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02,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전설의 혈투'

  

전 UFC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커투어 와 노게이라의 맞대결


UFC81에 출전한 노게이라가 서브미션을 시도하고 있다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로즈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102가 살아있는 두 격투계 전설간의 맞대결로 격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랜디 커투어(46,미국)와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2,미국)의 대결 때문이다.

두 선수의 대결은 노게이라가 2007년 UFC로 이적하면서부터 많은 격투 팬들이 열망해 온 매치다. UFC 전 헤비급 챔피언 커투어와 프라이드 전 챔피언이자 UFC 전 잠정 챔피언 노게이라의 매치 성사에 격투 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온 것이다.

두 선수의 매치가 이제야 성사된 데에는 사연이 있다. 노게이라가 UFC로 이적한 2007년, 챔피언 자리에 있던 커투어는 UFC와의 불화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노게이라는 챔피언 후보들을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커투어가 복귀할 경우 잠정 챔피언인 노게이라는 커투어와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승부를 해야 했다.

같은 해 8월 챔피언으로 커투어가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이미 노게이라는 프랭크 미어(30,미국)와의 맞대결이 성사돼 있었다. 결국 커투어는 노게이라가 아닌 브록 레스너(32, 미국)와 차기 대결을 펼쳤다. 노게이라는 예정대로 프랭크 미어와 시합을 가졌다. 이후, 각 매치에서 커투어와 노게이라는 각각 패했고, 결국 이번 UFC 102에서 드디어 맞붙게 됐다.

‘랜디 커투어’는 33세의 나이에 종합격투 무대에 데뷔했다. 지금까지 헤비급 챔피언 세 번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두 번을 합해 총 다섯 번이나 챔피언을 석권한 전설적인 파이터다.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팀 실비아(33,미국), 티토 오티즈(34,미국) 등 강자들을 꺾었다. 이후 챔피언 자리에 올라 종합격투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은퇴 후 UFC 해설자로 활동하다가 다시 선수로 복귀, UFC 68경기에서 헤비급 챔피언 팀 실비아를 꺾으며 다시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UFC 74에서 크로캅(34,크로아티아)을 KO패 시킨 가브리엘 곤자가(30,브라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장악력을 보이며 타이틀 방어전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인 UFC 91에서는 레스너에게 2라운드 만에 TKO패를 당하고 말았다. 더티 복싱의 달인으로 클린치 상태에서의 끈질긴 공격과 그라운드 상태에서의 파운딩이 특징이다. 또한 레슬링이 베이스며, 전략적인 경기 운영 및 분석이 뛰어나다.

프라이드 전 챔피언 노게이라는 프라이드에서 UFC로 이적 후 히스 헤링(31,미국)을 꺾으며, 성공적으로 UFC에 데뷔했다. 이 후 랜디 커투어가 UFC와의 불화로 자리를 비운 사이 UFC 81에서 팀 실비아와의 잠정 챔피언에서 승리를 거두고 단 두 경기 만에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주짓수 매지션’, ‘천의 관절기’, ‘미노타우로스’ 등의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짓수, 유도 등을 바탕으로 한 그라운드 기술이 강한 선수다.

[유준협 기자 / gom@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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