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샛별 박태준 ‘월드그랑프리 챌린지’ 금메달 따고 활짝 웃어!

  

무주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2일차 - 금2, 은1, 동1개 획득

박태준이 11일 무주 태권도원 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kg급 우승을 차지한 후 활짝 웃고 있다. 

한국 태권도 차세대 기대주로 승승장구 하는 박태준(한성고)이 세계 태권도 유망주들과 겨루는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태권도 세계랭킹 하위권 선수들의 상위권 진출을 위한 등용문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첫날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이 이틀째 경기에서는 3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휩쓸었다.

 

11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2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이하 그랑프리 챌린지) 2일차 경기서 남자 -58kg급 고교생 박태준(한성고)과 80kg 초과급 김민서(용인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67kg급 곽민주(서울체고)는 은메달, -58kg급 김용환(한국체대)은 동메달을 각각 추가했다.

 

이대훈, 장준을 이어 차세대 한국 태권도 경량급 기대주로 승승장구하는 박태준은 첫 성인 국제대회에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며 완벽한 금빛 발차기를 뽐냈다. 향후 국제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줘 이 체급 장준(한체대), 배준서(강화군청)와 함께 박태준까지 단단한 3강 체제를 마련했다.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가볍게 상대를 제친 박태준은 결승에서 태국 요드락 타나크리트를 맞아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1회전 초반 상대와 근접 거리에서 기습적인 머리 공격을 허용해 승기를 빼앗겼다. 곧 몸통 기술로 반격에 나서며 접전을 펼친 끝에 6대6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우세패를 당해 1세트를 내줬다.

박태준이 결승 3회전에서 머리 공격을 하고 있다.

반격에 나선 2회전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먼저 빼앗은 박태준은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갔다. 발 빠른 기술을 상대는 잘 막아내고 오히려 머리 공격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중요한 순간 몸통 득점을 빼앗아 8대7로 간신히 2회전을 이겨 라운드 스코어 1-1 승부는 원점이 되었다.

 

마지막 승부를 가릴 3회전 경기 시작 3초 만에 왼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킨 박태준은 몸통 기술로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전광석화 같은 머리 공격을 세 번 더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7대9로 3회전을 끝내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 암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중학생 신분으로 우승한 박태준은 고교 1학년 시절부터 전국 고등부를 휩쓸며 일찌감치 차세대 경량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대한태권도협회 전략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얻어 금메달로 보답했다.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챌린지는 한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박태준은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적어 WT 랭킹 포인트가 부족해 71위 이하 4순위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주최국은 한 명 더 출전할 수 있어 대한태권도협회가 그 찬스를 박태준에게 부여한 것.

 

박태준은 이달 23일부터 춘천에서 열릴 ‘2022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시니어 대한민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를 경험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체급 준결승에서 박태준에게 세트 스코어 0-2 패한 김용환(한국체대)은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중국 리 유펭을 상대로 발 빠른 움직임에 태권도의 다양한 기술을 모두 뽐내며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80kg급 결승에서 김민서(홍)와 강연호(청)가 맞붙어 겨루고 있다.

남자 80kg 초과급은 우리나라 선수 간에 금메달을 놓고 싸웠다. 김민서(용인대)가 현 국가대표 1진인 강연호(수원시청)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회전 김민서가 1승을 가운데 2회전에서 강연호가 무릎 부상을 당해 기권해 기권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67kg급 금메달 도전에 나선 곽민주(서울체고)는 준결승에서 태국 통찬 사시캄을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진출해 중국 조우 제키에 라운드 스코어 0-2로 무릎을 꿇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국가대표 1진으로 선발된 곽민주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멕시코에서 열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앞두고 중요한 성인 국제무대 경험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프랑스, 호주, 부룬디 등 15개국 159명의 그랑프리 출전권이 없는 올림픽 랭킹 71위 이하의 각국 유망주가 출전하는 WT G1급 신설 대회이다. 남녀 8체급 1~2위 입상자는 오는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릴 G6급 ‘2022 맨체스터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여자 -49kg급, 67kg 초과급, 남자 -80kg급 경기가 열린다.

 

[무카스미디어 = 무주 태권도원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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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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