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님' 도움이 된다면 원비 미리 납부해도 될까요?


  

태권도장 학부모 ‘2년 회비 일시납’ 감동 사연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태권도장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몰라 걱정이 더 크다.

 

이 어려운 시국에 한 태권도장 학부모의 배려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태권도장 관장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사연은 이렇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MTA태권도장(관장 김승조)이 그 감동의 사연을 전해왔다.

 

김 관장은 정부 권장에 따라 학부모에게 휴관 기간을 늘린다는 공지를 알렸다. 도장으로서는 큰 타격이지만, 수련생 건강을 위한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기에 휴관 공지와 건강 관리에 대한 당부를 남겼다.

 

사실 김 관장은 휴관을 지속하면서 도장 운영이 힘들어 대출을 받아 놓은 상황이다. 수입은 없는데 임대료와 각종 공과금 등 고정비용은 그대로 나가야 한다. 사범들은 유급휴가를 보냈다.  

 

그러던 찰나, 휴관 공지를 받은 한 학부모에게 뜻밖에 연락이 왔다.

 

"혹시 도움이 된다면, 원비를 일시불로 납부하고 싶다"는 내용이다. 도장 운영이 힘들었기에 기쁘고 반가운 일이었다.

 

이 말은 듣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그동안 교육을 인정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김 관장은 정말 감사하지만, 학부모님도 힘드실 텐데 도와주신다니 걱정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학부모와 김승조관장의 대화내용

 

이내 괜찮다는 말에도 학부모께서는 계속 계좌를 물어 보셨다. 못이기는 마음으로 계좌번호를 알려드렸다. 

 

그런데, 잠시 후 2년 치 수련비가 입금되었다.

 

김 관장은 눈물을 흘렸다. 평소 열심히 가르친다고 했지만, 더욱 신경 써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자책과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다. 당장 도장 운영에도 도움이 되지만, 힘든 시기 버틸 수 있는 '마음의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관장은 “기쁘고, 감사하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부족했던 부분이 미안했고, 앞으로 지도자로서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 든다. 힘든 시기지만 전국에 지도자분들에게 작은 희망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 관장은 평소에도 학부모들과 소통을 활발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주에 한 번은 사진과 영상을 전 관원에게 나누어줄 정도로 정성이 대단하다.

 

무카스는 학부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중히 사양했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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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세요^^

    우리
    모두 모두 힘내세요...
    화이팅!!!

    2020-03-11 04:36:43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태권도정신

    감동입니다...

    2020-03-10 17:06:0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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