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4연패 '태권도 전설' 정국현, 고향 무안서 꿈나무대회 창설!

  

12월 4~6일 무안서 첫 '정국현배 전국 꿈나무 태권도대회' 개최… 겨루기·품새·버추얼 태권도까지, 미래 챔피언 발굴

설명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4연패의 살아 있는 전설 정국현이 자신의 고향 전남 무안에서 '제2의 정국현'을 찾는다.

 

 태권도 역사에 전무후무한 세계선수권 4연패 기록을 남긴 정국현 한국체대 교수. 그의 이름을 내건 '2026 정국현배 전국 꿈나무 태권도대회'가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남 무안군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처음 열린다.

 

이번 대회는 무안 출신인 정국현의 업적을 기리고, 미래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 갈 꿈나무들을 발굴하기 위해 창설됐다. 단순히 유명 선수의 이름을 내건 대회를 넘어, 세계 정상에 올랐던 선배의 도전과 성취를 다음 세대에 이어주겠다는 취지다.

 

정국현은 한국 태권도 겨루기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1982년 에콰도르 과야킬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뒤 1983년 덴마크 코펜하겐, 1985년 서울, 198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까지 4개 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한국 태권도 선수 가운데 세계선수권 4연패를 달성한 유일한 선수다.

 

여기에 1988 서울올림픽에서는 당시 시범종목이던 태권도 남자 웰터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무대를 호령하던 정국현은 강력한 발차기와 빠른 발놀림으로 한국 태권도의 위상을 높였다.

 

그의 발자취는 선수 생활에서 끝나지 않았다. 은퇴 후 한국체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고, 세계태권도연맹(WT) 집행위원과 기술위원장, 아시아태권도연맹(ATU)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태권도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이처럼 세계 정상에 섰던 태권도 영웅이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고향에서 미래의 챔피언을 키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전남광주통합시태권도협회와 무안군태권도협회는 정국현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고, 전국 유망주들에게 실전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태권도 저변 확대는 물론 지역 체육 활성화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첫 대회부터 엘리트 선수와 일선 태권도장 수련생이 함께 참가할 수 있도록 문턱을 넓힌 점이 눈길을 끈다.

 

대회는 겨루기와 품새를 각각 A·B조로 구분해 운영한다. A조는 대한태권도협회 선수등록을 마친 전문 선수 중심으로, B조는 선수등록을 하지 않은 일선 태권도장 수련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겨루기 A조는 초등부와 유소년부를 대상으로 체급별 토너먼트를 치른다. 전자호구 시스템을 적용하고 2026년도 대한태권도협회 경기규칙에 따라 진행한다. B조는 초등학생 수련생들이 참가하는 4인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품새 역시 A·B조로 나뉜다. 개인전을 비롯해 2인 복식전과 3인 단체전이 마련돼 개인 기량뿐 아니라 호흡과 협동심을 겨루는 무대가 펼쳐진다.

 

여기에 최근 태권도의 새로운 영역으로 주목받는 '버추얼 태권도'까지 정식 경기 종목으로 편성했다.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남녀 통합 경기가 진행되며,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상대와 겨루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겨루기와 품새에 디지털 스포츠를 접목해 어린 수련생들에게 색다른 경기 경험을 제공한다.

 

대회 첫날인 12월 4일에는 A조 겨루기와 버추얼 태권도 경기가 열린다. 이튿날인 5일에는 A조 품새와 B조 겨루기가 이어지고, 오전 11시 공식 개회식과 축하 시범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B조 품새 경기가 펼쳐진다.

 

종목별 입상자에게는 메달과 상장이 수여된다. 겨루기와 품새 종합시상에서는 우수 단체에 트로피와 상금도 지급해 참가 선수와 지도자들의 동기를 높일 계획이다.

 

대회 참가 신청은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된다. 참가 대상과 세부 자격은 종목 및 A·B조에 따라 다르며, 참가 신청은 소속 학교팀이나 태권도장 대표자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대회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세부 대회요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전남광주통합시 태권도협회가 주최하고 무안군태권도협회가 주관한다. 무안군과 무안군체육회, 무안군의회, 대한태권도협회, 정국현배 조직위원회, 세계태권도진흥기구 등이 후원한다.

 

세계선수권 4연패와 올림픽 금메달. 정국현이 세계 정상에 남긴 기록은 이제 한국 태권도의 역사다.

 

그 이름을 걸고 고향 무안에서 시작하는 첫 꿈나무대회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과거의 영광을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기록에 도전할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무대를 열어주는 것이다.

 

38년 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국현. 이제 그의 고향 무안에서 '제2의 정국현'을 꿈꾸는 어린 태권도 유망주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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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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