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챔피언십] 베테랑 女전사 ‘함서희’, 타이틀전으로 미국 복귀?

여성 종합격투기 파이터 가운데 레전드로 불리는 함서희(35)가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이 미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대회에서 타이틀 경기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는 2023년 5월 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 뱅크 센터에서 ‘ONE on Prime Video 10’ 대회가 열린다.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챔피언 디미트리어스 존슨(36·미국)이 아드리아누 모라이스(33·브라질)와 치르는 1차 방어전이 메인이벤트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존슨-모라이스 외에도 <역사적인 미국 대회에서 보고 싶은 5경기>를 선정했다. 종합격투기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한국명 이승주·26·미국/캐나다)가 공식랭킹 2위 함서희를 상대로 치르는 6차 타이틀 방어전은 4번째로 거론됐다.

‘ONE on Prime Video 10’은 미국 뉴욕에서 내년 5월 5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생중계로 주요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춘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미국에 멋지게 데뷔하려면 ‘존슨-모라이스’ 경기뿐 아니라 다른 흥미로운 매치업도 선보여야 한다며 ‘안젤라 리-함서희’ 대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종합격투기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월드클래스 여성 파이터다. 원챔피언십에서도 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25·필리핀)한테 2연승을 거둬 타이틀매치 참가 자격을 인정받았다.

함서희는 여성 종합격투기 역사를 논할 때 최소 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업계 평가도 있다.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3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도 모든 체급을 통틀어 순위를 평가하는 P4P 랭킹에서도 세계 6위에 오른 파이터다.

함서희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DEEP 주얼스, 2019년에는 라이진 정상에 오르며 일본 종합격투기 무대를 평정했다. 원챔피언십을 통해 해외 3개 단체 아톰급 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다.

안젤라 리는 중국-싱가포르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원챔피언십에서 2016년 5월부터 아톰급 정상을 지키며 원챔피언십 여성 파이터 간판스타로 활약 중이다.

종합격투기뿐 아니라 원챔피언십은 킥복싱, 무에타이, 서브미션 그래플링 챔피언 제도를 운영한다. 안젤라 리의 타이틀전 6승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공동 5위, 타이틀 5차 방어 성공은 단독 4위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함서희는 재밌는 파이팅 스타일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온 종합격투기 아톰급의 오랜 스타다. 안젤라 리와 타이틀전은 미국 관중에게 잊지 못할 전쟁 같은 명승부를 보여줄 이상적인 대결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무카스미디어 = 권석무 기자ㅣ sukmo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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