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팔각경기장 ‘제법 괜찮네’

  

3.15 태권도대회 전 코트 8x8 팔각경기장 사용


전 코트 8x8m 팔각경기장이 도입된 3.15 태권도대회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KTA)가 올해부터 시범 도입하고 있는 팔각경기장에 대한 현장의 평가가 제법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KTA는 오는 22일까지 경상남도 김해체육관에서 열리는 3.15 태권도대회에서 모든 코트에 팔각경기장을 설치했다. 18일까지 중앙 코트만 8x8m 넓이였고, 나머지 4개 코트는 기존 넓이였던 10x10m를 사용했다. 이후 고등부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9일부터 8x8로 통일했다. 경기장 규격이 좁아져야 개정된 경기규칙이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KTA가 경기장을 사각에서 팔각으로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종목에서 사용하지 않는 경기장 모양을 고민한 끝에 찾아낸 것이다. 또 원형경기장보다 설치가 수월한 점도 작용했다. KTA 한 핵심관계자는 “원형에 비해 설치가 쉽다. 태권도만의 독창성을 고려해 선택한 것이 팔각이다. 막상 도입해보니 생각 이상으로 좋은 점이 많다. 부심들의 시야도 넓어졌을 뿐 아니라 태권도 철학에 따른 의미부여에도 팔각이 좋다”고 말했다.

선수와 지도자들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협성고등학교 최형민 코치는 “사각에 비해 팔각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게 된다. 뒤로 빠지는 각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경기에는 팔각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팔각형 모양은 KTA, 지도자, 선수들이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지만, 넓이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렸다. 고교팀 한 지도자는 “중량급 선수들에게 8x8m는 협소하다. 받아차기를 하기 위해 한 스텝만 빠져도 바로 경고다. 넓이는 기존의 10x10m가 나은 것 같다. 아니면 체급에 따라 경기장 넓이를 적용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팔각경기장 평가에 대해 김무천 KTA 경기부장은 “확정된 것이 아닌 시범 적용이다. 경기를 계속 치루면서 수정해야 할 부분을 찾아 나가겠다. 현재까지는 팔각경기장은 물론 개정된 경기규칙에 대해 일선지도자들의 평가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중고등부 겨루기 선수 2638명이 출전한 3.15 대회는 지난달 열린 제주평화기대회와 12일 막을 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KTA의 개정된 경기규칙을 적용한다. 개정된 경기규칙은 얼굴공격 3점, 다운 시 1점 등 최대 4점이 주어지는 차등점수제와 8초룰(기존 10초룰), 경고 누적에 따른 새로운 가산점 등이다.

[김해 =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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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외반칙을 주면

    장외반칙을 주면 어떨까? 2번 나가면 1점 마이너스

    2009-03-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0
  • 경희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2009-03-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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