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신학기 ‘온라인 개학’으로… 태권도장은?

4월로 연기됐던 봄 신학이 또 연기됐다. 대신, 학년별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31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유치원은 등교 개학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신학기 휴업을 연장한다. 온라인개학은 고3,중3이 먼저 4월 9일부터 시작한다. 고1~2, 중1~2는 16일 온라인 학사 일정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학년은 16일, 1~3 저학년은 마지막으로 4월 20일 순차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개학한다. 

등교일은 명시하지 않았다. 향후 지역과 학교 상황에 따라서 온라인수업과 출석 수업을 탄력적으로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은혜 장관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교육계는 5주간의 신학기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의 도입,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교사들이 지금처럼 헌신하고 노력한다면 원격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기에 학부모님들도 교사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라고 밝혔다.

이번 휴업 명령은 다섯 번째다. 3월 2일 개학 때 첫 번째로 5일 연기한 뒤, 2차 3.9.~3.20.(10일), 3차 3.23.~4.3.(10일), 4차 4.6.~4.8.(3일) 순으로 진행됐다. 이렇게까지 휴업을 연장했음에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휴업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개학’이라는 사상 유례가 없는 개학 방식이 도입됐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 결정 기준에 대해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과 감염증 통제 가능성, 학교 개학 준비도, 대입에서 지역 간 형평성 및 개학에 대한 국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고 밝혔다.

3월 2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등교개학 절절 26%인 반면, 부적절이 72%로 월등히 높았다. 30일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등교개학 적절 23%, 부적절 74%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4월 6일 개학에 맞춰 운영 재개를 준비하던 태권도장을 비롯한 체육시설업의 정상 운영 또한 차질 빚게 됐다.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 대국민담화를 통해 4월 5일까지 체육시설업 운영 중단 권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권고가 없더라도 ‘등교개학’이 이뤄지지 않으면, 태권도장은 이전처럼 정상 운영은 어려울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감염 사태로 사회적 불안 사태는 여전하고, 경제 불황으로 예체능계 태권도장이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제도권이 중심이 된 코로나대응TF팀이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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