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실천이 담보될 수 있는 태권도 인성교육한 4가지 핵심 전략!

 임 교수와 배 사범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즉,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태권도 교육이 추구해야 할 인성교육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가르쳐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임 교수는 태권도 인성교육이 오랜 시간 동안 변화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역량 competency’을 키우기 위한 ‘라이프스킬 교육’이라는 새로운 인성교육 트렌드를 제시하였다. 평소 태권도 교육에 관심이 많던 배 사범은 태권도 인성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에 매료되었다.

 배 사범은 배움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와 새로운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 덕분에 실천 가치를 극대화 하는 역량교육, 라이프스킬, 라이프스킬을 삶으로 전이, 앎과 실천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워크북의 활용, 수련생의 자율성·유능성·관계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사범의 역할 등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나름 인성교육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했던 배 사범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들에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배 사범은 이러한 정보를 자신이 직접 적용하고 실천해보기로 마음먹는다.

배 사범: 교수님. 솔직히 저는 제가 인성교육을 정말 잘하고 있고 잘 안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거만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일부 사범들이 인성교육에 대한 소신이나 철학도 없이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면서 비웃기도 했거든요. 교수님 말씀을 듣고 나니 정작 인성의 참뜻을 모르고 있던 것은 바로 저였던 것 같네요.

임 교수: 배 사범. 그렇지 않아. 사람은 아는 만큼 생각하고 보고 말할 수 있거든. 남의 것을 베껴 쓰고 감성을 자극하는 등의 교육이 꼭 나쁘다고만 말할 수는 없어. 단지 그 사람들은 배 사범처럼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없었던 것뿐이야. 그보다 근본적으로 그들의 방식이 틀렸다고만 생각하는 것도 편향된 사고일 수 있어. 다만 지금까지 내가 전했던 이야기는 기존의 방식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시도라고 생각해.

배 사범: 맞아요. 그 말씀에는 저도 완전히 동의해요. 세상은 빠르게 변해 가는데 태권도 인성교육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결국은 도태되어 버릴까 걱정도 되네요.

임 교수: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태권도는 세계적인 교육 콘텐츠로서 충분한 활용 가치가 있어. 공교육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빈자리를 태권도 교육이 채워줄 수 있거든. 배 사범도 알다시피 세계인들로부터 태권도 수련을 통한 인성발달이라는 뛰어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물론 일선 도장의 사범들을 비롯해서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나 전파 사범들의 노력, 시범단원들의 활동, 태권도 봉사단의 활약 등 모든 태권도인들의 노력이 더해져서 일궈낸 결과지만 결국 태권도가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태권도 자체에 포함된 내적 가치 때문이야.

배 사범: 그게 바로 태권도 수련을 통해서 신체와 정신의 가치를 개발하고 이것을 삶에 실천한다는 교수님 방식의 ‘인성교육 패러다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임 교수: 맞아. 그리고 태권도의 인성발달 가치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그 외에도 신체 가치, 정신 가치, 사회 가치 등을 포함할 수 있어.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사람이 태권도가 지닌 가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거야.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야. 여기서 내 걱정은 지금의 태권도가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냐는 것과 앞으로의 태권도가 지금보다 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야.

배 사범: 그러시군요. 만약 태권도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어쩌죠?

임 교수: 글쎄∼ 아직 시도를 통해 결과를 얻지 않았으니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 아무튼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야.

배 사범: 교수님의 이런 비전과 노력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참 좋을 텐데 아쉽네요. 저는 교수님의 인성교육 패러다임이 굉장히 좋았어요.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시는 4차 산업에서 태권도의 역할과 기회, 역량교육, 라이프스킬, 워크북, 마음의 욕구, 사범의 역할 등 모든 것에 공감되더라고요. 다만 중간에 설명해주시는 인성교육 이론들은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아쉽지만요.

임 교수: 그런 것까지 기억하기를 바라지는 않으니까 괜찮아. 그런 이론들이 뭐가 중요하겠어. 지금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배 사범이 이렇게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나를 찾아 왔다는 사실이고 이 순간에도 배 사범은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거야. 분명 배 사범의 노력은 개인적으로도 큰 힘이 되겠지만 언젠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 그렇지?

배 사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뭔가 제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지는 느낌인데요? 공부를 좀 더 많이 해야겠네요... 하하하.

임 교수: 그래. 하지만 부담은 갖지 않아도 돼. 무엇보다 다음의 핵심 내용만은 꼭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첫째,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인성교육의 트렌드도 변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아는 것을 실천하고 내 삶에 써먹는 것을 강조하는‘역량교육’에 있다는 것. 둘째, 역량교육을 위해서 태권도장에서는 기존의 인성교육보다 실천적인 개념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라이프스킬 교육이라는 것. 셋째, 태권도장에서 라이프스킬 교육을 위해서 몸의 실천과 앎의 실천 사이의 연결고리를 워크북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야 하고 사범들은 수련생들의 세 가지 마음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핵심적인 내용만 본다면 이 세 가지로 충분할 것 같아.

배 사범: 그렇게 딱 정리해서 들으니 또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제가 배운 내용 중에 교수님이 빠뜨리신 것이 있어요! 라이프스킬 교육은 태권도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반드시 수련생들의 일상생활이나 삶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가르쳐야 한다는 거예요.

임 교수: 이야~ 배 사범 정말 일취월장이네∼ 그럼 그것을 네 번째로 하면 되겠다. 내가 설명을 덧붙이자면, 태권도장에서 수련생들이 배운 라이프스킬은 삶으로 전이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라이프스킬을 습득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거야. 만약 태권도장에서만 라이프스킬이 나타난다면 사실 그것은 완전한 라이프스킬 교육이 아닌 거야. 그럼 총 네 가지 핵심 내용으로 요약해 볼 수 있겠네. 모두 이해되니?

배 사범: 물론이죠. 간만에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 같아서 좋네요. 이제 시작이겠지만 차근차근 교수님께 여쭤보면서 더 알아갈게요. 오늘은 이만 일어나야 할 것 같아요.

임 교수: 그래. 배 사범이 오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하니까 부담 갖지 말고 찾아와. 혹시 또 모르지. 배 사범과 함께 태권도 라이프스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날이 오길 기대할게. 내가 현장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놓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길 바랄게.

배 사범: 네 알겠어요.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연락드리고 찾아뵐게요.

임 교수: 조심히 들어가고 또 보자.

<임 교수와 배 사범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임 교수와 양 사범의 이야기로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