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경량급 고교생 돌풍 박태준… 2024 파리 올림픽 정조준!

  

장준, 배준서 양강 체제에 변수로 등장!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 압도적 우승

태권도 올림픽 -58kg급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한성고 박태준이 고교생 신분으로 그랑프리 챌린지 초대 우승자로 등극해 2024 파리 올림픽에 이 체급 장준, 배준서와 3강 체제에 합류했다. 

태권도 남자 경량급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아직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라 앞으로 2028년 LA 올림픽까지 한국 태권도 남자 경량급이 든든해졌다.

 

이미 장준(한체대), 배준서(강화군청)가 든든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데, 강력한 차세대 유망주 등장으로 한국 태권도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최근 막을 내린 ‘무주 태권도원 2022 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kg급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한성고 박태준이 그 주인공.

 

WT 올림픽랭킹 71위 이하 국가당 체급별 4순위까지 출전할 수 있지만, 박태준은 그 순위에 없었다. 그러나 주최국은 최대 5명까지 출전이 가능해 대한태권도협회가 박태준을 전략 추천했다.

 

와일드카드로 성인 첫 국제무대를 밟은 박태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낯선 경기장, 국제 경험이 적지 않은 국내외 선수를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돋보이는 실력을 펼치며 퍼펙트한 경기력으로 그랑프리 챌린지 초대 우승자에 등극했다.

박태준이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 태국 선수를 맞아 머리 공격을 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올림픽이다. 이번 대회에 우승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했다고 하지만, 전문가들 예상은 달랐다. 충분히 우승 후보로 손꼽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 가장 돋보이는 실력을 뽐냈다. 대회 관계자들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박태준을 지목할 정도다.

 

따라서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남자 -58kg급 한국 국가대표 경쟁에 박태준이 가세할 전망이다. 당장 이달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출전에 이어 이번 챌린지 우승으로 10월 WT G6급 맨체스터 그랑프리 시리즈에 특별 초청된다. 이 대회에서 기대 이상 성적을 내게 된다면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분수령은 내년 5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이 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우승권에 든다면 상위 랭커로 발돋움할 수 있다. 장준과 배준서가 양강 체제로 경쟁하는 구도에 박태준이 가세하면서 국내 선수들 간의 올림픽 경쟁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한성고, 3학년)이 무주 태권도원 2022 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후 인터뷰를 하면서 밝게 웃고 있다.

박태준은 아직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큰 욕심이 없다는 견해. 이번 대회 우승 자체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 “솔직히 우승할 것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성인 국제무대가 처음이고 해서 8강에만 올랐으면 했다. 운이 좋아 1등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인 국제대 첫 출전에 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무대가 화려하고 조명도 비추고 있어 조금 긴장이 됐다. 그런데 입장할 때 신나고 웅장한 음악이 나오고 경기장에 조명이 비치니까 이상하게도 긴장이 풀리고 흥이 올라왔다”라며 “스스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스타일인데, 이왕 나온 거 재미있게 즐겨보자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한 경기장이 내 스타일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10월 맨체스터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한 박태준은 “운이 좋게 태권도 스타들이 출전하는 무대에 나갈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다. 아직 어떤 대회인지도 잘 모르고, 선수들 정보도 몰라 긴장이 많이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맑게 웃었다.

박태준이 장준과 배준서와 대결에 대해 재차 묻자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렵게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이 체급 절대 강자인 장준, 배준서와 국제무대에서 경쟁에 대해서는 “준이 형과 준서 형은 내가 중학교 때부터 우상처럼 보고 배우던 형들이다. 진천선수촌에서도 정말 너무 잘 챙겨주고 연습 때도 많이 챙겨줘서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라면서 경쟁 상대로 거론되는 것에 큰 부담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선수로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반드시 경쟁할 수밖에 없다는 궂은 질문이 이어지자 “아직 단점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도 느꼈다. 웨이트를 더 많이 해서 힘을 길러야 한다. 형들을 더 보고 배워야 한다”라면서도 “이왕 붙게 된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한번 이겨보고 싶다”고 승부욕을 숨기지는 않았다.

 

장준과 대결에서는 6전 6패로 완패를 기록 중이다. 배준서와 대결에서는 5전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준이 형을 상대로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준서형은 체력과 힘이 너무 좋다. 아직 경쟁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특히 선수촌에서 막내라 형들이 잘 챙겨줘서 경쟁의식이 심하지는 않지만 (피할 수 없는 경쟁) 이겨내 보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피력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신남초로 전학을 가자마자 우상인 이대훈 선수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어 휴대폰에 간직하고 있다.

자신의 롤 모델에 대해서는 이대훈을 꼽았다. 한성고 선배이기도 하고, 한국 태권도의 세계적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이대훈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답이다. 휴대폰에 4학년 때 찍은 사진을 간직하고 있을 정도다. 

 

박태준은 자신의 롤모델 이대훈의 길을 걷고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첫 대회 우승 이후 지금껏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훈 선배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이대훈 선배를 우상처럼 운동했다. ‘이대훈처럼’이 모든 선수의 목표”라면서 “나 역시 롱런이 목표다. 국가대표 한 번도 어려운데 10년 넘게 몸 관리를 하면서 자기관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훈 선배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다”라면의 질문에는 “타이밍과 임팩트”를 꼽았다. “나도 경기 중 같이 차고, 박고 난타를 좋아 하는 편인데, (이대훈) 난타하다가도 붙어 때리는 게 차분하면서 타이밍도 너무 좋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 따라 태권도 시작! 재미로 겨루기를 시작해 지금은 차세대 기대주로

 

일곱 살 때 친구 따라 처음 양천구에 있는 대호태권도장에 방문한 것이 태권도 입문의 계기가 되었다. 기합을 넣고 운동하는 모습에 반해 태권도를 시작했다.

 

대회에 출전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4학년 때 신남초등학교로 스카우트되어 전학을 가면서 본격적인 엘리트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명문 사당중학교에 진학해 소년체전 우승을 비롯해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일찌감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으며 한성고로 진학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등부 최고의 선수로 일찌감치 주목받아 전국 대학들과 실업팀 등도 박태준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했다. 박태준은 향후 진로를 ‘경희대’로 결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 없다. 그냥 감독님, 부모님과 상의해서 원만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태마모 전국 청소년 태권왕 겨루기대회에 첫 출전해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는 박태준. 이날의 경기가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선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3학년 때 처음 ‘태사모 태권도대회’를 처음 출전했는데, 첫 경기에서 얼굴을 맞아 코피가 나 RSC로 졌다. 이후에도 몇 번을 첫 경기에서 졌다. 그때는 겨루기가 너무 재밌어서 져도 마냥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예의 있고, 인성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몸 관리 잘해서 짧게 반짝이는 선수가 아닌 이대훈 선배처럼 롱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2년 후 열릴 선수들의 꿈의 무대 ‘2024 파리 올림픽’에 과연 박태준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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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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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서린

    박태준 멋있다 화이팅

    2022-06-15 19:28:3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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