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 위대한수업] 조급함에 지지말고 이 순간 내실을 기하라 _ 유은수 사범


  

<5강 스타트업>

 

캐나다와 미국을 가로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곳, 미국의 땅 끝, 버팔로 시티. 그곳엔 태권도장 성공신화의 주역, 세계적인 명문 태권도장 '월드클래스'가 있다. 맨 손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태권도장 성공 신화를 이룩한 정순기 관장은 <위대한 수업>을 통해 그가 그동안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유은수 사범 (Master Yoo's World Class Tae Kwon Do)

 

1999년 겨울, 용인대 태권도학과 양진방 교수 추천을 받고, 뉴욕주 버팔로의 정순기 관장님께서 경영하시는 월드클래스에서 사범생활을 시작했다. 관장님께서는 무엇보다 사범들의 인성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었다.

 

사범으로서 항상 겸손한 자세를 지니고, 학생들을 차별하지 말고, 스승으로서 제자들 앞에서 당당해 지기 위해서는 순간의 욕심이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 아닌가?’,

‘누구나 그렇게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자주 잊고 행동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관장님의 가르침 속에서 보낸 7년의 사범생활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되었다.  


나에게는 모든 일이 아주 천천히 일어났다. 동료 사범과 선후배들이 앞다퉈 도장을 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너무 늦는 게 아닌가 조바심도 났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내실을 기하고 자기발전에 힘쓰는 시간으로 삼았다. 성공을 향한 부푼 기대, 그에 못지 않은 부담을 안고 2007년 미국 인디애나 주 노블스빌(Noblesville)에 도장을 열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도장 개관한 첫 달에 70명 가량의 수련생이 등록했고, 1년이 지나자 300명에 달하더니 5년차엔 800명을 넘어서 공간을 넓혀 리모델링까지 하게 되었다. 남들이 2관, 3관 도장을 늘려갈 때마다 나 역시 어서 2관을 열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전전긍긍하기도 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더 잘 준비하자 맘먹었다.

 

첫 도장을 열고 7년이 지난 2014년 드디어 피셔스(Fishers)에 제2관을 개관했다. 5년이 지난 지금 피셔스 도장의 수련생은 450명을 넘어섰다. 피셔스 도장도 협소한 지경에 이르러 근처 땅을 매입해 확장했다.미국에서 도장을 경영하는 사범들의 가장 큰 소원이 자기 도장을 직접 건축하는 것이다.

 

관장님께서는 이미 오래전 버팔로에 단독 건물을 짓고 학생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을 만드셨다. 그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나에게는 관장님처럼 도장을 짓는 것이 꿈이 되었다.

 

2012년부터 도장 건축을 위해 눈여겨 본 부지가 있었지만, 땅주인이 팔지 않겠다 하고, 나중에 팔기로 맘먹은 후에도 계속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거의 포기했다가 2017년 12월 드디어 그 땅을 매입해 올 5월 카멜(Carmel)시에 그토록 고대하던 10,600평방피트 규모의 ‘MASTER YOO’S WORLD CLASS TAE KWON DO’ 간판이 걸릴 도장을 완공했다. 

2007 카멜에 도장을 열겠다고 계획을 세운 지 7년이 지나서였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준비를 잘 할 기회가 되었다. 벅찬 감동과 감사를 정 관장님께 전해드리고 싶다. 실망하고 좌절했던 순간들, 간절이 원하면서 기다림에 지쳐가는 시간들에 항상 관장님의 격려와 위로가 있었다.

 

그 안에서 배운 인내심과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는 훈련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요즘 가장 고민하고 힘쓰는 부분은 사람들과의 관계다. 도장 규모가 커지면서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해야 하고, 갈등요소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관장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까?’ 생각해 본다.

 

그러면 의외로 문제가 간단하게 풀리곤 한다. 그래도 모르면 관장님께 전화를 드린다. 관장님께서는 “나이를 떠나 무조건 상대방을 존중하라.”, “상대방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부정적인 방법은 쓰지 말라.” 하신다.

 

뜻이 아무리 좋아도 꾸짖음과 비난은 상처만 남길 뿐, 일의 해결이나 사람과의 관계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오랜 시간 목도한 관장님의 모습과 그 말씀이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월드클래스 따라잡기 구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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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는 '정순기 관장'의 도서 [위대한 클래스]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도서의 목차 순서대로 연재합니다. 무카스는 태권도, 무예인의 열린 사랑방 입니다. 무카스를 통해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 및 수련생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 편집자주

 

[글. 유은수 사범 | 미국 월드클래스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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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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