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도 놀랜 태미의 고난도 ‘태권시구’… 뭐기에?

국내외 첫 시도된 ‘하우스 턴’ 시구… 국내․외 야구팬들 하나같이 놀라

영화배우로 데뷔해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는 태미

태권도 품새선수 출신으로 영화계와 방송계에서 활동 중인 K타이거즈 태미가 때 아닌 야구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야구의 중심 MLB까지도 거론될 정도다. 대체 뭣 때문에 화제가 된 것일까.

태미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SK 경기에 두산 베이스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늘 야구 경기에 앞서 있는 시구라 선수단과 팬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잠시 후 선수와 관중할 것 없이 모두 감탄사가 잠실구장에 울려 퍼졌다.

포수를 향해 사인을 확인 한 태미는 왼발로 지지 발을 다듬더니 갑자기 공중에 뛰는 것도 모자로 한 바퀴를 돌아 착지한 뒤 포수 글러브에 그대로 꽃아 넣었다. 볼이 포수까지 무사히 도달한 것을 확인하자 태미는 두 팔을 번쩍 들어 기뻐했다.

태미가 선보인 이날 시구기술은 ‘하우스 턴’이라는 고난도 기술이다. 태권도 기술이라기보다는 브라질 카포에라 동작에서 나오는 기술로 익스트림 마샬아츠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격파 기술 등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태미는 이 기술이 주특기로 영화 데뷔작 ‘더킥’과 K타이거즈 시범공연 등에서 주기술로 많이 시연한 바 있다.

하우스턴 기술 시구를 펼친 태미가 국내는 물론 MLB와 미 야후스포츠 메인을 장식했다.

앞서 최근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의 신수지가 선수시절 장기였던 ‘백일루전’ 동작으로 시구해 국내는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크게 화제를 모았다. 백일루전은 한 발로 몸을 지탱한 채 몸을 360도 회전시키는 동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첫 시도된 희귀한 시구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보름여가 지나 태미가 이보다 한 단계 더 고난도인 태권시구를 펼쳐 한국 야구경기에서 신기술 시구장면이 연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태미의 시구장면은 국내는 물론 MLB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MLB.com은 태미의 시구를 단순히 ‘던졌다’는 표현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매우 특별한 시구였다고 소개했다. 신수지의 시구도 함께 보여주며 태미와 신수지의 시구는 특별함을 넘어서 한국최고의 자랑거리가 되었다고 했다.

이 글에는 “미국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에도 이런 아크로배틱(Acrobatic) 기술 등을 사용하는 투구를 룰에 적용할 수 있을까?”라면서 의문을 던지며 “만약 그렇다면 이런 공중제비 기술로 던지는 투구는 즉시 삼진아웃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이기까지도 했다.

<야후! 스포츠>는 신수지의 백일루전 시구와 태미의 태권시구를 비교하며 소개하기까지 했다. 야후스포츠는 "미국에서 시구하는 것은 한국에서 하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태미는 한 바퀴를 돈 후에도 슬라이더 혹은 떨어지는 패스트볼로 보이는 좋은 볼을 던지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태미는 중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본격적으로 시작, K타이거즈에 입단해 2007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품새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제2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금메달리스트이다.

액션배우를 꿈꾸던 태미는 마침내 2011 액션영화 ‘더킥’의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고, KBS 출발드림팀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화제를 만들어냈다. 현재 영화 ‘필살기(가제)’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촬영을 준비 중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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