 개념이 없는 분들이 많으셔서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 몇분들이 물을 흐려놓고 관원생 확보가 된다며 주변분들을 꼬셔서 같이 하자고 하는것이 더욱 문제입니다.

    2013-1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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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lek74

    대한민국.현관장님들.문제입니다.50단48단.20단18단.등등뭐.구구단입니

    2013-1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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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is07

    그러게요. 심각하네요. 오랜기간 운동하여 지도 자격을 갖춘분들이 돈벌이를 위해 그러는 것들을 보면.. 가르치는 사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배운사람들은 그거 수료 받고 버젓히 간판걸고 영업하는 형태가 참 불편하네요. 배우는 수련생들이 알고보면 지도진이 자신보다 몇달 더 빨리 인터넷보고 강좌수료 받으며 몇시간 더 운동한 사람들인걸 알면 뭐라고 할까요? 한다리 걸치면 다아는데 말입니다. 남이 욕을 하던지 말던지 지금 돈만 벌면 된다는 분위기가 문제네요.

    2013-1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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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ehapdo

    그분들을 모아서 지도자과정이라면서 돈벌이하는 지도자들이 더문제인듯..........

    2013-1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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