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이 무식하다는 말은 옛말… 글로벌 인재로 거듭

체육인재육성재단(NEST) ‘국제스포츠인재 전문과정’개설‧운영

한 때 엘리트 운동만 하는 체육인을 많은 사람들이 무식하다는 편견을 가졌다. 남들이 공부하는 시간에 오로지 훈련과 대회 출전에 몰두하다 보니 배움이 부족한 것인데 사회적으로 이를 저평가 했던 시절이 있었다.

체육계도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공부와 병행하는 운동부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왔다. 가능한 정규수업을 마친 후에 훈련을 하고 대회는 주말을 이용하도록 하는 변화의 추세에 있다.

최근에는 한국 사회에 젊은 리더로 운동선수들이 각광받고 있다. 태권도의 문대성, 수영 박태환,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체조계의 샛별 손연재, 축구 박지성 등 각 종목의 스타 선수들이 여러 종목에 대표하는 선수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를 넘다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국내 운동선수들이 국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은 제2의 문대성과 같은 IOC선수위원 및 국제스포츠기구 위원 등 글로벌 스포츠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제 스포츠 인재 전문과정’을 개설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초반 국제 스포츠계 거물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의 은퇴와 맞물리면서 국제대회 오심에 대한 잦은 피해와 두 번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등으로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한 국제 스포츠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NEST에서 6월 19일 부터 주 2회, 약 6개월간 운영되는 이번 과정은 국제스포츠 무대 활약을 위한 준비과정으로서, 글로벌매너, 커뮤니케이션, 전문지식, 리더십, 현장실습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를 강사로 영입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매너 교육은 대한항공 서비스아카데미, 커뮤니케이션은 前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나승연 대변인이 강사로 나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국제스포츠협력센터(이사장 김용순)에서는 교육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전천후 학습관리팀을 운영, 3~4명의 교육생을 1개 팀으로 하는 총 4개의 팀을 구성하여 근접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과정의 교육생은 총 14명. 선수경력자는 9명(국가대표 출신 7명), 대한체육회 등 체육행정가 5명으로 이루어졌다. 좋은 기량을 보여줬던 선수들이 은퇴 후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IOC 선수위원, IF위원 등 주요직책에 도전하는 것이 현재 국제적인 추세이다.

이번과정의 교육생으로 지원하여 선발된 베이징‧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는 ‘개인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운동밖에 모르는 후배들에게 다양한 꿈과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최종적으로는 국제스포츠기구의 임원이 되어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싶다' 며, 동 과정 지원동기를 밝혔다.

이외에도, 빼어난 커리어를 지닌 국가대표 출신의 선수경력자(서울올림픽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양영자 감독, 바르셀로나 여자핸드볼 금메달리스트 홍정호 MBC해설위원 등)와 대한체육회 및 중앙경기단체의 국제체육행정가가 교육생으로 선발되어 미래의 국제스포츠 전문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NEST의 김나미 사무총장은 "이번과정에서 국제사회에서 지켜야할 매너,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습득함으로써 국제스포츠인재로서의 스탠더드를 확보하고 나아가 국제스포츠무대에서 활약할 전문성 있는 IOC, IF임원 등 대한민국 글로벌스포츠 전문가가 배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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